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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김선인

작지만 한적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휴식과 힐링 섬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그리스 여행자는 3,800만 명에 이르렀다. 육지와 섬 모두를 포함한 여행자이지만 그리스의 유명 섬을 찾는 여행객은 매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그리스 섬 Top 10에 해당되는 섬들에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산토리니 섬이 멋진 것은 맞지만 사람들에 치여 짜증이 나기도 한다. 경관이 아름답고 한적하고 관광, 상업에 물들지 않아 순수자연이 잘 보존된 작은 섬들로 여행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찌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나 자신을 만나는 최적의 힐링 장소가 되는 작은 섬 Top 10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섬들이며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은 섬들이다.

10위 스페체스 (Spetses) - 우아한 휴식과 힐링의 섬

아테네에서 Ferry로 불과 2시간, 섬 건너편 육지 코스타항에선 불과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꿈의 섬, 스페체스는 풍요로움과 영광의 섬이다. 조선업으로 부를 쌓았고, 부유한 선주들이 지은 베네치아풍의 호화로운 맨션은 우아한 풍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 섬의 Poseidonion 호텔은 프랑스 지중해연안 코트다쥐르 양식으로 지은 품격이 높은 최고급 호텔이다. 1821년 스페체스섬에서 투르크에 지배에 항거하여 일으킨 독립전쟁에서 모든 재산을 내어 놓고 앞장서 싸운 여걸 락사라나 부부리나를 비롯한 섬의 전사들은 그리스인들이 영원히 추앙하고 존경하는 독립투사들의 영광의 섬이다. 스페체스타운에는 차가 없고 마차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한다. 자전거를 타고 올드하버와 다피아항의 분위기를 즐기고 비치에서 즐길 수 있다.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우아한 휴식과 힐링의 섬이다.

9위 알로니쏘스 (Alonissos) - 순수 자연 속에서 휴식과 힐링의 섬

북에게해 스포라데스 제도의 작은 섬으로 스키아토스나 스코펠로스 섬의 유명세에 눌려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잘 보존된 알로니쏘스섬에선 급한 것이 전혀 없다. 모든 것이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여 이곳에 머물면 오염된 영혼이 온통 하얗게 세탁되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림 같은 마을과 항구, 한적하지만 멋진 비치나 나무들이 들어찬 숲에서 유유자적하고 느리게 거닐면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과거의 주도였던 산 위 마을 호라에는 중세의 성과 돌집, 유서 깊은 교회들이 보존되어 있어 옛 정취를 물씬 풍기며 주위 울창한 소나무 숲은 산책의 명소가 되고 있다. 섬의 북쪽 바다에 설정된 국립해상공원에는 수줍음이 많아 거의 만날 수 없는 멸종 위기에 처한 몽크물개의 서식지가 있다. 이 해상공원에서 진귀한 바다 새와 돌고래도 만날 수 있고, 외딴 섬에 홀로 서있는 유서 깊은 수도원을 찾아 수도승의 음악연주를 들을 수 있다.

8위 포로스 (Poros) - 주말에 툭툭 털고 떠나는 산뜻한 섬

아테네의 항구인 피레우스항에서 불과 1시간 만에 도착하는 포로스섬은 사로닉만에 떠있는 섬들 중 중간에 위치한 작은 보석 같은 섬이다. 시간이 많지 않은 주말여행객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딱 좋은 섬이다. 그림 같은 마을, 울창한 소나무 숲, 아름답고 아늑한 작은 비치, 빈티지 풍의 아우라가 서려있는 섬이다.


Ferry를 타고 섬에 접근하면 포로스타운이 눈에 들어오며 섬의 트레이드마크인 언덕 위 시계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포로스 타운의 매력은 깨어난다. 식당, 바, 카페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띠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양적으로 적고 작지만 질적으로 멋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치들을 포로스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정말로 혼자서나 가족끼리만 독차지할 수 있는 작은 비치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7위 이드라 (Hydra) - 공해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섬

사로닉 만 (Saronic Gulf)에 위치한 이드라 섬은 차가 없는 섬으로 유명하다. 쓰레기 수거차가 한 대가 있을 뿐이다. 걷거나 말을 타거나 배를 타고만 이동할 수 있는 섬이다. 그러니 자연 차로 인한 공해나 복잡함은 이 섬에선 신화 같은 문제이다. 이드라 섬의 특별한 점은 명성이 높은 박물관이 4개나 있다는 것이다. 비잔틴 박물관, 역사 자료 박물관, 비잔틴 이후 역사와 예술 박물관, 그리스 역사박물관이다. 한적하고 크리스털처럼 맑고 조약돌이나 몽돌이 깔린 해수욕장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6위 팍소스 (Paxos) - 예술적 천국이라 부르는 섬

