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온다...녹색 켜" 똑똑한 신호등 나왔다

LG유플러스가 서울시, 이지트래픽과 자동중앙제어 방식 교통우선신호제어 소프트웨어 '긴급차량 우선신호(EVP, Emergency Vehicle Preemption)를 실증했다.

EVP는 긴급차량 교차로 도착 예정 시간을 계산해 녹색신호를 연장해 긴급차량이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북구 강북소방서-번동 사거리-강북구청 사거리-광산 사거리에 이르는 약 1.78km 구간에서 EVP 실증을 마쳤다.

실증구간에서 EVP 적용 소방차는 일반 도로상황에서 달릴 때 보다 평균속도가 70% 증가했고, 평균 이동시간은 41% 감소했다.

EVP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평균 속도와 이동시간은 최소 13.48kph(kilometer per hour, 시간 당 킬로미터), 472초에서 최대 20.60kph, 309초로 평균속도는 16.54kph였다. EVP를 적용한 경우는 최소 20.80kph, 306초에서 최대 35.56kph, 179초로 평균속도는 28.10kph로 나타났다.

실증은 신호제어센터에서 긴급차량 GPS 위치정보를 1초 단위로 전송(LTE 기반) 받고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 교차로 도착 시간을 산출해 원격으로 녹색신호를 점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EVP가 소방차·구급차 출동시간을 단축시켜 재난처리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EVP 적용지역과 적용 긴급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