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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유아인 "권력에 애국심 함부로 이용당하지 말아야..정신 차리자"

'도올아인'유아인 "권력에 애국심 함

‘도올아인 오방간다’ 유아인이 “권력, 기득권 세력에 애국심을 함부로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애국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오갔다.


이날 유아인은 “가장 고민되는 것은 선생님이 ‘이거 위대해. 멋있는 일이야’라고 하는데 나는 아닐 수 있다. 그럴 때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치대기도 하고 말대꾸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져 가는 모습이 시청자나 관객이 봤을 때 자연스럽게 ‘오방 가는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도올 김용옥 유아인이 출연했던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유아인은 극중 독립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참 많이 느꼈던 부분은 우리가 영웅으로 애국지사라고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그 사람들의 외롭고 절망스럽고. 빛나는 영웅으로 칭송하지만 그 이면에 인간의 어떤 깊은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걸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용옥은 이토오 히로부미를 죽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올은 “당시 일본 최고의 정객을 죽인 인물이기 때문에 인간 안중근에 대해서 내가 이야기해도 되겠지?”라고 먼저 말했다.

'도올아인'유아인 "권력에 애국심 함

거짓말하는 사람을 싫어했다는 안중근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문무를 겸비하며 성장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사서삼경에 통달하고, 천주교에 입교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을 이끌었다. 설교와 전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약 2년 만에 3만 명에게 전도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안중근 의사는 명동성당의 주교였던 뮈텔 주교에게 학교 설립을 간곡하게 부탁하기도 했다. 도올은 하지만 뮈텔 주교가 신앙심 때문에 조선인들에 대한 교육을 반대하며, 틀어졌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결국에는 국가적인 사건으로서 우리가 영웅시하는 안중근의 모습을 비롯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중근의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의미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흥미로워했다.


유아인은 “집안에서도 잘 길러졌고 애국 계몽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들면서 무장투쟁으로 전환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고, 도올 김용옥은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에 대한 일화를 이어갔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유아인은 “저마다 목숨을 걸고 사지에 뛰어들어서 자신의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먼저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우리가 애국심이 있긴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당시와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밉고 얄밉고 경쟁 상황에 내몰리면서 애국심이 불타기도 한다. 무엇이 애국심이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고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애국심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때로는 애국심을 이용당한다는 것 같다는 방청객의 말에 “우리의 애국심을 잘못 이용하려는 권력의 세력들, 기득권 세력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함부로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신차리자는 거다”라는 솔직한 답을 주기도 했다.


도올 김용옥이 말해주는 안중근 의사의 어린시절부터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들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더욱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유아인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을 적절하게 더해주며 도올 김용옥과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OSEN=선미경 기자] seon@osen.co.kr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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