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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승리와 무관”…‘승리 라멘집’ 인식 지우기 나선 가맹점주들

동아일보

이른바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진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아오리라멘 일부 가맹점주들이 가수 승리(29·이승현)와 관계가 없다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버닝썬 사태’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오리라멘 부평점은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매장은 승리 씨(본명: 이승현)와 전혀 친인척 관계가 없는 순수가맹점”이라면서 “클럽 버닝썬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매장”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변함없이 저희 매장을 방문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정성을 담은 맛있는 라멘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오리라멘 신림점도 22일 인스타그램에 “전(前) 빅뱅 승리(본명:이승현)와 저희 신림점과는 전혀 무관한 관계”라며 “항상 맛 좋은 라멘을 손님께 제공하는 신림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맛으로 승부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아오리라멘은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매장을 오픈한 뒤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방송 등을 통해 승리가 아오리라멘의 본사인 아오리에프앤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오리라멘은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이 경찰 유착, 마약 유통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불똥은 아오리라멘에도 튀었다. 승리는 올 1월 군 입대를 이유로 아오리에프앤비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승리가 관여했다’는 이유로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은 계속됐다.


버닝썬 사태가 아오리라멘 매출 감소로 이어지자 아오리에프앤비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련의 사태로 인해 아오리라멘을 믿고 아껴 주셨던 고객 분들과 점주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에 이 글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오리라멘 본사는 군 입대 문제로 이승현 (승리) 대표가 사임한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지난 3월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적인 보상 방안을 제공하였다”며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F&B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가맹점을 이끌 어 갈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오리라멘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 및 가족의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 일 뿐”이라며 “관련이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끝으로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열심히 일해 오신 관련 없는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무고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아오리라멘 본사에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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