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해조류가 네덜란드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해조류(위드) 버거, 해조류 칩 또는 해조류 파스타 등 슈퍼마켓에서 해조류 제품을 찾는 것이 쉬워졌을 뿐 아니라 증가하는 기후 문제,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해조류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3년 유럽은 아시아의 해조류 생산량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 유럽의 해조류 생산업체 단체 ‘씨위드포유럽(Seaweed for Europe)’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0만 톤의 유럽 해조류 생산량은 2030년 8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상 탱크 내 해조류 생산

2023년 2월 아마존은 북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조성 중인 해조류 양식장 건설 프로젝트 '북해 양식장 1호(North Sea Farm)'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조류 양식장은 2023년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첫해에 최소 6000㎏의 해조류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씨위드테크(SeaweedTech) 회사는 육상 기반의 해조류를 생산중이다. 육상에서도 해조류를 생산할 수 있는 독특한 탱크 시스템과 기술을 개발해 ‘Ulva 품종(바다 상추)’을 육상에서 재배한다. 특히 건조된 해조류 중량의 30%를 단백질이 차지하기 때문에 씨위드테크는 이 해조류가 식물 기반의 단백질 공급원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 업체는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한 플레이크와 분말 형태의 해조류 식품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른 해조류 생산업체와 함께 스무디나 파스타 소스 등에 첨가할 수 있는 냉동 해조류 덩어리 ’해조류 큐브‘를 개발했다.

위드버거 식품

해조류를 이용하는 버거도 있다. 비건 버거인 더더치위드버거(The dutch weed burger)는 양식장에서 자란 해조류를 사용해 독특한 위드버거를 만든다. 패티는 구운 콩으로 만들고, 감칠맛을 위해 다시마를 추가로 재료로 사용한다. 번 빵에는 미세조류 클로렐라로 단백질을 제공하며, 소스는 신선한 바다 상추를 넣은 수제 비건 마요네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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