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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운→차서원 “결혼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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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죄가 될까.


지난 6일, 하이라이트 손동운은 자신의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결혼 발표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팀 활동에 지장을 끼쳤다는 일부 팬들의 비난에 고개 숙인 것.


앞서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오는 9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손동운은 "감사하게도 저는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을 만나게 되어 어느 순간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오는 9월 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지금껏 해온 것보다 몇 배로 노력하겠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하이라이트 동운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손동운은 하이라이트 막내에서 그룹 내 '1호 품절남'으로 등극했다. 이후 쏟아지는 축하 속에서도 일부 팬들은 다소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결혼을 발표하는 것은 팀과 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손동운은 얼마 후 라이브 방송을 켜고 "제가 여러분들 또 회사와 형들한테 조금 어려운 짐을 나눠드리게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얘기를 좀 드리고 싶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잘할 수 있게 열심히 잘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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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운에 앞서 배우 차서원 역시 결혼 발표 후 드라마 팬들의 원성에 시달렸다. 지난달 차서원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차서원과 배우 엄현경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며, 차서원의 전역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결혼을 준비하던 중 엄현경이 2세를 임신한 사실도 알렸다. 지난해 11월 군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던 차서원은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고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겠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결혼발표 후 차서원을 향한 일부 드라마 팬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차서원은 입대 직전 TVING BL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바. 이에 일각에서는 차서원의 결혼 소식이 "작품 몰입을 방해한다"며 차서원의 개인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다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차서원은 '비의도적 연애담' 공식 SNS에 추가적인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최근 저의 소식에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팬분들의 사랑, 촬영장에서의 행복한 추억까지 이 모든 것이 여전히 저에게는 감사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있다. 앞으로도 저는 변함없이 동생들을 늘 응원하겠다. 그리고 저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간 연예인, 특히 아이돌 멤버의 결혼 발표를 두고 팬들의 반발이 이어진 경우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 대개 그 경우 결혼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거나, 결혼 발표 전부터 지속적인 팬 기만으로 팬들과 마찰을 빚었던 것, 또는 혼전임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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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화나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같이 어느정도 팀 커리어를 달성한 상태에서 별다른 사생활 논란 없이 결혼을 발표한 경우 도리어 팬들이 나서서 축하 및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결혼 발표를 한 것만으로 활동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넘겨짚으며 비난하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이유다.


연예인이 보여지는 직업인 만큼 팬들이 그들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이미지가 뒤따르는 것은 불가피 한 일이다. 팬심에 우스갯소리로 '결혼하지 말라'고 투정을 부리는 것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작정 결혼에 적개심을 갖고 터부시 하는 것은 도리어 팬과 연예인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해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정당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적정 선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는 행위는 연예인에게 있어 팬들과의 신의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을 위험이 있다. 이는 비단 결혼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라도 연예인들의 사적 영역을 배려하고, 도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팬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OSEN=김나연 기자]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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