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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 편의점에서 한국 커피 찾는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말레이시아 음료는 강한 단 맛이 특징이며, 꾸준한 음료 소비증가가 예측되는 시장이다. 한국산 음료의 경우 한류 열풍과 편의점 확장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국민 음료’로는 초콜렛맛 스포츠 드링크인 ‘마일로(Milo)’와 이온음료 ‘100 플러스(PLUS)’를 들 수 있다. 호주 네슬레사의 ‘마일로’는 지난 1930년대 말레이시아에 소개된 이후로 단 맛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지 어린이들이 아침 식사를 대신하거나 운동하기 전에 자주 마시는 음료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검색사이트 구글에 초콜렛을 검색한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유일한 나라로, 단 맛을 무척 선호하는 민족이다. 최근에는 음료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마일로가 생산되고 있으며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지 편의점 내 한국산 RTD 커피와 파우치형 음료들

현지 편의점 내 한국산 RTD 커피와 파우치형 음료들

‘100플러스’는 싱가포르 기반 회사 F&N(Fraser and Neave)가 만든 이온음료이다. 한국의 이온음료와 달리 약한 탄산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100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말레시이시아 음료 브랜드 1위를 기록할 만큼 전국민이 찾는 음료수로 자리를 잡았다.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리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100플러스는 수분 보충을 위한 필수 음료이기 때문이다. 이온음료 시장에서는 39년째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열이 나거나 체했을 때 따뜻하게 데운 100PLUS에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는 민간요법이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은 가벼운 체력 저하에 대비하기 위한 100PLUS를 챙겨두는 일이 흔하다.


최근에는 씨유나, 이마트 등의 한국 편의점이 진출하면서 한국산 음료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우치형 음료와 RTD(즉석음료) 커피 종류이다. 특히 RTD 커피는 한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 내 수입량의 37.4%가 한국에서 수입됐다. 편의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고를 수 있는 한국 커피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형태 과일음료 또한 얼음컵과 함께 구매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한류 컨텐츠 소비가 활발한 현지인에게 한국산 음료수는 트렌드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aT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단 맛을 선호하며 식사 중에도 단 음료를 함께 곁들이는 습관이 있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대체당 음료를 선택하는 등 보다 건강한 음료를 마시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또한 지난 2019년 7월부터 설탕세를 도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설탕이 가미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체당, 0칼로리 음료 등 건강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음료 마케팅 전략을 펼치거나, 무슬림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다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서재희 aT 쿠알라룸푸르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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