섬의 어느 곳을 찍어도 모두 그림엽서가 되는 섬이다. 아주 작아 장난감 같은 섬이라고 하고, 앙증맞다고도 하지만 ‘예술적 천국’이라 그 아름다움을 극찬하기도 한다. 동화 속의 마을 같은 세 마을은 금방이라도 요정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다. 이오니아해 섬들 중 가장 작지만 그림 같이 아름답고 주민들은 친절하고 따뜻해서 이 섬을 찾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매년 다시 찾는 단골들이다. 섬은 온통 올리브나무들로 울창해서 초록세상의 풍요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5위 폴레간드로스 (Folegandros) - 자연과 내면의 울림의 소리를 듣는 섬

키클라데스 제도의 작은 섬인 폴레간드로스는 얼핏 보면 산과 바위로 이루어진 척박한 땅으로 여겨질 수 있다. 미국의 저명 여행 잡지인 콩데 나스 트레블러는 이 섬을 ‘그리스에서 숨겨진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소개했다. 그 후 미국인들이 떼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이 섬은 때 묻지 않은 야성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진정한 그리스의 모습’, ‘평화로운 섬’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옛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직도 마을 간을 나귀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박한 자연 속에서 은근한 매력을 찾고 자연과 내면의 고요한 울림의 소리를 들으려는 진정한 여행자에게는 멋진 섬이 된다. 하이킹하기 좋은 섬, 연인들의 섬, 철새 관찰지로도 선정되었다. 어딜 가나 야생화가 풍성해서 야생화 꿀과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이 섬의 명물이다.

4위 파트모스 (Patmos) - 요한 묵시록의 섬

터키쪽에 가까운 도데카네스 제도에 속한 작은 섬이다. 요한복음과 요한 묵시록의 저자이자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한 제자 중의 하나인 사도 요한이 이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다. 성 요한이 기거하던 동굴에서 계시를 받아 요한 묵시록(계시록)을 쓴 섬으로 그리스도교의 성지 중 하나이다. 성 요한이 기거하던 동굴과 산 위 성채 모습을 가진 수도원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겐 뜻깊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성지로서 큰 의미뿐만 아니라 섬 자체도 아주 아름다운 섬이다. 작은 마을들과 비치들은 평화스럽고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위 레로스 (Leros) - 다이아몬드 같은 섬

도데카네스 (Dodecanese)제도의 작은 섬이다. 이 섬에 도착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감탄이 계속 터져 나왔다. 보석 중에 제일 비싼 다이아몬드 같은 섬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섬 중 하나다. 한 때 성 요한 기사단이 지배했던 최북단 섬이어서 산위에 성터가 남아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성에서 내려다보는 타운과 비치, 풍차의 전망은 황홀하다. 썰물 때에 길이 나서 건너갈 수 있는 앙증맞고 아름다운 교회는 이 섬의 명물 중 하나이다. 이 섬에 몇 달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른다.

2위 시프노스 (Sifnos) -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섬

시프노스 섬은 키클라데스 제도의 한 섬으로, 다른 작은 섬들의 면적 20-30 평방킬로미터에 비해 큰 74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작은 섬들보다는 훨씬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여행자들을 기쁘게 만들어 준다. 산토리니가 스케일이 크게 아름답다면 시프노스 섬은 아기자기하게 아름답고 어떤 면에서는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답다. 비치, 트레킹코스, 마을, 교회는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이 섬에 머무는 동안 신나게 돌아다녔다. 옛 마을의 정경, 성이 있었던 마을로 가는 길, 남아 있는 풍차와 황금모래해변들, 바닷가의 교회와 수도원 모두 그림엽서가 되는 풍경들이다. 시프노스 섬에는 100km에 달하는 19개의 트레킹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는 트레킹 천국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올레길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어 서로 홍보를 해 주고 있다.

1위 시미 (Symi) - 화려한 색깔의 향연

도데카네스 제도의 한 섬으로 로도스 섬에서 배로 한 시간 걸리는 작은 섬이다. 이 섬에 도착하여 선착장이 있는 만으로 진입하면 말발굽 모양의 타운이 앞에 펼쳐진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색깔에 놀랄 정도이며 마치 판타지 영화의 세계나 로맨틱한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마치 요정들이 크레용의 모든 색을 칠해서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기도 하고 화려한 색깔의 드레스를 입은 미인들이 쭉 둘러 서있는 느낌도 든다. 작고 한적한 비치는 모든 번거로움에서 해방되어 평화스런 요정들 세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남서쪽에 18세기에 지어진 Archangel Michael Panormitis 수도원은 그리스인들에게 순례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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