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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걷던 양준일, 갑작스런 팬카페 운영중단…팬덤 내몰린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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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동을 재개한 90년대 가수 양준일의 팬카페가 운영 중단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팬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준일의 대표 팬카페 판타자이 측은 5일 "카페 재정비를 위해 모든 게시판 글쓰기 제한 및 신입회원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공지문을 게시했다.


이후 판타자이의 모든 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회원들과의 협의 없이 운영자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갑작스러운 임시폐쇄 결정에 많은 팬들이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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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자이는 양준일 팬카페 중 가장 회원수가 많은 곳이다. 양준일이 JTBC '슈가맨'에 쳣 출연할 당시 7000여 명이었던 회원수는 그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현재 6만1000여 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활동 전과는 달리 하루에도 9만 명 이상 방문하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


현재 판타자이에는 양준일마저 탈퇴하는 등 크고작은 논란들이 불거진 상태다. 기존 팬덤과 신규 팬덤이 융화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한 가운데 기부금 정산 의혹 등 그동안 쌓인 의구심들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 가수들 역시 팬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지만, 양준일의 경우 팬카페가 그의 연예 활동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문제가 더욱 커졌다. 30년 전 활동했던 이력이 재조명되면서 과거의 양준일과 현재의 양준일이 합심해 지금의 화제성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팬카페는 그가 과거에 활동했던 자료가 남아있는 유일한 소통창구로서, 새롭게 유입되는 팬들에게는 팬카페에 남은 과거 활동 자료의 지원이 더해져야 더욱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끊임없이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가수들의 팬덤과는 사정이 다른 셈이다.


50대가 된 양준일이 '슈가맨' 이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추억의 스타'라는 타이틀을 단 이상 팬들에게는 30년 전 자료 뿐 아니라, 당시를 기억하는 오랜 팬들과의 소통이 팬심을 키워가는 소중한 양분이 되는 것이다. 팬카페라는 구심점을 잃을 경우 어렵게 모인 팬덤이 와해될 가능성도 크다.


50대 나이에 미국에서 서빙 일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정도로 큰 결심을 한 양준일로서는 팬들의 지지가 절대적인 상황. 팬클럽 재개설을 하기에도 6만여 명의 회원 수와 그동안 쌓인 게시물, 자료 등이 하나라도 절실하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진의 일방적인 팬카페 임시폐쇄 이후 수천 여 팬들이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재조명 받게 된 이후 '꽃길'을 걷고 있는 양준일에게 팬들이 합심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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