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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by 연예톡톡

대기업 임원 아빠와 교사 엄마사이에서 자란 우등생의 현재

많은 연예인이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혹은 오디션을 거쳐 데뷔합니다. 반면 넘치는 아우라로 길거리 캐스팅이 되는 연예인들도 있죠.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던 한 스타도 엠넷 PD의 눈에 띄어 공중파에 나타났었는데요. 엔터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국민 MC 소리를 듣던 이 스타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파티용품 판매하던 사업가

방송계에 깜짝 데뷔


노홍철은 가정에서 유일하게 자유분방한 성향의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대기업 임원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카이스트를 나온 형은 다소 보수적이었죠. 본인은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봐야 하는 성격이었고 한 번 몰두하는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렸죠. 그 덕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재학하고 교내 ‘토익 왕’ 최고상을 두 차례나 받았습니다. 학점 역시 우수하게 졸업했습니다.


대학 재학 시절에도 자유분방한 성격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핵인싸로 등극하여 교내 행사 MC를 도맡아 했죠. 넘치는 끼만큼이나 큰 소질을 보였던 건 ‘장사’입니다. 스스로 사업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동대문 상인회에도 가입합니다. 파티용품 전용 쇼핑몰 ‘꿈과 모험의 홍철 동산’, 배를 통해 중국을 저렴하게 왕복하는 ‘홍철투어’, 청춘 남녀를 위한 연애상담소 ‘닥터노의 연애상담소’까지 화려하고 재밌는 사업을 해냈죠.


 

다이나믹 듀오 등 언더그라운드 공연 MC도 도맡아 했습니다. 여느 날도 공연 MC를 보다가 엠넷 PD 눈에 띄게 됩니다. 오디션을 거쳐 <Dr.노의 KIN길거리>라는 프로그램으로 데뷔하죠. 연예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었는데도 데뷔하게 된 특이한 사례였습니다. 본 적 없던 하이텐션과 에너지, 독특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좋아~ 가는 거야’ 속사포 진행으로 3개월 만에 ‘놀러와’를 통하여 지상파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죠.


군대 선임에게

‘형님’ 소리 하는 친화력


‘내 종잡을 수 없는 성격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군대에 현역으로 입대합니다. 그러나 노홍철이 사회화되지 않고 부대원들이 노홍철화 돼버리죠. 이등병 때 내무실 왕고를 향해 박수치면서 ‘박 병장님!’ 외치거나 TV를 보는 선임 뒤통수를 건드리고 ‘어느 손가락으로 했게요?’라고 물었습니다. 선임들에겐 ‘형님’이라고 불렀죠.


군대에 구타 문화가 남아있을 때라 선을 넘는 성격에 매를 맞았는데요. 아무리 매질을 해도 바뀌지 않는 성격에 선임들은 모두 포기했죠. 어머니가 호출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 도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위병소에서 영화 <쉬리>를 흉내 내려고 늘 전시처럼 방문자를 상대했죠. 사단장에게도 그렇게 했는데 사단장은 ‘군기가 바짝 든 병사가 있네’하며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6박 7일 단체 휴가를 포상하죠.


차세대 국민 MC를 노리던

예능계 블루칩


성공적인 공중파 데뷔 후 1박 2일, 무한도전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가 됩니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활약이 엄청났는데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덕에 ‘돌+I’라는 인생 별명을 얻습니다. “내가 아는 형님 중 가장 성공한 형님에게 연락하겠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적도 있습니다.


무한도전 촬영 당시 나경은에게도 적극 대시한 이력이 있습니다. 사실 유재석도 노홍철과 나경은을 적극적으로 이어주려고 했죠. 그러나 나경은은 이미 유재석에게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노홍철의 대시를 거절합니다. 유재석에 대한 나경은의 호감이 밝혀지면서 유재석과 나경은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결혼에 골인합니다. 노홍철은 “그때 나는 미끼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합니다.


현란한 말솜씨와 보조 MC 경험으로 진행 실력이 일취월장합니다. 깔끔한 진행은 물론 대본 사이사이에 애드리브를 넣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는 방송을 보여줬죠. 30대 중반일 때는 <쇼!음악중심> MC를 맡아서 걱정을 샀는데요. 그러나 어린 MC들과 잘 어우러졌고 무한도전 팬들의 유입도 있어서 <쇼!음악중심>은 당시 최고의 음악 프로로 등극합니다. 연이은 진행자 포텐을 터트리며 차세대 국민 MC 입지를 굳혔죠.


‘초긍정’ 성격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늘 긍정적인 모습을 신기해하니 “공부를 잘하는 형에 비해 나는 공부를 못했다. 인생이 너무 꼬이니까 어이가 없어서 웃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들을 좋아해 주셔서 계속 웃다 보니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열심히 한다’라는 평가가 당황스럽다. 난 노는 건데 왜 잘한다고 대우해 주지?”라고 의아함을 보였죠. “난 방송이 재밌어서 말이 많은 것이고 표현이 남들보다 큰 것뿐이다.”라며 겸손함도 보였습니다.


방송 외에도 다양한 활동

만능 엔터테이너 건물주


노홍철은 14년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고 차세대 국민 MC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해외에서 자숙 기간을 거치고 1년 후에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복귀하는데요. 하지만 흥행에 실패하죠. 음주운전 논란이 꺼지지 않자 무한도전 복귀도 불투명해집니다.


복귀 후 출연작들 대부분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노홍철은 잠시 방송을 멈추고 ‘사업가’ 기질을 다시 발휘합니다. 해방촌에 독립서점 ‘철든책방’을 오픈하죠. 규모와 인테리어는 아담하지만 노홍철의 개성이 묻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갔죠. 현재는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기고 ‘홍철책빵’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빵과 커피를 즐기며 책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노홍철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 6층짜리 건물을 122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6억 7천에 매입했던 해방촌 건물은 14억 4천만 원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얻고 매각했죠.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건물주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항상 도전을 멈추지않는 노홍철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2021.02.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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