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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조선일보

물짜장 먹으러 ‘빈해원’ 갈까, 단팥빵 먹으러 ‘이성당’ 갈까?

대를 이어 지켜온 군산의 맛

조선일보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인 빈해원의 물짜장. 춘장을 빼고 해산물만으로 감칠맛을 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군산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군산 음식 여행에서 중국집을 빼놓을 수 없다. 6·25전쟁 때 대거 군산으로 피란 온 화교들이 군산 중화요리의 밑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된 곳이 ‘빈해원’이다. 1950년대 화교인 왕근석씨가 창업해 대를 이어온 중국 음식점이다. 1~2층이 개방된 내부 구조가 중국 현지 건물 같다. 근대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서도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물짜장’. 일반 짜장면에서 춘장을 뺀 것이다. 해산물도 가득하다.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느껴진다.

이성당 단팥빵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군산까지 와서 빵 냄새 한 번 안 맡고 갈 수 없다. 대한민국 1호 빵집인 ‘이성당’이다. 왼쪽 본관에서는 스테디셀러인 단팥빵·야채빵이, 오른쪽 신관에서는 브리오슈·크루아상 등이 판매되고 있다. 얇은 피 속 가득 찬 팥과 야채는 다른 곳들과 비교 불가! 군산 내에서는 2만원 이상이면 무료 배달도 해준다.

명궁 칼국수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군산 현지인들처럼 간단하게 먹고 싶다면? 40년 된 맛집 ‘명궁칼국수’를 추천한다. 빨간 양념과 계란, 김 등이 들어간 기본 칼국수. 원래 기본일수록 맛을 내기가 더 어렵다. 간판이 익숙해서 들어가 보니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나온 곳이다. 박해일과 문소리가 군산에 도착해 가장 먼저 먹는 음식도 칼국수다.

일송횟집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군산항의 과거 화려함을 느끼며 회를 즐기고 싶다면 ‘일송횟집’이다. 스키다시가 잘 나와, 현지 공무원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전날 과도한 음주로 해장할 곳이 필요하다면? 단연, ‘일출옥’이다. 메뉴는 딱 두 가지로 콩나물국밥과 아욱국. 단돈 5000원으로 영혼의 숙취까지 해장되는 느낌이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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