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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황금별의 부자노트

금융위기를 대비하는 최강의 배당ETF ‘SCHD’ 포트폴리오 변화

SUMMARY

- 10년 연속 배당금 증액과 꾸준한 주가 상승을 기록한 대표 배당성장 ETF ‘SCHD’

- SVB 파산 사태로 불거진 뱅크런 우려 속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단행

- 금융 섹터 구성비 낮추고, 제약·소비재같은 '방어주' 위주로 재구성하며 경기 침체 대비

 

© istock

 

세계 최고의 기업이 많은 미국에는 매년 배당금이 늘어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에는 ‘배당 성취자’, ‘배당 귀족주’, ‘배당 황제주’ 등 명예로운 호칭이 부여됩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DGRO, DGRW, SCHD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을 ‘배당 성장 ETF’라고 부릅니다. 미국에만 2,000여 개가 넘는 ETF들이 있고, SPY와 QQQ 등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를 냈던 ETF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종목과 ETF들 중에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요? 미국에 상장된 5,600개 기업 중에 10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한 곳은 5%에 불과합니다. ETF 중에서도 매년 배당금을 늘린 종목들은 매우 드뭅니다. 우리가 꾸준한 매출과 이익, 그리고 뛰어난 현금흐름 창출 능력으로 매년 배당금을 늘려 온 주주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한다면 실패 확률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10년 동안 매년 배당금을 증액하며, 주가도 매년 10%씩 상승하는 사기 캐릭터 ETF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최강의 배당성장 ETF인 ‘SCHD’입니다.

 

 

미국 내 2,000개가 넘는 ETF 중에서도 매년 배당을 증액시켜 가는 종목은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찰스 슈왑(Charles Schwab)에서 운용하는 SCHD는 2011년에 상장된 이후 매년 배당금이 증액되는 위대한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 ETF 시장 전체에서 자금 유입액 상위 5위 안에 들며, 배당 ETF 투자자들에게 고배당이자 월배당ETF인 JEPI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입니다.

하지만 최근 SVB 파산 사태로 인해 미국 최대 증권사이자 SCHD ETF의 운용사인 찰스슈왑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섹터 구성비가 가장 높았던 SCHD 주가가 하락했고, 상폐에 대한 걱정 어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런 위기와 우려 속에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SCHD는 투자섹터 구성비와 종목별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게 됩니다.

 

 

SVB 사태가 미친 영향 이번 SCHD ETF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SVB 파산 사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은 1983년 설립된 스타트업 전문 은행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총 17개 지점을 운영해왔습니다. 40년이란 오랜 역사를 가지며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이라고 불리던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 기업의 약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요, 2022년 말 총자산이 2,090억 달러로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은행이었던 SVB는 뱅크런 발생 약 2일 만인 3월 10일에 파산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발생했던 워싱턴뮤추얼 붕괴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에서 위기 확산 우려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SVB 지점은 없으나 국민연금이 2022년 말 기준으로 SVB 주식 10만 795주(294억 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10조 원가량 줄어드는 등 SVB 사태 후 은행 이탈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SVB 사태는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파생됐지만, 월가에서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 리스크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되었기 때문에 우려할 점이 크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퍼스트시티즌스 은행이 파산한 SVB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은행권 붕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은행과 벤처캐피털, 그리고 연준의 긴축통화정책 향방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한동안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이런 우울한 금융시장 분위기로 인해 1971년에 창립한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에도 위기가 번지게 됩니다. 찰스 슈왑 역시 SVB처럼 2020~2021년 동안 장기 채권에 많은 투자를 해서 뱅크런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주가가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찰스 슈왑은 총자산만 7조 달러(약 9,000조 원)로 SVB의 30배 이상이라 파산한다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찰스 슈왑에서 운용하는 ETF 중 대표 상품이 SCHD이기 때문에 파산할 경우 SCHD 투자자들의 우려 또한 클 수밖에 없습니다. ETF는 운용사가 파산하더라도 개별 주식과는 달리 종목들을 묶어서 만든 상품이기 때문에 그대로 남아있어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아무래도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온전히 자산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찰스 슈왑은 유동성이 충분하여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 때도 똑같았습니다. 투자자는 절대 시장을 확신하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종목에 몰빵하는 투자보다는 이런 위기일수록 채권투자 등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높여야 합니다. 어쨌든 이런 위기로 인해 금융섹터 투자 구성비가 높은 SCHD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게 됩니다.

 

 

무려 10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한 ETF ‘SCHD’ SCHD는 다우지수를 포함한 미국 내 10년 이상 배당을 늘린 기업 가운데 배당 수익률 및 성장률 등을 고려해 엄선한 100여 개 종목에 투자합니다. 운용 수수료는 0.06%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세전 배당률도 3.61%에 달합니다. 분기 배당 종목으로 3·6·9·12월에 배당을 지급합니다.

