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조리있게 '잘' 말하는 방법
좋은 대화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
출처 : JTBC News |
말을 잘한다는 건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재능이다.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생활을 융통성 있게 하는 편이며, 더불어 직업 선택의 기회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누구나 타고나게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말을 잘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말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방법 열 가지를 소개한다.
잘 듣는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말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이다.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말이 끊기는 것이다. 일단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면 그 사람이 하려고 하는 말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성향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사람과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정보성 대화는 간결하게
많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는 한다. 말은 많이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말을 많이 하면 대화 상대방이 지치기 쉬워 전달력이 떨어진다. 특히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일 때 자세하고 세심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보성 대화에서 많이 말하는 것은 오히려 정보력을 상실시키는 행위이다. 오히려 간결하게 요약해 전달하는 것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된다.
신뢰는 눈에서 시작한다
사람의 신뢰 관계는 여러 부분에서 형성되지만 대부분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너무나 쉽게 그리고 무안할 정도로 빠르게 눈을 피한다면 상대방은 당신과 신뢰 관계를 쌓기 어려울 것이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그냥 속담이 아니다. 때론 신뢰를 심어주려 떠드는 백 가지 말보다 눈을 마주치는 행동 하나가 당신의 말에 신뢰를 부여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참신한 표현으로 말하라
사람들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표현은 대화의 질을 떨어트린다. 언제나 진부한 표현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는 바로 당신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밥을 먹으면 ‘맛있다’라고만 하는 사람보다는 언제나 참신하고 재밌는 언어로 맛 표현을 즐기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참신하고 독특한 당신만의 표현을 개발해보자.
리듬감 있게 말하라
우리가 음악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음악이 고유의 리듬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잘 쓰인 노래 가사들은 리듬을 만나 귀에 쏙쏙 박히는 메시지로 변한다. 듣기 좋은 음악처럼 말도 자신만의 리듬감을 갖출 수 있다. 말의 리듬감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말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 즉 억양이나 어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책을 읽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루함을 불러일으킨다. 말의 리듬감을 살려보자.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말하라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내가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원생에게 어려운 한자성어를 사용하며 이야기하면 아이는 금방 지루해할 것이고, 나이가 많은 어르신에게 유행하는 신조어를 사용하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할 것이다. 당신이 대화하는 상대방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성향을 갖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관성 있게 말하라
대화에서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럴 땐 이랬다가, 저럴 땐 저랬다가 한 번의 대화 속에서 자주 변덕을 부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특히 대화하면서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또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상대방의 생각에 무조건 동조하거나 상대방의 생각에 맞춰 나의 의견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당신이 대화에서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당신이 주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화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드라마가 재밌는 이유는 드라마 속의 스토리텔링이 우리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이것은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할 때 정보 전달만 한다면 상대방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나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전달하면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와 나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낀다. 이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길게 말해야 할 때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한 번 정리하고 구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혼자 떠들지 마라
자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이야기만 시작하면 자신의 말에 심취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말을 잘한다고 해도 이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화의 기본적인 요건은 핑퐁이다. 탁구 경기처럼 대화가 두 사람 사이에 연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재밌는 이야기를 했으면 그와 관련해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지 한 번 물어보도록 하자.
적절한 리액션은 필수!
상대방이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를 해도 묵묵부답 아무런 리액션 없이 듣는다면? 상대방은 아마 이야기를 이어갈 의미를 찾지 못할 것이다. 리액션은 당신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또한 리액션은 상대방에게 당신과의 대화가 즐거웠다는 것을 상기시켜줄 단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도 적절해야 한다. 슬픈 이야기에 웃음을 짓거나, 일상적인 이야기에 폭소를 하는 등 과하고 잘못된 리액션은 안 하느니만 못할 것이다.
글 : 양은실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