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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홍콩의 '딸기 삼국지', 한국의 성적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의 딸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미국이 다양한 품종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애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홍콩의 딸기 수입 규모는 6594톤이며, 수입액은 6546만 8000 달러(한화 약 771억 원)이다. 한국·미국·일본이 전체 금액의 약 84%를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 1년 내내 딸기 재배가 가능해 물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한 일본은 금액 기준으로 1위국이다. 한국은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성비로 물량 및 금액 기준 2위국에 있다. 지난 2020년 동안 1902톤, 1718만 달러(한화 약 202억 원) 규모의 딸기를 홍콩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이 물량 기준으로 홍콩의 최대 딸기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산 딸기의 홍콩 수출은 1824톤을 달성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 품종인 매향, 킹스베리, 핑크벨

(왼쪽부터) 한국 품종인 매향, 킹스베리, 핑크벨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주요 딸기 생산국이다. 최근 몇 년간 홍콩에서 한국산 딸기는 안정적인 품질과 훌륭한 가성비로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선진화된 재배기술로 새로운 품종들이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설향 품종은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으로 단맛과 달콤한 향이 강하다. 다만 유통 및 저장성이 낮아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금향과 아리향은 지난해 홍콩에 처음으로 선보인 최신 품종이다. 홍콩에서 가장 잘 알려진 품종은 매향으로, 상큼한 맛과 풍부한 과즙으로 확고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킹스베리, 하얀 딸기 품종인 핑크벨 등이 진출하여 프리미엄 딸기 시장을 구축해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 세계에서 신선 딸기 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따라서 산지별 경쟁이 치열하고 재배 기술 연구가 활발해 매년 새로운 딸기 품종이 개발된다. 일본산 딸기 품종은 약 300종으로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산 딸기는 홍콩에서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높다. 부드러운 과육은 일본산 딸기의 큰 장점이다. 특히 일본은 딸기 상자 표면에 품종, 생산자 및 딸기 크기·당도, 모양 등의 정보를 세분화된 등급 체계에 따라 표기하며 소비자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최대 딸기 생산국으로, 홍콩에서 유통되는 미국산 대표 딸기 브랜드로는 드리스콜스(Driscoll‘s)가 있다. 미국산 딸기는 일조 시간이 길어 열매가 크고 색이 밝아 외관은 우수하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과 향은 낮은 편이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딸기 시즌인 12월부터 3월 사이에는 크리스마스, 연말, 설날, 발렌타인데이, 부활절 등 특별한 행사가 밀집돼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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