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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도 빠진 ‘비욘드 버거’, 한국서도 팔린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명사들이 투자한 미국의 ‘식물성 고기’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이 회사의 제품을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비욘드 미트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여름부터 ‘비욘드 버거’를 비롯해 우리의 대표적인 제품을 외국 주요 나라에서도 유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의 육류 공급회사인 PHW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더불어 캐나다, 멕시코, 한국, 대만, 호주, 칠레, 이스라엘, 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유통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비욘드 미트가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햄버거 패티인 ‘비욘드 버거’. [사진=비욘드 미트]

비욘드 미트가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햄버거 패티인 ‘비욘드 버거’. [사진=비욘드 미트]

에선 브라운 비욘드 미트 창립자는 “미국 내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세계시장의 관심도 커지면서 우리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덕분에 우리 제품의 세계적인 출시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욘드 미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연구ㆍ혁신센터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센터가 완성되고 운영을 시작하면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지금의 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주기도 지금보다 짧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비욘드 버거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100만개 이상 팔렸습니다. 비욘드 버거가 '효자'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비욘드 미트는 빠르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비욘드 버거 패티를 이용해 만든 버거. [사진=비욘드 미트]

비욘드 버거 패티를 이용해 만든 버거. [사진=비욘드 미트]

소비자들은 현재 미국 내 1만5000여곳 이상의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에서 비욘드 버거를 만날 수 있습니다. TGI프라이데이, 베이버거는 비욘드 버거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입니다.


비욘드 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풍미를 냅니다. 심지어 코코넛 오일을 이용해, 진짜 고기의 육즙까지 재현했습니다. 비욘드 미트는 비욘드 버거를 비롯해 비욘드 소시지, 비욘드 치킨 스트립, 비욘드 비프 크럼블 등을 제품라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에선 브라운 창업자는 음식매체 ‘플랜트 베이스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욘드 미트 제품은 슈퍼마켓 육류 코너에 진열하는 게 원칙이다. 그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육류 제품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언급이었죠.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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