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달라도 괜찮아. 세상에 당당히 맞선 엄마들의 이야기
“왜 나와 닮은 인형은 없는거죠?"
아이는 엄마에게 물었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해 줄 말이 없었다.
이에 공감한 영국의 엄마들이 뭉쳤다.
그렇게 캠페인 #Toylikeme는 시작됐다.
그녀들은 장난감 회사에서 장애 아동의 모습을 한 인형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인공 와우(일종의 보청기)를 착용한 팅커벨 인형이 전 세계를 날아다닐 수 있게 공유해달라는 글 |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인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은, 세 엄마의 애틋한 마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주일도 안 돼 영국의 소형 장난감 업체, 메이키즈(MAKIES)는 3D프린터로 인형을 만들며 캠페인 #Toylikeme에 응답했다.
메이키즈가 만든 인형들. 왼쪽부터 에바, 헤티, 멜리사 |
“인형을 출시한 지 단 며칠 만에 새로운 인형을 추가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과 제안이 수백 건이나 들어와 놀랐어요.”
-메이키즈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매튜 위긴스-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형을 만들고 이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인공 와우를 착용한 미니언 인형 |
호흡 튜브를 착용한 곰돌이 인형 |
그리고 올해 6월 레고도 ‘레고시티(Lego city)시리즈의 구성품으로 휠체어에 앉은 레고 소년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장애를 가진 아이의 모습을 한 첫 번째 피규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과 닮은 장난감을 통해 자신들이 주류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수 있을 거에요.”
-토이 라이크 미의 공동 설립자, 레베카 앳킨슨-
펀 인 더 파크’(Fun in the Park) 세트 속 휠체어를 탄 레고 소년 |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문제를 개선하는 캠페인 #Toylikeme는 앞으로도 장애 아동의 문화적 소외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Images courtesy of http://shop.lego.com/, facebook.com/toylikeme
에디터 이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