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볼만한 감동적인 영화 추천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가족 영화
이 영화 추천 글은 심심해서 영화를 보고 싶기는 한데, 나 혼자 보겠다고 TV를 독차지하기는 눈치가 보여서 가족에게 같이 보자고 말할 만한 영화를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작성했다. 물론 늘 그렇듯이 필자의 취향이 약간 가미된 부분이 있으니, ‘이거 재미없는데?’라며 시니컬해지지 말고, 이번 휴일에 가족과 함께 감상해보길 바란다.
1. 세 얼간이 (2009)
사진 : 세 얼간이 ⓒ 데일리 |
“알 이즈 웰~(All is well)”이라는 영화 내 명대사는 ‘세 얼간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준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파르한과 라주는 인도의 명문대 ICE에서 만난 자유로운 영혼 란초와 만나게 된다. 란초 덕분에 그들의 인생은 180도 변화되며, 남들은 바보라고 할지 몰라도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하게 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2.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사진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데일리 |
누구나 한 번쯤 ‘자유롭게 여행하는 나’를 꿈꿔봤을 것이다. 다만 현실에 벽에 부딪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을 뿐. 여기 16년째 자신의 꿈을 접어둔 채 꾸역꾸역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무의미한 일상을 공상에 빠져 사는 주인공은 유명 사진작가를 찾아내기 위해 상상도 하지 못한 여행을 떠나게 되며, 결국에는 자신이 꿈꾸던 삶을 찾게 된다.
3. 국가대표 (2009)
사진 : 국가대표 ⓒ 데일리 |
명절 특선 영화 단골손님 ‘국가대표’는 한국형 스포츠 감동 드라마를 오글거리지만 결국엔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풀어낸 영화다. 1996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는 오합지졸들이 맨땅에 헤딩하는 훈련을 반복하며 개개인의 명분을 넘어선 스키점프에의 열정을 갖게 되는 일련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4. 과속스캔들 (2008)
사진 : 과속스캔들 ⓒ 데일리 |
2008년 겨울에 소리 소문 없이 개봉했지만 곧 엄청난 인기를 얻은 ‘과속스캔들’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뭔가가 있는 영화다. 속도위반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력과 아역 왕석현의 시크한 표정, 절로 눈을 감고 감상하게 되는 OST에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곁들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영화가 탄생됐다.
5. 써니 (2011)
사진 : 써니 ⓒ 데일리 |
우리 부모님 세대와 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으려면 역시 옛날 배경의 영화를 트렌디하게 다루는 방법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써니’는 미션을 완벽하게 완수했다고 볼 수 있다. 칠공주 써니를 결성한 나미와 춘화 등이 어떤 사고 이후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25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의 스토리와 올드팝 주제곡이 일품이니 부모님과 함께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6. 업 (2009)
사진 : UP ⓒ 데일리 |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요소를 다 갖추었다. 그중에서도 ‘업’은 괴팍해 보이는 노인과 천진한 아이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어른들에게는 모험을 꿈꾸던 어릴 적 향수를 되새김질하게 하며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7. 언터처블: 1%의 우정 (2011)
사진 : 언터처블: 1%의 우정 ⓒ 데일리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은 삶의 배경은 물론이고 성격, 인종까지 모두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이다. 백만장자 필립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전신불구의 장애를 가졌고, 그를 돌봐주는 드리스는 신체 건강하지만 가난한 백수다. 무엇인가 결핍된 두 사람이 서로를 채워주고 이해하는 과정을 감동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에 별 다섯 개를 던진다!
8. 인디아나 존스 (1981~2008)
사진 : 인디아나 존스 ⓒ 데일리 |
뭐니 뭐니 해도 명절에는 시간을 죽일 수 있는 고전 시리즈물이 제격이다. 거기에 흥미로운 모험과 액션, 미스터리가 합쳐지면 더 좋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조건을 촌스럽지 않게 갖춘 명작이다. 젊은 해리슨 포드가 열심히 옛 유적을 누비는 모습에 가슴이 뛸 것이라 장담한다.
9. 백 투 더 퓨쳐 (1985~1990)
사진 : 백투더퓨처 ⓒ 데일리 |
고전 시리즈물에 빠지면 섭섭한 ‘백 투 더 퓨쳐’! 철없는 청소년과 미친 천재 박사가 팀을 이뤄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이 시리즈물은 SF 마니아는 물론이고, 코미디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공상과학 영화다. 특히 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부모님을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1편을 보면 왜 이 시리즈가 그토록 유명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0. 미션 임파서블 (1996~2011)
사진 : 미션 임파서블 ⓒ 데일리 |
마지막으로 추천할 시리즈물은 당신의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액션 대작 ‘미션 임파서블’이다. 주제곡부터 명장면까지,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미션 임파서블’이지만 명절에 보는 영화의 묘미는 재탕에도 있다. 봐도 봐도 재미있는 영화라면 또 봐주는 게 인지상정! 1편부터 보실 분에게 한 마디 해드리자면, 2편은 안 봐도 무방하다.(오우삼 감독에겐 미안하지만,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지 않은가!)
글 : 정재훈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