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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by 텐아시아

'명량·'한산' 이은 10년 대장정, '노량' 김윤석이 표현한 이순신 온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

12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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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014년 시작한 영화 '명량', 2022년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가 2023년 돌아왔다. 이순신 장군 3부작으로서 10여 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


'명량'의 불같은 느낌의 배우 최민식과 '한산'의 부드럽고 물 같은 느낌의 배우 박해일에 이어 마지막 전투를 담은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은 배우 김윤석이 맡았다. 감히 그 무게감을 헤아릴 수 없을만큼 치열했던 그날의 전투를 담아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김한민,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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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죽음의 바다'까지 이순신 삼부작을 제작했다.


대장정의 마무리를 하는 '노량'의 이순신을 김윤석 배우에게 제안한 이유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명량'의 이순신은 불같은 느낌이었고, '한산'은 물 같은 느낌이다. '노량'은 그 두 가지가 같이 융복합된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배우가 누구인가를 생각했다. 그런 아우라를 가진 배우는 김윤석 배우밖에 없었고 용기 내서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스펙타클한 해전신을 준비했다는 김한민 감독은 "1시간 40분가량이다. 그것을 위해서 대장정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전투가 벌어지는 해전이었기에 스케일을 보여주려고 했다. 부제를 '죽음의 바다'라고 붙일 수밖에 없었다. '명량', '한산'의 노하우와 단계적 업그레이드가 '노량'에 녹아있다. 그래서 더 떨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산'에서는 해전 신에서 대사가 잘 들리기 위해 자막이 들어갔던바. 김한민 감독은 "들어갈 확률이 90퍼센트 이상 될 것 같다. 해전의 재미를 주기 위해서. 믹싱 기술도 발전해서 자막 없이 보는 맛도 있을 수 있기에 10퍼센트의 여지를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시작된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으로 바다'로 10여년간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가닿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의 개봉 이후, 댓글에서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댓글에서 접했다. '노량'은 죽음의 바다지만 차분하고 죽음이 주는 명쾌함이 있다. 관객들에게 진정으로 큰 위로와 용기, 위안이 되는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다. 한국 영화가 부활하는 신호탄이 되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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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윤석은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김윤석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윤석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사실 모두가 이순신 장군이라는 배역은 영광스러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역할이지 않나. 영상화가 된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지라는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흔쾌히 참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 역할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해야만 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김윤석은 "부담스러웠다. '노량'은 마지막 전투로 7년 동안 끌어온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가 중요하다. '노량'의 또 다른 제목은 임진왜란이라고 생각한다. 이 마지막을 담아내기 위해서 임진왜란 전체를 건드려야만 하는 상황이더라. 빈말이 아니라 백윤식 선생님 함께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다. 어마어마한 기둥들이 들어온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과 박해일에게 들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순신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노량'에 대해 "7년간 함께 했던 동료 장수들, 그동안의 세계정세, 명의 입장과 같은 모든 것을 안고 전쟁을 마무리 지어야 해서 그런 고뇌가 많이 담기지 않았을까. '노량'의 이순신은 '명량'의 이순신과 '한산'의 이순신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진왜란에 관한 영화가 몇 편이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7년의 이야기를 한 편으로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 명량, 한산, 노량으로 나눈 것이 대단한 야심이자 어마어마한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세 작품을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작품 같다. 명량과 한산의 노하우가 쌓인 집약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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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백윤식은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을 맡았다.


'노량'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백윤식은 "시나리오를 전해 받고 재밌게 읽었다. 극적인 요소도 있고. 흥미진진하더라. 이순신 장군님의 역사적인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지 않나. 이런 것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책을 보니까 극적으로 잘 풀어져 있더라. 김한민 감독에게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시마즈 역을 준비하며 중점을 뒀던 포인트에 관해 백윤식은 "시마즈라는 인물은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의 최고 지휘관이다. 일본 역사 속에서도 매우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노련한 전략가로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과 맞서는 인물이기에 맹렬한 모습들을 강렬하게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 전편 '한산: 용의 출현'에서의 쿠키 영상이 나오자마자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나. 관객들이 더 많이 반가주시라 기대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왜군 최고 지휘관으로서 30kg가량의 무게 갑옷을 입어야 했던 백윤식은 의상 비하인드를 밝혔다. 백윤식은 "투구하고 갑옷까지 합치면, 30kg다. 의상 감독님이 직접 제작하시는 분들하고 소통하셨는데, 일본의 기능보유자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의상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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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재영은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으로 출연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정재영은 "먹먹했다. 명나라 언어를 해야 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꼭 참여하고 싶었다. 잘한 선택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맡은 진린 역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정재영은 "명나라와 이순신 장군의 의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역할이다, 마음은 이순신인데, 몸은 명나라와 자신의 실리를 따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언어를 연습하면서 막막하더라.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촬영 끝날 때까지 고생했던 부분이다. 제발 명나라 말을 아시는 분은 안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배우 허준호는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으로 참여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허준호는 "김한민 감독을 만나고 그 마음이 나를 감동시켰다. 같이 할 수 있는 김윤석 배우, 백윤석 선배와 정재영 배우가 있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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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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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조선군 쪽의 인물은 준사 역의 배우 김성규, 송희립 역의 배우 최덕문, 경상좌수사 이운룡 역의 배우 박훈, 이순신 장군의 아내 방씨 부인 역의 배우 문정희가 자리를 빛냈다.


배우 김성규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준사라는 역할을 마무리하는 것을 느꼈다. 용기 내서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특히 배우 최덕문은 "두 눈은 오직 이순신 장군만 보고 두 귀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듣는다. 어떤 명령을 내려도 행하는 든든한 심복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박훈은 "'한산'을 했다는 이유로 '노량'의 정보를 일찍 얻을 수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감히 이 선배들과 함께 한 장면에 담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배우 문정희 역시 "유일한 여성 캐릭터다. 멋진 선배와 김한민 감독님까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인상 깊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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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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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왜군 쪽의 인물에는 책사 아리마 역의 배우 이규형, 시마즈의 심복인 모리아츠 역의 배우 박명훈, 선봉장 고니시 역의 배우 이무생이 참석했다.


배우 이규형은 '노량: 죽음의 바다'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살면서 내가 압도적이고 큰 스케일의 장엄한 작품에 또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광이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배우 박명훈은 "엄청난 시나리오였다. 대한민국 배우라면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작들의 팬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이무생 역시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평소에 이순신 장군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김한민 감독님의 3부작 중에 마지막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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