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대신 커피 전문점이 뜨고 있는 우즈벡
[리얼푸드=민상식 기자]녹차, 홍차 등 전통 차(茶) 문화가 주름잡는 우즈베키스탄에 최근 수년 간 수도 타슈켄트 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간단한 음식에 한 두 종류의 커피를 부수적으로 팔던 카페가 다수였으나, 현재는 커피를 정면에 내세운 커피 전문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2017년 9월 외환 자유화 우선 조치에 따른 외화 송금 제약 해소로 글로리아 진스 등 글로벌 커피 체인들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매장을 냈다.
우즈벡 토종 카페 브랜드인 블랙베어 코피(Black Bear Kofi)의 창업자인 일리야 니키틴(Ilya Nikitin)은 현재 타슈켄트 내 커피전문점의 수가 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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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타슈켄트에서 매일 새로운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지방 관광지를 중심으로 카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우즈벡 커피 문화는 태동기를 갓 벗어난 단계"라면서 "총 3300만 명의 인구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일리야 창업자는 생두와 로스팅된 원두의 수입 관세가 동일해 생두를 수입해 현지에서 로스팅하는 것은 우즈벡 내 커피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벡 토종 카페 브랜드인 블랙베어 코피의 창업자인 일야 니키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2017년 4015억 숨(약 4816만 달러)로 차 시장 규모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커피 소매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25%에 달하고 향후 5년 간 성장률도 연 1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