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부터 시작된 SUV

오늘은 쌍용 렉스턴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렉스턴 역사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해보고 최근 출시된 렉스턴 신형 모델인 뉴 아레나가 정확히 어떤 부분이 변경되었는지 까지 정리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쌍용 때부터 관심있고 좋아했던 모델인데요.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1세대 랙스턴 Y200 (2001~2003)

1세대 랙스턴 모델은 쌍용 무쏘 후속 모델로 출시된 모델로 꽤 오래 전부터 쌍용자동차에서 기획했던 SUV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1998년 쌍용자동차가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다소 늦어진감이 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1세대 랙스턴 모델은 주지아로가 디자인을 했다고 합니다.​

랙스턴 (REXTON)이라는 단어에 뜻을 아시나요?? 바로 라틴어로 국왕을 상징하는 REX 라는 단어와 품격을 상징하는 영어 TONE을 합쳐서 지금의 차량 명칭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출시 전까지 해모수라는 이름 중 선택해야했는데요....

렉스턴 모델이 한창 개발할 당시가 1998년.... 이 녹색전차 해모수가 나온게 1997~1998년.... 어떤 누군가 이거에 빠져서 이름을.... 제가 어릴때도 진짜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망했는데 아마도 해모수로 차량 명칭을 정했다면... 생각도 하기 싫네요.

어쨌든 1세대 랙스턴 첫 번째 차량은 출시부터 인기가 좋았습니다.  쌍용 무쏘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었고 무엇보다 프리미엄 SUV 포지션으로 나온 차량이기에 당시에 체어맨 수준의 옵션들인 메모리시트, 내비게이션, ECM 룸미러 등 다양한 옵션과 꽤 좋은 안정성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OM602 엔진을 개량시킨 5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20마력에 쌍용 무쏘부터 시작해서 코란도/랙스턴까지 다양한 차량에 적용된 믿을만한 파워트레인으로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1세대 뉴 렉스턴 Y220 (2003~2006)

페이스리프트된 렉스턴 신형 모델은 뉴렉스턴 이라는 명칭으로 불렀습니다. 이 모델이 출시된 2003년부터는 진짜 SUV 전쟁이였는데요. 현대 테라칸/기아 쏘렌토 모델들과 엄청난 경쟁을 했던 차량입니다.

뉴 렉스턴 모델에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독자 개발된 2.7리터 XDi270 엔진을 적용했는데요. 최고출력 170마력으로 이전 벤츠 엔진보다 높은 출력으로 경쟁 모델들을 압살하기도 했습니다.

뉴 랙스턴 모델은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인데 하필이면 이 때 출시된 모델이 DPF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여서 최근에는 차가 아직까지 쌩쌩해도 폐를 해야되는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이 상당히 아쉬운 모델인데요. 뉴 렉스턴 모델은 너무 잘 만들어서 출시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1세대 렉스턴2 Y250 (2006~2007)

신형 렉스턴2 모델은 생각보다 굉장히 짧게 판매된 모델입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고 이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지만 렉스턴2를 보면 사실 헷갈리는 모델이 많습니다. 위에까지는 상품성 개선이라면 렉스턴2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쌍용 렉스턴2 모델은이전 2.9 디젤 엔진이 단종되고 2.7 엔진만 주로 판매를 했습니다. 수동 변속기는 삭제되었고 외장 디자인과 구동계통에 대한 변화만 보여줬을 뿐 실내 디자인이나 편의 사항에 대해서는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렉스턴2에 가장 큰 특징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HDC 기능 등이 국산차에서는 최초로 적용되었기에 렉스턴2 모델의 가격이 부쩍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1세대 슈퍼 렉스턴 Y285 (2008~2012)

슈퍼 렉스턴 모델은 앞서 소개한 모델에서 디자인 변화를 조금 더 준 모델입니다. 이 당시부터 흰색 긴 번호판이 적용되어 그게 맞춘 디자인 범퍼가 출시되었으며 4.3인치 내비게이션 그리고 후방 카메라와 DMB가 탑재되었습니다. 이전에 아쉬웠던 편의 기능을 슈퍼 렉스턴 신형 모델이 채워주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사실 슈퍼 렉스턴 모델은 그렇게 많은 판매를 보여주지 않았는데요. 이 당시에 쌍용자동차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환경 규제를 맞추지 못해서 꽤 많은 엔진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에 실제 슈퍼 렉스턴 판매량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1세대 렉스턴 W Y90 (2012~2017)

