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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by 넘버스

‘옹고잉’이 물류 시장에서 찾은 노인 일자리?

정기배송 전문 대행 서비스 ‘옹고잉’ 운영사 ‘내이루리’는 물류 시장에서 노인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 온 스타트업입니다. 정기배송 시장 다음으로 노리는 곳은 예약배송 시장인데요. 사실 장기적으로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들은 왜 옹고잉을 쓸까

- 시니어 배송원이라 가능했던 비용 절감

- 옹고잉 그리고 시니어 배송원의 수익은?

- 시니어 관련 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

- 시니어 도보배송 서비스 ‘할배달’이 실패한 이유

- 옹고잉의 사업 확장 계획

 

©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사진=황금빛 기자)

 

통계청의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33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장래 근로 희망자는 68.5%(1034만8000명)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 희망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세로 나타났는데요.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였습니다.

​물류 시장에서 현재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는 뭐가 있을까요? 지하철·아파트 택배, 신용카드 배송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사실 고령층에게 적합한 일자리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서입니다. 실제 지하철 택배 노인 일자리 모집 공고를 찾아보니, 우대 사항이 ‘스마트폰으로 지도 보는 분’이더라고요.

물류 시장에서 노인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 온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정기배송 전문 대행 서비스 ‘옹고잉’ 운영사 ‘내이루리’입니다.​ 정현강 대표와 만나 그간의 과정, 앞으로의 시장 확장 계획 등에 대해 듣고 왔습니다.

 

|옹고잉이 고객사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한 고객사에서 저희에게 준 첫 달 물량이 5%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70%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고객사로부터 발생하는 매출도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오피스 푸드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고객사 이야기인데요. 이 외에도 옹고잉의 고객사들은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고객에게 배송하거나, 고객으로부터 수거해야 하는 업체들입니다. 옹고잉이 그러한 일을 대행하고 있죠.

​배송 물량을 70%나 확보했다는 사실은 중요한데요.

 

​“처음에 고객사에서 아무리 옹고잉이 잘해도 배송 물량을 30% 이상 안 줄 거라 했어요. 갑자기 옹고잉이 배송을 중단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물류사가 갑자기 배송을 중단해 낭패를 본 적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당연히 기본적으로 옹고잉의 서비스에 만족했기 때문에 신뢰도 쌓인 걸 텐데요.

고객사들이 옹고잉 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①정시성 ②커스텀 배송 ③비용 절감.

​그리고 이 3가지는 기존 정기배송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한 건데요. 그간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이륜 배달 대행이나 퀵·화물 등 일반 배송 대행 업체를 이용해왔기 때문입니다.

 

© 온고잉

 

|정기배송 시장의 문제점, 옹고잉의 해결책

정기배송 서비스는 ‘정시성’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음식점의 경우 도착 시간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일반 배송 대행 업계 평균 배차 지연율이 30% 정도라고 합니다. 10개 배송하면 그 가운데 3개는 배송 지연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대부분 프리랜서 배송원들이 실시간으로 배차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차되는 거죠.

​반면 옹고잉의 배차 지연율은 0.3%인데요. 배차 지연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전담 배송원이 배정되기 때문인데요. 배차율도 100%일 수밖에 없습니다.

​‘커스텀 배송’은 왜 중요할까요. 단체 도시락 주문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급식 시설이 없는 5~300인 정도의 사업장 같은 경우 도시락을 매일 배달시키기도 한다는데요.

​급식 시설이 없다보니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들은 배송과 함께 세팅·수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해야 합니다. 때문에 정규직을 채용해 교육해야 합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할 사람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당연히 프리랜서인 일반 배송 대행사 배송원들을 교육할 순 없죠.

​하지만 옹고잉의 정규직 전담 배송원은 교육이 가능한데요. 이에 세팅·수거 등 고객사에 맞는 커스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자판기에 물품을 채워 넣는 것도 정기배송에 해당하는데요. 옹고잉 배송원들은 물품을 채우고 재고를 확인하는 등 용역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옹고잉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이 30% 절감’된다고 하는데요.

