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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고3 또는 고교부터 ‘온라인 개학’ 할 듯

정부 “등교 개학은 어렵다” 잠정 결론

온라인 수업 초중고 일괄적용 부담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절충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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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왼쪽부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영상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4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전체 고등학생부터 일단 시작해 나머지 학생들의 개학은 추후에 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29일 복수의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6일 예정대로 초ㆍ중ㆍ고에서 등교 개학을 하는 건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냈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경보 심각단계에서 등교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라며 “온라인 개학을 전제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등교 개학’ 대신 ‘단계적 온라인 개학’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학생들의 등교 자체가 어렵고, 온라인 교육을 모든 학생에게 일괄 적용하자니 기술적 부담 등이 적지 않아 마련된 ‘절충안’이다.


‘순차적 온라인 개학’과 관련, 정부는 △학교급별 온라인 개학을 1안으로, △학년별 온라인 개학을 2안으로 하는 계획서를 마련했다. 첫 번째 안은 전체 고교 온라인 개학을 다음달 6일에 하고, 일주일 뒤인 13일 중학교가 개학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일정을 감안, 고교 3학년만 우선 개학한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등교 개학은 어려운 것 같다”며 “둘 중 어떤 안이든 고교 3학년의 경우 다음달 6일 온라인 개학부터 한다는 게 방안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수능 일정 역시 연기된다. 교육부는 확정된 안을 이르면 30일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단계적 온라인 개학이 이뤄져도 원격수업 플랫폼 부족, 일선 교육 현장 혼란 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최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감염 위험 통제 가능 △학부모ㆍ지역사회ㆍ교육계 공감대 △학교 방역 체계와 자원 마련 등을 ‘등교 개학 가능’ 조건으로 언급했다. 현재로선 앞선 두 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청와대와 총리실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세자리 수(105명)를 기록했고, 시도교육감을 비롯한 여론도 “등교는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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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수업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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