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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헤럴드경제

‘화재 논란’ 벤츠, 배터리 제조사 전격 공개…80%가 중국산

16개 차종 중 13개에 CATL·파라시스

EQC·EQA·EQB에만 국내산 배터리

현대차·기아·BMW 공개에 입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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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1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논란의 중심에 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사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13일 공개했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차종 16개 중 13개에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벤츠코리아는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1일 인천 청라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 모델의 경우 CATL과 파라시스 배터리가 함께 탑재됐다. EQE 300에는 CATL이,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에는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됐다.


EQE 500 4MATIC SUV에는 파라시스가, EQE 350 4MATIC SUV에는 CATL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EQS 350에 파라시스가 EQS 450+, EQS 450 4MATIC, AMG EQS 53 4MATIC+, EQS 450 4MATIC SUV, EQS 580 4MATIC SUV, 마이바흐 EQS 680 SUV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EQC 400 4MATIC(LG에너지솔루션), EQA(SK온), EQB(SK온) 뿐이었다. 단, EQA의 경우 2021년, 2022년 모델에는 CATL이 탑재되다가 2023년부터 SK온으로 제조사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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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자료]

당초 벤츠코리아는 “자동차에는 수많은 부품이 탑재되고, 모든 부품의 제조사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에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인천 청라 벤츠 화재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고객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열을 올리자 이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화재 이후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요청하는 고객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고, 뒤이어 기아, BMW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공유했다. 외에도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도 배터리 제조사의 자발적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벤츠 그룹은 지분 9.98%를 가진 중국 베이징차가 1대 주주이고, 2대 주주는 지리자동차의 리수푸 회장이 소유한 투자회사 TPIL로 9.69%를 들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전기차 무상 점검을 시행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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