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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민도 아니었다...코로나 덕에 매출 대박난 마스크 회사가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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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1월 8일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최대 1062명까지 치솟았는데요. 정부는 지정 검사 시설을 전국 650곳 설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편 코로나19가 호흡기 바이러스인 만큼 침 등 체액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가 개인 방역책으로 권장됐죠.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일부 업체는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일정 마스크를 적정 가격에 공급하기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천정부지 치솟던 마스크 가격과 공급과 품귀현상은 자취를 감추게 됐죠. 그런데 이런 공적 마스크가 사실상 반독점 상황에서 이뤄졌단 사실을 아시나요? 무려 마스크 5억만 장이 이렇게 공급됐다는데요. 이 업체, 얼마나 벌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방역의 주역, 공적 마스크

서울시 약사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감염과 마스크 수급 안정에 공적 마스크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약사회의 회원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약국 수익에 그리 도움은 주지 못하고 약사들의 피로도도 상당했지만 그 공적인 역할 자체는 인정한다는 게 설문 내용입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무증상 전파자를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봤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는 전체 확진자의 30~40% 수준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코로나19를 전파하고 다니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하면 이들의 비말을 차단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감염자가 착용한 마스크가 코로나19를 1차 차단하고, 타인 각각이 착용한 마스크가 2차로 막는 셈입니다. 세계 각국이 마스크 품귀현상에 시달리는 상황 속, 한국이 빠르게 마스크 수급 안정을 찾은 건 공적 마스크의 영향이 큽니다.

사실상 독점이던 유통 상황

공적 마스크는 1, 2차 유통 업체를 통해 약국에 공급됐습니다. 공적 마스크는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에게 받은 마스크를 1차 유통 업체가 공급하고 이후 2차 유통 업체를 거쳐 약국에 전달됐는데요. 이런 공적 마스크를 유통해온 건 의약품 유통 업체 지오영입니다. 무려 공적 마스크 물량의 75%를 유통했죠.

지오영 조선혜 회장 /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 지난 2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7억 7000만 장을 국내에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지오영이 5억 7750만 장을 유통해 75%를 담당했습니다. 남은 25%(1억 9250만 장)는 백제약품이 유통했습니다. 2차 유통 업체는 지오영 컨소시엄이었죠. 일부 지역에선 2차 유통 업체 없이 지오영이 약국으로 직접 유통했습니다.

5억 장 유통, 얼마 벌었을까?

제품은 유통을 거칠수록 가격이 오릅니다. 유통 과정에서 가격을 높여 받기 때문인데요. 지오영이 밝힌 바에 따르면 1차 유통 업체인 지오영은 조달청으로부터 공적 마스크 한 장을 평균 950원에 공급받았습니다. 이후 2차 유통 업체에 990원으로 납품했죠. 2차 유통 업체 없이 약국에 직접 공급하면 1100원에 납품했습니다.

2차 유통업자에게 넘길 경우 한 장에 40원, 직접 약국에 납품할 경우 한 장에 150원 이득을 본 것인데요. 지오영이 납품 방식 비율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매출은 확인할 수 없지만, 2차 유통 80%(4억 6200만 장), 직거래 20%(1억 1550만 장) 일 경우 매출은 약 358억 50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비중을 절반으로 가정할 시 지오영의 유통 매출은 548억 6250만 원입니다.

백제약품과 컨소시엄 매출

대한 약사회와 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은 공적 마스크 공급에 있어 '동일 조건 동일 배송'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적 마스크의 25%를 맡은 백제 약품의 유통 가격과 마스크 장당 수익은 지오영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백제약품은 컨소시엄 없이 5500개 약국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억 9250만 장을 직거래 했을 경우 백제약품 매출은 288억 75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그렇다면 2차 유통 업체인 지오영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 수익을 냈을까요? 국회의원 곽상도가 '공적 마스크 업체별 계약 및 발주 현황'을 근거로 발표한 지오영 컨소시엄의 한 달 매출은 약 204억 원입니다. 지오영 컨소시엄은 장당 990원에 받은 마스크를 약국에 1100원에 넘기고 있습니다. 장당 110원 이득이죠. 다만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지오영 포함 7개에 달하는 만큼 실제 지오영이 가져갈 수익은 이보다 적습니다.

약국은 장당 400원 이득?

위 자료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는 한 장에 1100원에 약국에 공급됐습니다. 그렇다면 약국은 공적 마스크 한 장에 400원씩 이득을 본 셈인데요. 실제 이익은 이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름 아닌 부가가치세와 카드 결제 수수료 때문인데요. 공적 마스크 한 장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는 150원에 달합니다.

이외에 카드 결제 수수료도 부과됩니다. 업체별 차이가 있지만 약 30원 선이죠. 약국 수입은 220원인 셈인데요. 수도권 약국에 하루 400장씩 공급됐습니다. 하루 약 8만 8000원으로 2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일, 전량 판매됐을 경우 103일간 약 906만 4000원 번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기간 정부는 부가가치세로 1155억 5000만 원, 카드사는 231억 원 수익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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