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없다구? 일상 속 교체가 시급한 생활용품 10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 언제나 곁에 있어 당연하고, 또 새로 사기엔 아까운 마음이 들어 계속 쓰는 물건이 많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도 엄연히 사용기한이 있다는 사실! 사용기한을 넘기면 위생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부지런히 소독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생활용품 10가지를 소개한다.
1. 플라스틱 용기(3개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이 반찬 통으로 이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이 플라스틱 용기들은 대부분 BPA, BPS, 프탈레이트 등 유해 화학 물질로 이루어져 장기간 사용 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가능하면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용기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물을 넣지 말고,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렌즈 케이스 (3개월)
렌즈 케이스는 우리 눈에 직접 들어가는 렌즈를 담아두는 통이므로 철저히 관리 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렌즈 용액에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쉽게 퍼질 수 있으므로, 이 용액을 담아두는 렌즈 케이스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갈아줘야 한다.
3. 스펀지 (1주~2주)
우리가 주로 수세미 용도로 사용하는 스펀지는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때와 박테리아를 퍼뜨리게 된다. 주방에서 사용한다면 한 주만 쓰고 버려야 하며,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로 헹구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동안 돌려 세균을 없애야 한다. 화장실 청소할 때 사용했다면 사용 직후 버리는 게 좋다.
4. 도마 (12개월)
도마는 일반적으로 변기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플라스틱 도마나 세라믹 도마보다는 목재 도마가 더 위생적인 편. 본래 도마 자체는 수명이 없지만, 깊은 흠집이나 착색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바꿔주는 것이 위생적이다.
5. 칫솔 (3개월)
최근 연구에 따르면 1개의 칫솔에는 1제곱센티미터당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습기로 인해 쉽게 박테리아가 번식하여 위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고로 칫솔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될 수 있는 대로 3개월마다 바꿔주는 게 좋다. 더불어 변기 물을 내릴 땐 물이 2m까지 튈 수 있다고 하니, 꼭 칫솔 덮개로 덮어두자.
6. 베개 (18개월)
우리가 매일 같이 머리와 얼굴을 묻고 자는 베개에는 각종 곰팡이, 먼지, 진드기 등 세균이 붙어 있기 쉽다. 설상가상으로 베개에는 평균 35만 개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라면 더더욱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베개를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3개월마다 60도 온도에 세탁해야 한다.
7. 변기 청소 솔 (6개월)
우리가 사용할 때에도 깨끗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것, 변기 청소 솔. 이 솔을 사용 후 물기가 있는 대로 그대로 놔둔다면 각종 세균이 자라게 된다. 그러니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려면 사용 후 뜨거운 물과 세제를 혼합해 깨끗이 닦아내고 말려야 하며, 6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게 좋다.
8. 면도날 (2주)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면도날의 사용기한은 2주다. 면도기에 남아 있는 수분, 모발 찌꺼기, 거품 등은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확산을 촉진해 오랫동안 쓸수록 피부에 뾰루지 같은 트러블을 유발한다. 그러니 습기가 들어갈 수 없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알코올로 세척해야 한다. 2주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필수.
9. 주방 행주 (1주)
집안일을 똑똑하게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주기적으로 행주를 삶는 것이다. 그만큼 행주에는 세균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가정용 행주의 89%가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매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매주 60도의 온도로 삶아준 후 재사용해주어야 한다.
10. 수건 (2년)
수건의 사용기한은 최대 2년이다. 오래된 수건은 실의 발이 가늘어지고 흡수력이 약해서 수건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그것보다도 아무리 세탁을 자주 하고 청결하게 유지해도 오래된 수건에는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으니 꼭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민경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