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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빚 때문에…선우용여·성병숙, 가장 돼야했던 '국민 엄마'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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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녀, 성병숙 / 사진=텐아시아DB

'국민 엄마'로 사랑 받는 배우 선우용여와 성병숙은 남편의 빚 때문에 가장이 돼야 했다. 인자하고 아량 넓은 캐릭터로 구김살 없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우용여는 사업에 차질이 생긴 남편이 결혼식 당일 구속돼 결혼식이 무산돼 다시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 당시 선우용여는 혼전임신 상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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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선우용여는 "남편이 아버지 같은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는데, 결혼식 당일 남편과 지인이 구속돼 다시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빚이 1750만 원 생겼다. 당시 집 한 채가 100만 원이었다. 한순간에 남편 재산이 사라졌다 2만 2000평 땅도 빼앗겼다. 재판을 18년 했다"고 전했다. 선우용여의 당시 빚을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집 18채, 약 200억 원 정도다.


선우용여는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남편 대신 가장이 돼야 했다. 선우용여는 "당장 집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결혼하고 집이 없었다. 수중에 200만 원을 들고, 당시 분양가가 250만 원인 아파트의 분양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200만 원 밖에 없다. 50만 원은 1년 안에 갚겠다'라고 부탁해서 집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250만 원에 산 집이 7개월 만에 800만 원이 됐다. 그때 용기가 생겼다. 이후 활발하게 일과 병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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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성병숙은 2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두 번째 이혼 당시 전 남편이 진 100억 빚에 부모님 간병까지 겹쳐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 돼야 했다.


성병숙은 "1997년 남편이 사업을 했는데 100억 원 부도를 냈다. IMF가 터졌다. 이혼하게 됐는데 나로 인해 빌린 돈과 보증 선 돈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제 자리에 서기 어려웠던 게 부모님을 모시고 있었다. 아버지는 IMF 터지자마자 혼수상태가 됐다.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병원에 사셨다. 우리는 가진 걸 다 내려놓고 맨몸으로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성병숙은 "열심히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데 가장이니 하게 되더라.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송희(딸)에게 돈 보내고 엄마, 아버지 간병하고 월세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방송국에서 세수하고 밥 먹고 그랬다. 슈퍼 가서 '나 거지지'라며 다 내려놓고 다시 계산했다. 100만 원도 아쉽고 10만 원도 아쉬웠다. 날 위해 쓴 돈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1965년 데뷔한 선우용여와 1977년 성우로 방송계에 입문한 성병숙. 오랜 시간 유쾌한 에너지와 인자함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다. 포근한 미소 뒤 '국민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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