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잘가 여행지-봄]경암동 철길마을,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서 황정민·한혜진이 같이 걸었던 그 곳

경암동 철길마을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한 데이트 명소, 매월 4만∼5만 명 방문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쯤 가면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5분이면 ‘경암동 철길마을’에 이른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전라북도 군산시 경촌4길에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이다. 매월 4만~5만 명의 관광객들이 온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은 일제강점기였던 지난 1944년 옛 군산역에서 군산시 조촌동 ‘페이퍼코리아’까지 원자재 제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통됐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로,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또는 ‘세풍 철도’로 불렸다. 세풍그룹이 1998년 부도나고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철길이 개설된 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고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ip!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2008년 6월까지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관통하는 기차가 하루 두 번 운행됐다. 기차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당시 경암동 철길마을은 사진가들의 단골 출사 지역이었다.


기차 운행 중단 이후 한때 철길 주변에 무허가 음식점·포장마차들이 난립했지만 2013년부터 군산시는 이 지역 정비에 나서 철길은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철길마을에는 현재 30가구 정도가 산다. 철길마을의 철길 한쪽에는 1970년대에 건축한 낡은 2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다른 한쪽에는 부속 건물로 보이는 작은 창고들이 연결돼 있다. 이러한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고 중년 이상의 세대는 옛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청년 이하의 세대에게는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페이퍼 코리아’ 공장~군산역 연결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 마을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걸으면 보게 되는 벽에 담겨진 글과 그림들은 소소한 재미와 아름다운 배경을 찾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들어 사진 촬영을 하게 만든다.


벽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벽 곳곳에 화물차, 꽃 등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중년 이상의 세대는 이 벽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문의 모양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 다양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데이트 명소이기도 하다. 손을 잡고 철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젊은 연인들에게 최고의 데이트가 될 것이다. 중년 이상의 부부가 손을 잡고 철길을 걸으며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4년 1월 개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면 황정민과 한혜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철길을 걷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이 곳이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90%는 군산에서 촬영됐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홀리데이’와 ‘천년학’도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촬영됐다. 군산에선 1948년 이만홍 감독의 영화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30편이 넘는 영화들이 촬영됐다.


경암동 철길마을에 있는 ‘의상 대여숍’에선 1970~80년대 교복과 교련복을 빌려준다. 방문객들은 이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해 주는 곳도 있다. 젊은 연인들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철길마을에선 쉽게 볼 수 있다.


추억의 불량식품인 쥐포 등을 먹으며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군산은 ‘도시 전체가 근대문화 박물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문화 도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이런 군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 대표 관광지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유물과 시민들이 기증한 5000점이 넘는 유물을 포함해 총 1만여 점의 유물이 있어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근대문화 중심 도시 군산의 특화박물관으로 2011년 9월 30일 개관했다. ‘해망로’에 있다. 현대적인 4층 규모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건물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내일로 향하는 군산의 희망찬 군무를 상징한다.


◆군산, 한국 대표 근대문화 도시


군산시는 2014년부터 박물관과 인근 근대 시설물인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18은행 군산지점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통합된 근대문화 테마단지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시민들의 작품들로 꾸며지는 ‘시민열린갤러리’에서 경암동 철길마을을 배경으로 한 '철길마을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박물관 학교 및 전래 민속놀이, 공예체험교실 등 다양한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2016년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해 군산의 근대문화산업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 1층에 있는 ‘해양물류역사관’은 우리나라 물류 유통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 하고, 이를 통해 군산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공간이다. ▲국제무역항 군산 ▲삶과 문화 ▲해상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로 구성돼 있다. 각 연출 공간에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2층에 있는 ‘독립영웅관’은 민족 저항의 도시 군산을 집중 조명한다. 군산은 의병장 임병찬 장군의 고향이자 호남 최초로 3·1 운동과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도시다. 전라북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3층에 있는 ‘근대생활관’은 일제강점기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다.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 건축물 ▲탁본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각 연출 공간에서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3층의 ‘기획전시실’에선 다양한 테마전시가 수시로 이뤄진다. 2층 ‘기증자전시실’은 개인 및 단체가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기증한 사람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기증자전시실 한편에는 농민들에 의한 조직적인 대표적 항일독립운동이자 3·1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옥구농민항쟁 전시공간이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증진시키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군산시는 박물관 방문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군산에서의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박물관 BUY 가맹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이 입장권을 ‘BUY 가맹점 등록업체’에 제출하면 판매금액의 일정액(현금 10%, 카드 7%)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방문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업체의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을 활용해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10월 16일부터 박물관 입장권을 5000원 이상 구입한 관람객에게 구입금액을 5000원으로 나눠 산출된 개수의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지급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 배어 있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재조명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박물관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입장 종료: 오후 8시 30분)다. ▲1월 1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매월 첫·세 번째 월요일은 휴관한다.


‘새만금방조제’도 군산의 대표 관광 명소다.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 군산시~부안군 간 총길이 33.9㎞의 방조제를 축조하는 사업이다.


새만금방조제는 길이 33.9㎞이고, 평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다. 방조제 건설로 인해 전라북도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공유수면의 401㎢가 육지로 바뀌었다. 이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3분의 2(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해당한다. 간척지 조성으로 인해 한국 국토 면적은 10만140㎢에서 10만541㎢로 0.4% 늘었다. 평일 (월~금) 오전 10시~오후 4시 견학 가능하다.


‘철새로’, ‘구영5길’, ‘미장6길’ 등에는 맛집들이 많다. 숙박시설은 성산면, 중앙로, 옥도면 등에 호텔과 민박 등이 다양하게 있다.

장빈 기자 leekhyo@ajunews.com


-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economidaily.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Tip!

여행 계획의 시작! 호텔스컴바인에서

전 세계 최저가 숙소를 비교해보세요. 

오늘의 실시간
BEST
ajunews
채널명
아주경제
소개글
미래지향형 글로벌 스마트 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