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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지원 그리워"...'불청' 김부용X최재훈, 20년 지나도 사무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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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이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 고(故) 서지원을 추억했다. 두 사람 모두 소중한 친구의 아픔을 몰랐다는 죄책감을 20년 넘게 간직하고 있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청춘들이 충남 홍성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가운데 최재훈이 몰래 온 손님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특히 최재훈은 '불청' 멤버 중 김부용을 유독 반가워했다. 90년대 중반 왕성하게 활동하며 매일같이 본 사이였던 것.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은 2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 소식만 간신히 듣고 지냈다.


이와 관련 김부용은 "피한 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기억하기 힘든 시간들이 형을 보면 생각났다"고 털어놨다. 바로 김부용, 최재훈을 비롯해 고 서지원, 고 이원진, 고 최진영 등 함께 활동했던 절친한 가수들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


먼저 세상을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최재훈과 김부용은 잠시 숙연해졌다. 이어 김부용은 "그때 형보다 더 어려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았다. 정말 충격이었다"며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같이 술 마시고 모여서 이야기하던 분들이 가시니까 속상하더라"라고 말했다.


최재훈 또한 "어떻게 하나같이"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일부러 당시 친했던 사람들을 피했다는 김부용의 말에 "너만 그런 건 아니다. 거기 같이 있던 사람 중에 지금 보는 사람이 나도 거의 없다. 그 와중에 내가 너를 여기('불청')에서 봐서 얘기를 하는 거다. 나도 그게, 그런 기억을 하기가 싫었나 보다"라고 답했다.


김부용은 "한 두 명 그렇게 됐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네다섯명이 같이 그렇게 됐다"며 한숨 쉬었다. 이어 그는 "어느 순간 저도 잊고 있다가 형을 보니까 다시 생각이 났다. 거의 매일 봤으니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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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서지원에 대해 "지원이가 미국에서 교포였고 한국 와서 활발하고 붙임성 있게 지냈다. 저하고 태석이는 사망 전날 같이 술 먹고 헤어지기도 했다. 몇 시간 전까지 나랑 같이 놀던 친구인데"라며 "미안하더라. 태석이도 그렇고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실제 김부용은 1995년 서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함께 어울리며 연예계에서 가장 가까이 지낸 바 있다. 이에 서지원의 예기치 못한 사망과 소중한 친구의 아픔을 몰랐다는 죄책감이 사무치게 남았던 터. 20년 넘게 간직한 그의 회한이 '불청' 시청자들을 울렸다.


방송 말미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김부용이 "아직도 마음 아프다. 내 옆에 있을 것 같은데"라며 서지원의 명곡 '내 눈물 모아'를 최재훈과 열창할 것이 암시됐다. 두 사람이 '불청'에서 노래로 서지원을 추모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OSEN=연휘선 기자] ​monamie@osen.co.kr

[사진] SBS '불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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