 

 

SCHD ETF의 연도별 주가와 배당성장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SCHD는 상장 후 주가가 꾸준히 올라 연평균 성장률은 +10.11%입니다. 매년 10% 이상씩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배당도 증액시켜 온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마음먹은 시장에선 과거에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나타냈던 종목이라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미국 연준과 절대 맞서지 말라!’는 말처럼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이상 다우존스 내 초우량 전통기업들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SCHD 역시 2022년에 주가는 -6.5%가량 빠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SBV 파산 등으로 금융주가 출렁거리며 2022년 종가보다 -3.3% 하락하고 있습니다.(4/4 기준)

 

 

SCHD는 2012년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오고 있는데요. 2012년도에는 주당 0.8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13년도에 11.5%가 증가된 0.9038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 추세를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7.6%나 증액된 2.028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고, 2021년 역시 2.2249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전년대비 9.7% 배당금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주당 2.5611달러를 지급해서 13.9% 배당금이 증액되었습니다. 이로써 SCHD는 10년째 배당이 증액되는 위대한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2012년 배당금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배당금이 3.2배나 증액된 것입니다.

 

 

분기 배당 ETF인 SCHD는 작년 6월 27일 2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7038달러를 지급해 시장과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는 전년동기대비 30.4%나 증가한 것이며, SCHD의 분기 배당금으로 최고액을 지급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년 3분기(8.5%)와 4분기(13.4%)에도 배당금이 증액되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분기 배당금은 주당 0.5965달러로 2022년 1분기에 비해 15.2%나 증가했습니다. 아마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11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킨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트폴리오, 싹 바꿨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SCHD 투자 섹터 구성비는 금융이 21%로 가장 높고, 산업 17%, 기술 16%, 필수소비재 13%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배당률이 큰 금융섹터가 가장 높아서 3% 내외의 좋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동시에 기술섹터 구성비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성장성 또한 좋은 ETF입니다. 그래서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를 통해 수익률도 얻고, 배당금도 적당히 받고 싶은, 즉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ETF였습니다. 아무래도 배당성장이 좋은 종목으로 구성하다 보니 업종 구성이 자연스럽게 편성되었습니다. 특히 에너지나 원자재, 유틸리티의 비중은 극히 낮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해당 섹터들은 배당성향은 좋으나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섹터라 성장성에 있어 의문부호가 달리기 때문에 많이 포함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SVB 파산 사태로 은행주 중심의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SCHD의 섹터 구성비는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21%로 가장 높은 구성비를 가졌던 금융섹터는 14%로 -7%p 감소되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산업주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13%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헬스가 17%대로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에너지 섹터의 점유비 또한 상승했습니다.

 

 

산업 섹터 구성비 변화에 따라 상위 보유 종목의 구성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가중 지수를 따르는 ETF들의 TOP10을 보면 항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SCHD 보유 종목 상위 10종목을 보면 대표적인 제약주인 머크앤컴퍼니와 암젠이 나란히 1위와 2위이며, IBM과 시스코시스템즈,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기술 섹터 내 배당률이 좋은 종목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홈디포, 펩시코, 브로드컴, 록히드마틴 등 소비재, 통신, 산업 섹터 내 대표적인 배당킹 종목들이 속해있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헬스케어 섹터 점유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배당귀족주인 제약주 애브비가 1위로 올라섰고, 배당킹 펩시코가 2위, 라이벌 코카콜라가 5위로 10위권 내에 진입했습니다.

SCHD는 분기별로 투자섹터 및 보유종목 구성을 재조정하고 매년 검토합니다. 이번 리밸런싱 시 금융위기론을 의식하며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금융주 14개를 퇴출시켰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 결정권을 가질 수 있고, 경기 침체기에 방어주 역할을 하는 애브비, 화이자, 암젠같은 제약주나 코카콜라, 펩시코 같은 소비재 종목들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즉, SCHD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경기 침체기를 대비해서 잘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종목들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유 종목 상위 10개 종목만 봐도 이 ETF의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발 빠른 위기 대응과 유연한 변화를 통해 SCHD가 투자자들에게 오래 사랑받은 ETF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INSIGHT 지금까지 최강의 배당성장 ETF로 10년 넘게 투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운용사인 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상장 이후 큰 위기를 맞게 된 SCHD ETF의 리밸런싱에 대해 공유드렸습니다. “개별 종목과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주식 명언처럼 SCHD 역시 지금까지 주가 성장과 10년 이상 배당 증액이라는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했지만, 투자 세계에 있어 어떤 종목이건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ETF 역시 과거에 아무리 훌륭한 운용 성과를 창출해냈더라도 어떤 한 종목 ETF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분산투자를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건강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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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미국주식 전문 크리에이터 現) '황금별의 부자노트' youtube 운영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패시브인컴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시스템소득을 만들어가고자 노력중입니다. 1. 미국주식 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소득' 2.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소득' 3.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콘텐츠소득' 평범한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