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까지 했는데…” 메달 못딴 발리예바 러시아 돌아가면 이렇게 됩니다
도핑 파문으로 논란됐던 발리예바
‘일회용 컵’처럼 버려질 가능성 높아
연합뉴스 |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에 이어서 트루소바의 막말, 욕설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선수 관리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 매체에서는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올림픽 후 ‘일회용 컵’처럼 버려진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내용일까?
2014년부터 여자 피겨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투트베리제 코치. 올해 투트베리체 코치는 발리예바, 셰르바코바, 트루소바 등 3명의 선수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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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2018년 평창 올림픽까지 투트베리체 코치와 함께 한 선수들은 올림픽 직후 선수 은퇴를 선언하거나 코치의 곁을 떠났다. 실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리프니츠카야는 거식증으로 고생하다 은퇴했으며,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들 역시 모두 은퇴를 선언했다.
투트베리체 코치는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과 식단 조절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심지어 하루에 12시간 넘는 훈련은 물론 물 마시는 양까지 통제한다고. 하지만 러시아 피겨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투트베리체 코치의 가르침을 원하는 어린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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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투트베리체 코치 밑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동계 올림픽에 발리예바, 트루소바 등이 출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부 매체에서 약물 논란에 휘말린 발리예바가 명예 회복을 할 기회 자체가 없을 것이랑 예상하는 이유다.
육상 선수 출신인 도리앤 콜먼 듀크대 로스쿨 교수는 발리예바의 상황에 대해 “15살짜리 아이가 밖에 나가서 그냥 불법 약물을 발견할 리가 없다. 아마도 이 뒤에는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타리나 비트 역시 “어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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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트루소바는 최정 성적을 확인한 뒤 “모두가 금메달을 가져가는데 나는 하나도 없다. 견딜 수가 없다. 피겨스케이팅이 진짜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간이 시상식에서도 ‘빙둔둔’ 인형을 들며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됐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IOC는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건가” “저 코치가 진짜 나쁜 거 같은데, 약물로 아이들 계속 갈아치우네” “저 코치가 피겨판 다 망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