 

|배송 비용 절감이 가능한 이유

일단 일반 배송 대행은 정기배송에 특화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10인분 이하 소형 화물을 일회성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은데요. 무게가 늘어나거나 부피가 커지거나 경유지가 많아지면, 그에 따라 금액이 높아집니다.

​비교를 위해 같은 조건에서 정기배송 견적을 내보니 일반 배송 대행은 시간당 평균 배송비가 26000원, 옹고잉은 20000원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건당 평균 배송비로 계산하지 않는 이유는 정기배송 시장의 특성때문입니다. 한 번에 많은 물량을 가지고 여러 경유지에 들르기 때문에, 배송원이 시간당 얼마나 많은 물량을 쳐냈는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정기배송 시장의 배송 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일반 배송 대행 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정기배송의 장점은 고객 입장에서 한 번에 결제를 해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단 건데요. 이에 정기배송 업체들이 취하는 전략은 미리 배송 스케줄을 다 받아 조합해서 물류 효율을 내는 거예요. 그래서 한 건 한 건의 배송 단가가 굉장히 낮아요. 빠른 배송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결국 배송원들에게 돈을 많이 줄 수 없는 구조예요.”

 

​그런데 일반 배송원 입장에선 정기배송이든 일반배송이든 똑같은 시간에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할 수 있는데요. 단가가 낮은 정기 배송원으로 지원할 이유가 없죠. 때문에 정기배송 업계에선 항상 배송원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배송 대행의 단가를 더 이상 낮추긴 쉽지 않을 거라 보고요.

 

​“물류 비용을 낮추려면 좁은 지역 단위로 많은 물량을 발생시켜 물류 효율을 만들거나, 인건비 자체를 낮춰야 하는데요. 이륜은 택배만큼 촘촘하게 실시간 단위로 물량이 안 나와요. 그래서 고객을 더 끌어오기 위해 배송비를 조금 올리더라도, 빠른 속도를 전략으로 취하죠. 남은 건 인건비인데, 일반 배송원들의 인건비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잖아요. 라이더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일어나고요.”

 

|정기배송은 왜 시니어에게 맞는 일자리일까

그리고 정시성·커스텀배송·비용절감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배송원이 ‘시니어’였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물량을, 매번 가던 곳에 배송하는 일은 시니어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요. 전담 배송원을 붙이고 교육을 하려면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시니어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건 비용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일반 배송 대행사에선 부담이죠.

 

​“일반 배송원들은 보통 11~13시간 일하잖아요. 초과 수당도 붙고, 소득이 커지면 보험료 부담도 커지죠. 반면 저희 시니어분들은 일하는 시간이 평균 4.5시간이에요. 그리고 발생하는 게 건강보험료랑 산재보험료밖에 없어요. 정규직이고 건강보험이 되기 때문에 시니어분들도 만족하시죠.”

 

​또 시니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게 1순위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시니어들에겐 300~400만원을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인지가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고 쉽고, 시간을 유연하고 짧게 이용할 수 있고, 적당한 생활 임금을 벌 수 있고.”

 

여기에 고용지원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정규직으로 회사에 고용돼 월 60시간 이상 근로한 시니어들에 한해 회사가 월 40만원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니어 배송원이 50명 정도 있는데 정규직이 90%, 프리랜서가 10%입니다.

​시니어 고용지원금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의 사업에 따라 지급되는데요. 지자체·노인복지관·시니어클럽·노인복지센터 등 수행기관을 거쳐 옹고잉과 같은 민간기업으로 내려옵니다. 수행기관이 참여기업과 시니어 등을 모집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래서 옹고잉에겐 기관과의 제휴가 중요합니다.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관의 특징이 같은 일자리에 대해 추가적인 업무 제휴를 맺지 않는다는 거예요. 똑같은 일자리를 더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요. 몇몇 기관들과 저희가 제휴를 맺고 있고, 그게 저희 강점이기도 합니다.”

 

© 온고잉

 

|옹고잉 그리고 시니어 배송원의 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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