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보다 귀하다는 이것

중국 젊은이들의 금 수요 급증

트렌디한 금 제품 잇따라 출시

반등세에도 수요 증가 계속될 것

출처 ‘데일리시큐’

봄과 가을은 흔히 사람들에게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여겨집니다. 결혼을 준비하게 되는 단계에서 프러포즈가 빠질 수 없는데요. 서양식 결혼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대부분의 커플은 프러포즈용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죠. 한편 요즘 중국의 젊은 커플들은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먼저 찾는 장신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장신구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woshipm’

애니메이션 콜라보 등 기존의 촌스러운 이미지 탈피

최근 중국의 금 장신구 브랜드들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제품 출시에 한창인데요. 라오먀오(老庙), 라오펑샹(老凤祥) 등 브랜드들은 기존 주 고객층인 50, 60대 손님들이 아닌 30대 이하 젊은 세대만을 위한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기존의 무겁고 화려한 제품들과 달리 무게가 가볍고 금빛이 은은하게 감돌며 ‘당신만을 위한 행운의 반지’ 등으로 차별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홍콩의 액세서리 브랜드 처우타이푹(周大福)은 오래전부터 인터넷 상점을 중심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세련된 금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2013년 헬로키티 콜라보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한 적도 있죠. 최근 젊은 층 사이에 금 장신구가 유행하자 처우타이푹은 위챗과 함께 팝업 상점을 열어 ‘중국 밸런타인 동반자’, ‘중국 결혼과 사랑의 백서’ 등의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또 다른 금 장신구 브랜드 저우셩셩(周生生)은 젊은 세대만을 공략한 브랜드 ‘민티그린(MINTY GREEN)’을 따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민티그린은 원피스, 나루토, 해리포터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금팔찌 제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출처 ‘hk01’

애국 소비 열풍에 금으로 ‘투자’하는 중국 청년들

중국에서는 트렌디한 금 장신구들이 나오면서 ‘금은 촌스럽다’라는 기존 고정관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결혼식을 막 치른 한 신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반지를 결혼 예물로 구매한 이유로 ‘실용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연필심과 같은 탄소 덩어리에 불과하다며, 훨씬 저렴하면서도 더 가치 있는 금반지를 예물로 선택했다고 전했죠.

CCTV재경에 따르면 ‘애국 소비 열풍(国潮)’이 젊은이들의 금 장신구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고, 문화적 자부심이 있는 중국의 Z세대들은 ‘서구 것보다 우리 것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자국 제품을 찾는데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장신구인 금 제품들 역시 젊은 층에게 주목 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 장신구를 사면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심리 역시 젊은 세대가 금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금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보존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2년간 금 가격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고, 최근 금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금을 사들이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creaders’

수요 증가 근원은 코로나… 앞으로도 계속될 것

특히 중국 젊은 세대의 금 수요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늘어났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올해에만 금팔찌 등에 3만 위안(약 540만 원)을 썼다는 중국인 여성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금을 더 많이 사게 됐다. 이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가 촉발되고 있다”라고 전했죠. 금 액세서리 브랜드 초우타이푹은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29%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cctv’

중국금협회는 금 장신구에 대한 수요 급증세는 국제 금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베이징 지얀 커싱 컨설팅은 금 시장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사이에 10배로 늘었으며 오는 2024년에는 1000억 위안(약 18조 9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