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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또 오른다는데…교통비 줄이는 법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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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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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요일부터 시내버스 이용자들은 교통카드를 댄 뒤 새로운 숫자를 보게 되실 텐데요.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토요일인 12일 첫차부터 300원 인상됩니다. 2015년 이후 8년 만의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죠. 오전 3시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이 1200원에서 1500원(25%)으로 오르는데요.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33%) 인상됩니다.


광역버스 또한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30%) 오르고요. 출발지 기준으로 자정에서 새벽 4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는 2150원에서 2500원으로 350원(16%) 오르게 되죠.


거기다 지난 16년간 동결됐던 청소년(만 13~18세)·어린이(만 6~12세) 요금도 인상됩니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으로 180원(25%) 오르고요.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으로 100원(22%) 인상되죠.


다만 오전 6시 반 전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 혜택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인상이 이뤄지면서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도 10월 7일부터 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고,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150원 오른 1550원으로 오르게 되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유형 및 대상별로 인상 폭이 달라서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과 청소년 등은 사전에 잔액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지는 교통요금 인상에 이용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인데요. 대중교통은 일상 등교와 출퇴근 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소비 지출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죠.


인상 폭으로 보면, 출근 시 시내버스 기본거리를 이용하는 고객의 한 달 교통비가 5만2800원(22일 기준)에서 6만6000원으로 오르는 셈이죠. 여기다 기본거리를 벗어나고, 지하철 등 환승 시 요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더 추가됩니다.


교통비가 오르게 되면 시민들은 버스 이용 횟수가 줄어들게 될까요?

버스요금 인상, 나의 교통수단은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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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버스 인상에 따른 이용횟수 변화 설문조사 결과(방문자 1002명 대상)를 10일 발표했는데요.


‘그대로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인원이 54.9%(550표)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인원도 절반에 가까운 45.1%(452표)에 달했는데요.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고민에 교통비 지출을 줄이는 방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알뜰교통카드’입니다. 한 달에 최대 6만6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최대 6만6000원 절약, 알뜰교통카드란

알뜰교통카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 국민에게 마일리지 형태로 대중교통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보행 거리 또는 자전거 이동 거리를 측정해 알뜰교통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죠. 현재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카드사의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앱’을 다 운받으면 되는데요. 외출 시 출발 지점에서 ‘출발하기’ 버튼을 누른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해 ‘도착하기’ 버튼을 누르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방식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로 약 10%를 할인해주는 식이죠.


특히 지난달부터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횟수(월 44회→60회)와 최대 적립금(월 6만6000원)이 늘어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한도를 가득 채우면 교통비를 20% 가량 아낄 수 있습니다.


혜택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21년(12월 기준) 29만여 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48만7000명으로 늘었는데요. 6월 말 기준으로는 총 67만3000명이 이용 중입니다.

가장 이득인 알뜰교통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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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카드사별로 대중교통 이용 금액 추가 할인까지 적용되면 비용을 더욱 아낄 수 있는데요. 신한, 우리, 하나, 롯데, 티머니, DGB, KB국민, NH농협, 비씨, 삼성, 현대카드 등 11개사가 알뜰교통카드를 선보인 상태죠.


신용카드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my pass 마패’의 할인율이 20%로 가장 높습니다. 다만 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을 채워야 하죠. 할인 한도는 월 최대 1만5000원이며 연회비는 해외 겸용 1만7000원입니다.


비씨카드의 ‘비씨바로 알뜰교통플러스카드’는 출시된 알뜰교통카드 가운데 연회비가 6000원(해외 겸용 7000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대중교통 할인율은 15%로 높은 편입니다. 채워야 하는 전월 실적도 30만 원 이상으로 하나 마패 카드보다 낮죠.


현대카드의 ‘Z work’는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주는데요. 기준실적은 전월 합계 40만 원 이상입니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도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비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삼성카드 ‘알뜰교통플러스 삼성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이동통신 이용금액의 10%를 현금환급(캐시백) 해줍니다. 캐시백 한도는 각각 월 최대 2500원이며, 전월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어야 하죠.


이 밖에도 우리카드 ‘BC광역알뜰교통카드(COOKIE 체크)’는 대중교통비와 영화관 등에서 캐시백 혜택이 있고요. 신한카드의 ‘S20 체크’는 대중교통비 외에도 서점과 어학원 강좌 등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 발급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한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도 나왔죠.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로카M알뜰교통카드플러스’는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매해 금액만 충전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월 20만 원 이상 결제 시 ‘로카M충전소’를 통해 교통 사용 금액의 10%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죠.


2019년 알뜰교통카드가 출시된 이후 지난해에도 1인당 월평균 1만3369원가량 교통비를 아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높아지는 물가에 어떻게든 ‘가격 절감’을 위해 애쓰는 뚜벅이들의 슬기로운 노력이 담겨있는 숫자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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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기정아 기자 (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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