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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게, 더 효율적으로 즐기는 토요타 프리우스 C

더 가볍게, 더 효율적으로 즐기는 토

토요타 프리우스 C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해치백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C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솔직히 이렇게 작은 수입차가 과연 국내에서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살펴보면 미니를 제외하면 '소형차 브랜드'의 활약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강조하며 프리우스 C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론 토요타의 자신감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데뷔와 함께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프리우스 C(일본명 아쿠아)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는 한국이다. 과연 소비자들이 '작은차' 그 이상의 가치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 프리우스 C의 시승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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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프리우스, 그리고 아쿠아

솔직히 말해 프리우스 C를 한국에서 만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는 이미 기본 모델인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밴 형태의 프리우스 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이 판매 중이지만 그 실적이 인상적인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우스 C는 다른 프리우스에 비해 더 작은 체격을 갖고 있으니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 프리우스 C는 B세그먼트의 체격을 갖췄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는 '일본 전용 모델'이라는 비유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 C가 한국에 데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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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체, 즐거운 디자인의 프리우스 C

프리우스 C의 체격은 최근 많은 관심 속에서 데뷔한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와 유사하다. 실제 프리우스 C의 전장은 4,050mm에 불과하며 전폭과 전고가 각각 1,695mm와 1,445mm에 불과하다. 여기에 휠베이스 역시 2,550mm로 그리 긴 편이 아니다. 배터리와 모터를 어떻게 배치할지가 의문이 들 정도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150kg로 하이브리드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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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적인 크기도 그렇겠지만 프리우스 C를 직접 본다면 소설에서 흔히 인용하는 '자그마한 생명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짧은 전장과 좁은 전폭 그리고 낮은 전고는 마치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 노란 차체와 대비되는 검은색 에어 인테이크와 날렵한 헤드라이트, 그리고 전면 범퍼에 적용된 날렵한 실루엣의 안개등 및 관련 가니시를 통해 세련된 감성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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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포지션 자체가 엔트리 하이브리드 해치백인 만큼 디자인이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사실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제법 크게 느껴졌던 프리우스 C가 한국에서 보니 더 작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 더욱 미묘한 느낌이다. 이와 함께 클리오, 208, DS3 등 또 다른 수입 해치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에서도 소형 해치백이 다양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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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C의 측면과 후면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고 간결한 모습이다.


측면 모습에는 특별한 라인이 없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공기 저항을 줄이는 모습이며 후면 디자인 역시 후면 범퍼 하단이나 스포일러를 더해 공기저항을 낮춰 주행 시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입체적으로 구성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조합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는 것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말 그대로 귀엽고 즐거운 느낌의 해치백의 감성이 명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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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

프리우스 C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바로 실내에 있다. 차량이 작기 때문에 공간의 여유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염가의 차량이라도 '남의 눈에는 고급스럽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담백하게 다듬어진 프리우스 C의 실내 공간에 쉽게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여느 프리우스와 같이 대시보드 상단에 디스플레이 기반의 계기판을 두고 4-스포크 스티아링 휠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등이 마련되어 있다. 단 번에 보더라도 플라스틱의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어 차량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효율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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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간결하다. 여느 수입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내비게이션 및 후방 카메라 같은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깔끔하게 정리된 오디오 컨트롤 패널이 하나의 유닛 형태로 적용되어 간결한 버튼 구성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그 아래 에어컨 컨트롤 패널을 두어 실내 공간에 대한 편의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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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C의 실내 공간은 소형 해치백의 전형을 느낄 수 있다. 직물로 구성된 시트는 평범한 크기지만 레그룸이 다소 짧은 편이다. 대신 헤드룸은 제법 넉넉히 느껴지는데 루프 부분을 깊게 파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트의 소재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천 만원대의 판매 가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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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체, 짧은 휠베이스는 사실 2열 공간의 협소함을 의미한다. 실제 프리우스 C의 실내 공간은 비좁은 편이다. 그래도 성인 남성도 제법 제대로 된 착좌가 가능하며 헤드룸 부분에서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2열 에어 밴트의 부재나 직물로 만들어진 시트의 구성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외면 받기 좋은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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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들의 공통된 단점은 바로 적재 공간의 협소함이다. 그런데 막상 프리우스 C의 트렁크 게이트를 열어보면 제법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오랜 시간 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 생산해오면서 얻은 토요타의 경험이 담긴 부분일 것이다. 참고로 프리우스 C는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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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

프리우스 C의 보닛 아래에는 1.5L 가솔린 엔진과 효율성이 돋보이는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자리한다. 최고 출력 72마력을 내는 1.5L 가솔린 엔진은 환산 출력 61마력의 전기모터와 조합되어 시스템 합산 101마력의 출력을 낸다. 여기에 토요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된 e-CVT를 더해 전륜으로 힘을 전한다. 이를 통해 프리우스 C는 폭합 기준 18.6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으며 각각 19.4km/L와 17.7km/L에 이르는 뛰어난 도심 공인 연비와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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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C는 말 그대로 '작게 즐기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업무 차량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이동용 승용차'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즉, 프리우스 C가 특출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거나 매력적인 승차감을 과시하는 차량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간결한 실내 공간과 해치백 특유의 넓은 시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차량이지만 측면의 시야가 상당히 넓은 편이라 만족감이 높았다. 다만 차체가 워낙 작은 만큼 후방 시야는 다소 좁게 느껴져 아쉬움이 있었다. 시트 포지션을 맞춘 후 시동을 걸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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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차량을 깨우면 하이브리드 특유의 고요함이 돋보인다. 기어 노르를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차량이 가진 출력보다는 한층 강한 힘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낮은 RPM부터 제 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기모터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가속 성능은 평이한 수준이다. 차량의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가속하는 상황에서의 경쾌함은 상당히 인상적인 수준이지만 묵직함은 다소 무족한 편이다. 아무래도 배기량이 작은 탓이다. 그 때문인지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주행 부분에서는 출력에서 아쉬움 느낌은 전혀 없다.


다만 엔진 소음이 제법 크게 들리는 편이라 소형차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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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VT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해 개발한 토요타 및 렉서스의 변속기가. 프리우스 C 역시 이를 적용했는데 CVT의 한계라 여겨졌던 변속 속도나 기계적인 체결의 만족도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다만 B 모드, 즉 회생 제동 기능을 강화하는 경우 그 부하의 정도가 기대보다 낮은 편이라 조금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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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프리우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전의 프리우스 대비 한층 개선된 주행 품질의 개선이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최신 토요타의 주행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리우스 C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며 만족도 높은 드라이빙을 과시했다. 타이어가 좁은 편이라 선회 능력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지간한 소형 해치백 차량들과 비교할 때에도 만족스러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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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승을 하며 프리우스 C의 효율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를 50km 동안 달리면서 효율성을 확인한 것인데 '역시 프리우스'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실제 프리우스 C는 자유로 50km를 달리는 통한 평균 28.9km/L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 것이다. 가격까지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치였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 기대 이상의 주행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


아쉬운점: 다소 빈약한 실내 공간 부족한 홍보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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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선택

프리우스 C는 이상적인 차량은 아니다. 다만 작은 차체와 뛰어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그 경험을 가장 부담 없이 즐기는 방법, 그것이 바로 프리우스 C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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