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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피클코

호텔 스위트룸보다 비싼 ‘대학병원 VIP실’의 입원 금액 수준

아플 때는 의사의 진료와 약 복용, 그리고 휴식만 한 것이 없습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죠. 주변이 시끄럽거나 침대가 불편하면 휴식은커녕 몸과 마음이 더 괴로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아프다면, 다인실보다는 1인실이 여러모로 편안하겠죠. 물론 만만치 않은 병실 요금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다인실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1인실 요금도 부담스럽지만, 그보다 더한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병원의 VIP 환자들인데요. 국내 대표 5개 대학병원의 VIP 병실은 어떤 모습이고, 얼마를 내야 이용이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대학 병원 중 가장 비싼 VIP 병실을 가진 것은 다름 아닌 서울 성모 병원입니다. 성모 병원은 2개 병동에 31개의 VIP 병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들 병실의 이용료는 최저 49만 원에서 최고 430만 원까지로 다양하죠.


VIP 병실은 서울 성모병원 최상층인 21층에 마련되어 있고, 가장 큰 평수는 57 평이지만 30 평짜리 병실까지 공간을 확장해 87평 형으로 사용할 수도 있죠. 이 공간에는 환자와 가족, 수행원들이 모두 편히 머물 수 있도록 가족실과 응접실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모병원에서는 의료진과 VIP의 가족 등 외부인이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있는데요. 한국 드라마를 통해 VIP 병동의 화려한 시설을 본 중동의 부호들이 특히 서울 성모병원의 VIP 병실을 선호한다네요.

국내 병원 중 VIP 병실의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삼성 서울병원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삼성 병원은 하루에 최저 57만 원에서 최대 174만 원에 이르는 VIP 병실 61개를 보유하고 있죠. 주로 19 층과 20 층에 VIP 병실이 모여있는데, 20층 병실의 보안이나 시설이 더 훌륭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연차 전 태관 실업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의 선택을 주로 받는다고 합니다.


삼성 서울 병원의 VIP 병실은 보안 요원이 배치돼 외부인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중환자실, 지하 주차장과도 바로 연결되어 환자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서울 성모 병원처럼 응접실, 보호자 침실 등도 따로 마련되어 있죠. 또한 보통의 삭막한 병실과 달리 은은한 조명과 실내 인테리어로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것도 특징이라네요.

서울대학교 병원의 특실병동은 본관 12층에 위치합니다. 병실 요금은 최소 49만 원에서 115만 원 선으로, 성모병원이나 삼성 병원에 비하면 살짝 낮은 편인데요. 특실 중 VIP 병실의 크기는 약 12~24 평으로, 역시 가족과 수행원이 머무를 수 있는 별실을 갖춘 데다 조리가 가능한 부엌, 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도 2 개라고 합니다. 이 VIP 특실에 놓인 환자용 침대는 한 대에 1000만 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재현 CJ 그룹 회장은 2014년 14일간의 구속 수감 후 이 병원의 VIP 특실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대학교 병원의 특실 중 VIP 병실은 단 4 개뿐이라, 재벌 총수들도 입원을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사례가 종종 있다네요.

20층에 위치한 세브란스 병원의 VIP 병실은 남산, 한강에 걸친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총 18개로 알려진 VIP 병실은 약 50 평 넓이로, 환자용 침실과 보호자 침실, 거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죠. 1일 병실 이용료는 80만 원에서 21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브란스의 VIP 병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까지 머무른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시설은 다른 병원의 VIP 병실들에 비해서도 화려합니다. 보호자용 침실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는 침대와 50인치 PDP TV가, 화장실에는 월풀 욕조가 갖춰져 있죠. 거실에도 63인치 PDP TV, 소파, 탁자, 찻잔과 식기 등이 있으며 컴퓨터와 인터넷, 팩스, 프린터 등의 사무기기, 취사가 가능한 간이 주방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담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대기하며, 산소 탱크, 마스크 등의 의료기기들은 대형 유화 그림 뒤로 숨겨 병원의 갑갑한 분위기를 최소화했다네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입원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아산 병원에는 2개 병동에 23 개의 VIP 병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8평~23 평 규모의 이들 병실 이용료는 크기와 시설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병문안으로 아산 병원 특실 병동을 방문했다는 한 블로거에 따르면 해당 병실의 1박 사용 요금이 96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총 6개의 병실 타입 중 특실 1형~3형 병실은 환자 병실, 주방, 욕실 등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특실 4형~5형은 여기에 가족실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가장 고급형 병실인 특실 6형은 병실, 보호자 실, 대기실, 접견실, 탕비실이 모두 분리되어 있다는데요.


병실과 접견실에서는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총 3개의 화장실이 있으며 병실용 화장실에는 월풀 욕조까지 마련되어 있죠. 이 특실 병동에 드나들기 위해서는 항상 출입카드를 소지해야 하며, 검사나 시술이 이루어지는 층을 제외하고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네요.

지금까지 국내 대표 병원들의 VIP 병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청년의사>의 기사에 따르면 VIP 병실의 시설은 화려할지언정,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의료 서비스 면에서 일반 병실과 큰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는데요.


종교재단 병원의 경우, “VIP 병실이 너무 호화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은 수익을 자선진료 등에 쓰고 있다”며 VIP 병실의 선순환 구조에 대해 언급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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