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만나려 결성했다’ 루머까지 돌았던 걸그룹 축구팀 멤버들
지난 7월, 내로라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대거 소속된 여자 축구팀 ‘FC 루머 W’가 창단되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많아 결성된 이 모임은 창단 소식과 함께 온갖 추측에 휩싸여 논란이 되었는데요. 결국 몇 명의 멤버들은 모임을 탈퇴하기까지 했죠. 어떤 사건이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단과 동시에 뜨거운 감자
여자 축구팀 ‘FC 루머 W’는 축구와 운동을 좋아하여 좋은 취미를 찾고자 결성된 모임입니다. 멤버로는 트와이스 지효, 미나, 에이핑크 오하영, 구구단 김세정, 배우 김새론, EXID 정화 등의 톱스타들과 일반인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하지만 창단과 동시에 이들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들이 입단한 축구단의 남자 축구팀 ‘FC 루머’도 있어 남자 연예인들과 교류하고 사적으로 만남을 갖기 위해 결성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FC 루머는 지난 2월 먼저 결성되어 멤버로는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부승관, 배우 노지훈 등의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속해 있죠.
억울한 당사자들
이에 오하영과 김세정은 전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하영은 자신의 SNS에 ‘남자팀과는 무관한 팀이고 본적도, 같이 축구를 해본 적도 없다. 여자 외의 다른 분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는 그냥 오로지 축구가 좋아서 모인 멤버들이다’고 해명했죠.
더하여 김세정도 ‘남자팀과 여자팀은 전혀 관계가 없는, 관계가 없을, 교류조차 전혀 한 적이 없고 하지 않을, 누가 있는지도 모르며, 서로 궁금하지 않은 사이다. 우리끼리 신난 지금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정말 그냥 축구를 배워보고 싶어서 모인 단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오하영은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축구팀과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자 FC 루머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여성축구의 관심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팀 창단을 결심했고 남성 팀과는 별개로 움직이며 창단의 취지의 방향도 다르다’고 밝히며 쏟아진 추측과 오해에 대해 답변했죠.
끊이지 않는 잡음에
탈퇴한 멤버들
남자 팀과 관련된 이슈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모임 자체를 자제하는 이 시국에 팀을 결성한 것이 경솔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당시는 현재보단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진 않았지만 모임을 권장하지 않는 시국에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운동을 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비판했죠.
결국 지난 8월, 오하영, 지효, 미나는 FC 루머 W를 탈퇴했습니다. 오하영은 모임 관련 억측으로 주변 사람들이 피해 입고 속상해하면 그냥 나오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너무 좋은 취지의 취미였는데 사람들이 우리 의도와는 다르게 생각하면 이걸 하는 의미도 없을 것 같다. 내가 떳떳해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어 그런 문제를 차단하고자 탈퇴했다’고 말했죠.
FC 루머 W는 논란을 뒤로하고 현재까지 훈련과 시합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동뚱’과 컬래버레이션을 맺어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가수 김보경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죠. 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