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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정혁, "이혼한 母, 이모인 척 찾아와...어렵게 살아 군대가 더 편했다"

19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8월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정혁이 출연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빠 삶이 이해 돼...그러려니 하게 되더라"

아버지의 카센터 업무를 도운 정혁은 근처 단골 식당으로 갔다. 25살부터 혼자 정혁 형제를 키운 아버지에게 정혁은 "아빠가 어쨌든 엄마가 없는 상태로 애를 키우지 않았냐.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아저씨들이 '아빠가 애를 키우는 게 힘들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괜히 용돈 달라고 못 하겠고"라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떠나서 어쨌든 학교 다니면 졸업식도 있고 체육대회도 있고 학예회도 있고 이런데"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혁의 아버지는 “용돈을 줄 돈이 솔직하게 없었다. 미안하다"며 "(학교 행사에도) 아빠가 참석 못 했다. 최고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정혁은 "아빠가 바쁜 거 알고 삶이 이해가 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라며 만류했고, 정혁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 같으면 투정 부리고 난리 쳤을 텐데 넌 그게 없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자기가 이모라고...엄마 대신해서 보러 왔다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 엄마와 헤어졌던 정혁은 중학교 때 이모인 척 집을 찾아왔던 사람이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정혁은 “누가 찾아와서 자기가 이모라고 하더라. 엄마 대신해서 널 보러 왔다고 했다. 처음 보는 이모인데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것 사주고 마트 가서 다 사주고 (그래서) ‘이모 잘 사나 보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이혼한 탓에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언제 다시 연락했냐는 아들의 물음에 정혁 아버지는 “전부터 연락은 했었다. 부부 연이 끊어진 것이지 사람의 연이 끊어진 건 아니다. 한 번 갔다 오더니 잘 가더라. 그때부터는 방학만 되면 군산 엄마 집으로 갔잖아”라며 정혁이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평생 지하 생활...집보다 군대가 편했다"

특히 정혁은 "어릴 때 남들보다 어렵게 살았다. 평생 지하 생활을 했다. 사기를 당해서 기초수급자가 돼서 주말에 주민센터 가면 쌀 주시고 김치 주시고 라면 주시고 이랬다. 옷도 잘 못 입고 이러니까 왕따도 당했다. (다른 친구들이) '너 왜 더럽냐' 그런 소리도 하고"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그래서 군대에 갔을 때 군대가 편했다.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으니까"라며 "휴가 나왔을 때 우리 집에 갔을 때가 더 힘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정혁은 결국 눈물을 흘렸고, "제가 우는 건 우리 아빠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런 거지 원망이나 그런 게 아니라. 전 눈물이 없다. 아빠는 저한테 눈물 버튼이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신 거 되게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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