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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 인도식' 점점 다양해지는 일본의 에호마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세츠분 때 즐겨 먹는 음식 메뉴가 점차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세츠분은 입춘 전날(22년은 2월 3일)을 말한다. 이 날 일본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 해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팥을 뿌리고, 집 안에 뿌린 팥을 자신의 나이만큼 주워 먹는 행사를 한다.


이와 함께 그 해의 길한 방위라고 정해진 방향(22년 북북서)을 향해 ‘에호마키’를 말없이 한 번에 먹으면 복이 찾아온다고 믿는 관습이 있다. 에호마키는 세츠분에 즐겨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김밥과 비슷한 모양이다.

에호마키는 7가지의 복을 부른다는 의미로 7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붕장어(집중력), 박고지(집중력), 생선가루(애정운), 달걀(금전운), 새우(사업운), 오이(건강운), 게맛살(사업운) 등 각자의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특산물을 추가하거나, 외국 음식과의 퓨전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몰에서는, 올해 고급 생선을 사용한 4종류 에호마키를 출시했다. 도야마현산의 방어를 사용한 ‘방어 에호마키’, 아카시우라의 단풍 도미를 넣은 ‘단풍도미 에호마키’, 홋카이도의 가리비와 단새우, 아오모리 넙치를 활용한 ‘넙치 에호마키’, 마지막으로 효고 미카타군 게를 사용한 ‘게 에호마키’이다. 업체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택에서 값비싼 요리를 맛보는 트렌드가 일면서 해당 에호마키 예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가와현에서는 지역 특산품 우동을 활용하여 ‘우동 에호마키’를 출시했다. 김 위에 우동을 깔고, 새우튀김·쇠고기·당근·오이·계란·박고지·표고버섯을 넣어 만든다. 특히 우동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우동 육수 젤리도 사용한다. 매년 카가와현내 뿐 아니라, 칸사이 지역이나 이웃현의 토쿠시마현 등으로부터 주문이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카나자와의 한 점포에서는 에호마키 판매 경쟁에 맞서 ‘스파이시&건강’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에호마키 카티롤’을 오는 2월6일까지 200개 한정으로 판매했다. 카티롤은 인도에서 즐겨먹는 가벼운 식사 중 하나로, 치킨과 야채를 얇게 구운 ‘로티’빵으로 싼 요리다. 해당 업체는 카티롤에 대해 “모양도 예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인도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식 에호마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 김밥이 유행을 하면서 냉동 김밥 수요 또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냉동 김밥 제품의 경우, 현지의 세츠분 등을 활용해 한국식 메뉴로 퓨전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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