출시 된지 16년이나 되버린 모델인데 아직 풀체인지 없이 렉스턴W 모델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쌍용 렉스턴W 모델은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전 슈퍼 렉스턴 모델보다 편의 기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을 모두 교체했으며 유로5 기준의 2.0 eXDi-200 LET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3년 뒤인 2015년에는 렉스턴W 그릴이 변경되었는데요. 약간 체어맨 같은 느낌의그릴로 변경되었다는 점과 HID 헤드램프로 교체된 점이 특징입니다. 렉스턴W 변경된 세로 그릴과 더불어 신형 2.2 디젤 엔진을 적용하여 유로6를 대응했으며 출력이나 엔진에 대한 느낌을 좀 더 좋아졌으며 편의 기능 또한 많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렉스턴W 모델은 #지포렉스턴 모델 출시와 더불어 1세대 모델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2세대 G4 렉스턴 Y400 (2017~2020)

16년만에 풀체인지 지포 렉스턴 모델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쌍용 G4 렉스턴 모델은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여 전장/전폭이 모두 늘어났는데요. 심지어 모하비 보다 넓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세대 모델 대비 디자인적인 안정성도 굉장히 좋아졌는데요. G4 렉스턴 모델은 2.2리터 e-XDi 엔진만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수동 변속기는 해외 수출 모델에서만 판매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쌍용 G4렉스턴에 G4에 뜻이 궁금해졌는데요. 이전까지 원초적인 단어를 사용했는데 갑자기 G4 ?? 알고보니 Great 4 Revolution 즉 위대한 4가지 혁명이라고 합니다.​

​​2017년에는 G4 렉스턴 7인승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3열 시트를 적용하여 공간성을 높혔으며 가격은 단 40만원만 올렸던 모델입니다. 이는 경쟁 모델들이 3열 시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G4렉스턴 7인승 모델은 어찌보면 당연해보였습니다. 하지만 3열을 사용하면 트렁크를 거의 사용할 수 없었던게 아쉬웠죠.​

사진출처 : 메트로신문

쌍용 G4렉스턴 7인승 모델이 꼭 별로인 것은 아닌게 당시 싼타페/쏘렌토와 경쟁을 해보면 전장 길이 크기도 크고 전폭도 넓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 모델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G4렉스턴 7인승 모델이 많이 판매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1년 뒤에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부각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G4 렉스턴 차박 모델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최대 적재용량이 1,977리터라는 높은 공간은 싼타페/쏘렌토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였는데요. 다만 G4렉스턴 차박을 하기에 완전한 평탄화가 되지 않아서 살짝 아쉽지만 나름 에어매트를 설치하면 쌍용 G4렉스턴 차박도 괜찮다는 의견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이렇게 G4렉스턴 차박을 할 수 있게 단차/기울기를 평평하게 맞춰주는 업체들도 많아서 실제 오너분들은 딱히 아쉽다는 의견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 모델도 출시를 했는데요. 실내/외장컬러를 모두 화이트로 맞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G4렉스턴 화이트에디션 모델은 2020년 4월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걸 에디션이라고 부르기가 살짝 애매하기도 한데요. G4렉스턴 화이트에디션 모델은 실키화이트 펄 외관에 최고급 퀄팅 가죽시트가 스노우 베이지 컬러로 맞췄으며 도어 연동 전동식 사이드스탭과 플로딩 무드 스피커를 적용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2세대 올 뉴 렉스턴 Y400 (2017~2020)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렉스턴 G4 모델입니다. 정말 완성도 높은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쌍용 렉스턴 G4 모델과 비교해도 풀체인지 수준으로 외장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정말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기아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을 영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인 수입차 같은 느낌의 올 뉴 렉스턴 G4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리어 디자인은 볼보와 BMW X5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 올 뉴 렉스턴 G4 모델은 디자인적으로 너무나 만족감이 크고 여기에 다양한 어댑티브 크루즈부터 시작해서 반 자율 주행 기술과 안전 사양 그리고 편의 사항이 굉장히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꽤 만족감을 주는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쌍용 자동차에서 지포 렉스턴 모델이 가장 잘 만든 차량 같습니다.

2세대 렉스턴 뉴 아레나 Y400 (2017~2020)

올 뉴 렉스턴 모델에서 KG 모빌리티로 사명이 바뀐 후에 출시된 첫 작품 바로 렉스턴 뉴 아레나 모델입니다. 렉스턴 뉴 아레나 신형 모델은 구조적 강인함과 조형적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릴의 변화와 앰블럼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풀 LED 라이트는 다이나믹 턴 시그널을 적용하여 돋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 뉴 렉스턴 G4 모델도 좋았지만 이번 뉴 아레나 렉스턴 신형 모델에서 선보이는 수평형 디자인 컨셉은 확실히 고급스러워졌고 풀체인지 모델 수준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총 4가지 컬러의 블랙 / 클레시컬베이지 / 마룬레드 / 카키 컬러의 인테리어 컬러도 선택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올 뉴 렉스턴 모델에서 아쉬웠던 모델을 이번 KG 모빌리티의 렉스턴 뉴 아레나 모델에서 많이 채워주고 있는데요. 새로운 모델이 아닌 이전 모델에서 상품성 개선을 통해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KG 모빌리티를 거부감 없이 만드는 렉스턴 신형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델은 최대한 시승을 해보고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