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아냐”VS교수 “홍진영父가 교수라…”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에 “표절이 아닌 인용이었다”고 밝힌 가운데 홍진영을 가르쳤던 교수는 “부끄럽다”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홍진영 소속사 제공 |
홍진영은 2009년 4월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학위 논문을 제출했고 그해 5월 심사를 통과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5일 한 매체는 공익제보자가 입수한 홍진영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카피킬러에 따르면 홍진영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였다.
표절 의혹에 대해 홍진영은 소속사는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말을 인용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6일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 무역학과 A 전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싶다.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다. 저는 학교에서 홍진영씨를 본 적 거의 없다. 석사, 박사 논문 모두 가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씨의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라며 “홍씨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했다. 홍진영의 아버지 홍금우씨는 조선대 교수로 있다.
또 A 전 교수는 석사 논문보다 박사 논문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씨의 모든 논문은 승인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부디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