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많다면 100% 공감하는 이야기
나름 고충이 있다는 머리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
머리숱 많은 사람이 흘러넘치는 머리숱 때문에 고민이고 불편하다고 말하면 머리숱 적은 사람들은 차라리 숱 없는 것보다는 백만 번 불편한 게 나으니 그런 배부른 소리는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사실! 고를 수 있는 헤어스타일의 폭도 넓고 풍성하고 볼륨감 있어 보이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머리숱은 생활 속에서 은근 불편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머리숱 많은 사람들이라면 핵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머리 말리기가 두렵다
저녁에 샴푸하는 경우 여유롭게 머리를 말릴 수 있지만 주로 아침에 샴푸하는 사람은 머리 말리기가 두렵다. 한번 말리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두피나 모발을 바짝 말리지 않으면 두피에서 냄새가 나기 십상이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모발도 다 마르지 않으면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이 더 달라붙기 쉽고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으니 두피와 모발 완벽하게 말려줘야 한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 100% 말리기가 쉽지 않아 대충 말리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두피와 모발을 빠르게 건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드라이어나 툴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샴푸를 금세 다 쓴다
남들보다 훨씬 많은 머리숱을 갖고 있다 보니 샴푸도 그만큼 많이 사용한다.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왠지 아마존 밀림 느낌의 머릿속까지 깨끗하게 세정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처음 여러 번 펌핑해서 샴푸를 시작해도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재차 펌핑을 한다. 너무 많은 양의 샴푸는 제대로 헹구어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두피 속과 모발을 충분하게 적셔 준 후 손바닥에서 거품을 내서 두피부터 문지르면 거품이 보다 잘 만들어진다. 두피에 유분기가 많거나 스타일링 제품을 많이 바른 날에는 가볍게 샴푸를 먼저 하고 다시 샴푸를 하면 더욱 깨끗하게 할 수 있으니 참조하자.
곱슬까지 있으면 비 오는 날 폭탄머리가 된다
숱이 너무 많아 두피와 모발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나오거나 바람이라도 심하게 부는 날이라면 차분해지지 않고 더욱 볼륨감 있게 살아나 가뜩이나 숱 많은 머리가 더 많아 보인다. 게다가 곱슬기까지 있는 머리라면 이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곱슬머리는 모발 내 수분이 부족해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기면서 모발을 더욱 부풀리게 된다. 이럴 땐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되도록 찬바람으로 말리면서 모발 내 수분이 급격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수분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머리끈이 갑자기 끊어진다
고무로 된 밴드는 가격 대비 꽤 많은 양으로 실용적이다. 하지만 머리숱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하다. 고무 밴드로 머리를 묶을 때 두 번은 감아줘야 고정이 되는데 밴드가 금세 툭 하고 끊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머리를 묶다가 끊어져서 손가락이 아플 때도 있다. 고무밴드로 머리 전체를 묶는다는 것은 불가하고 양 갈래 정도는 버텨줄 수 있다. 탄성이 끝내주는 굵고 튼튼한 머리끈은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 역시 며칠 지나면 고무의 탄성이 수명을 다해 늘어난다. 이럴 땐 스프링으로 된 끈이나 곱창밴드처럼 큰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숱 쳐도 넘쳐난다
미용실을 갈 적마다 꼭 숱을 많이 쳐달라고 얘기한다. 길이를 자른 것보다 쳐낸 숱이 더 많을 정도로 바닥에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쌓인 것을 확인하고 며칠 동안은 가벼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숱을 많이 쳤는데도 마치 아메바처럼 모발이 세포분열을 하는지 다시 원래의 숱 엄청 많은 머리로 돌아온다. 차라리 볼륨매직이나 매직으로 모발을 가늘게 만들어 숱이 줄어 보이게 하는 것이 낫다.
염색할 때 추가로 돈을 더 낸 적 있다
기장 추가는 일반적이지만 숱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은 많지 않다. 그런데 심각하게 숱이 많은 사람에게는 단발머리인데도 불구하고 숱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단발 기준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염모제의 양보다 긴 머리 수준의 양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긴 머리도 아닌데 추가 요금을 더 내야 할 때 울컥하기도 하지만 또 묘하게 설득되기도 한다. 어쩌겠는가, 숱 많은 사람의 현실이다.
빠지는 머리도 많은데 숱은 줄지 않는다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말리고 나면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이 한 줌이 되는데 희한하게 머리숱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빠지다가는 탈모가 오겠어 하고 생각도 했지만 머리를 묶어보거나 거울을 봤을 때 전혀 달라짐이 느껴지지 않는다. 머리카락은 하루 평균 100~150개 정도가 탈락되는 것이 정상이며 머리가 긴 경우에는 그 길이 때문에 양이 더 많아 보일 수 있다. 탈모로 걱정하느니 숱 많은 것이 낫다고 위안을 삼아보자.
여름에 남들보다 덥다
머리카락이 심미적 기능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신체적인 측면에서는 보호의 기능을 갖고 있다. 두개골을 감싸 위험으로부터 완충작용을 해주고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두피 보호를, 낮은 온도의 겨울에는 보온의 기능을 갖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너무 많은 숱을 갖고 있는 경우 겨울에는 마치 털모자를 쓴 것처럼 좋지만 한여름에도 겨울의 털모자를 그대로 쓰고 있는 느낌이다.
머리가 커 보인다
아무래도 머리숱이 많다 보니 조금만 정돈이 되지 않거나 헝클어져 있어도 남들보다 머리가 훨씬 커 보인다. 머리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수분 크림이나 에센스를 사용하고 빗질을 해서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다. 드라이를 할 때도 뿌리 쪽을 헝클어가며 말리면 뿌리볼륨이 더욱 살아나므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중력의 방향으로 빗어가며 드라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뿌리 볼륨은 좋지만 부위 상관없이 생기는 볼륨은 오히려 머리를 커 보이게 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고데기 하는 데 1시간 걸린다
머리를 말리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고데기 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 매일 고데기를 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워낙 숱이 많다 보니 웨이브를 만들어도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옛날 미스코리아 머리 느낌도 난다. 이럴 땐 머리 안쪽과 밑단은 가볍게 C컬을 넣어주고 윗부분에만 포인트로 루즈한 웨이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고데기 스타일링을 할 때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구획을 정해놓고 순차적으로 스타일링을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너무 작은 고데기보다는 큰 사이즈의 고데기로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