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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by 노컷뉴스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 N번방 터지는데 초등 성교육 아직..

매년 100명 넘는 교사들 성폭행, 성희롱 징계

교사들도 제대로 된 성교육 받기 어려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황고운, 김수진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선생님)

노컷뉴스

'n번방', '박사방' 이후 성교육, 상담을 문의하는 글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요즘 N번방 또 디지털 성착취 범죄 이런 데에 적지 않은 10대 청소년들이 피해자로뿐 아니라 가해자로까지 연루된 그런 사실이 드러나고 있죠. 우리 아이의 올바른 성인식 어떻게 키워줘야 할까. 이런 걱정들 참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어린이날 맞이해서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성교육, 제대로 된 성교육 지금 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에서 함께 활동하고 계신 초등학교 교사 두 분 모셨어요. 황고운 선생님 또 김수진 선생님.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황고운> 안녕하세요.


◆ 김수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아웃박스 소개해 주시죠. 뭐하는 곳이죠?


◆ 김수진> 아웃박스는 초등교사들의 모임인데요. 이제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기르고 이제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수업을 연구하고 있는 그런 교사모임입니다. 행사도 막 하고 있고요.


◇ 정관용> 여기서는 모범적인 성교육 사례 같은 걸 만들어서 홍보하고. 교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 않아요?


◆ 김수진> 교사 연수도 같이 하고 있고요.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자료도 만들어서 올리고 있고요.


◇ 정관용> 그렇죠. 제대로 된 어린이 성교육이 되고 있느냐, 제가 이제 그런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게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이런 것까지 이렇게 제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마는 가장 기초적인 성교육이라도 제대로 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어떻습니까?


◆ 김수진> 보건선생님들이 5학년 때 성교육 해 주시는 게 있고요. 그 다음에 매년 10시간, 20시간씩 하라고 지침이 내려오기는 하는데.


◇ 정관용> 10시간, 20시간.


◆ 황고운> 권고사항이기도 하고요. 교과시간도 너무 넘쳐서 교과 이렇게 끼워서 같이 수업을 해야 되는 현실이라서 선생님들이 작정하고 성교육을 제대로 운영하시기는 좀 어려운 환경이에요.


◆ 김수진> 그리고 하려고 하더라도 어떤 자료를 가지고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지 선생님들이 좀 고민이 많으셔서.


◇ 정관용> 교안이 없어요?


◆ 김수진> 지금 교육부에서 만든 성교육 표준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잠정 폐기, 보류된 상태고요. 그 이후에 이제 다시 만들어진 게 없어서 좀 힘들어하고 계세요.


◇ 정관용> 아니, 그러면 선생님들은 하라는 지침은 있는데. 1년에 10시간이나 20시간. 그건 의무사항은 아니라 권고라 이거죠?


◆ 김수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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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그런데 뭘 가지고 하느냐는 자료도 없고. 그러면 선생님마다 들쑥날쑥 하겠군요.


◆ 황고운> 그래서 되게 시도하기 어려워하시는 것도 있어요. 저희도 자랄 때 안 배웠잖아요. 자랄 때도 안 배웠고 교대 교육과정에도 없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 김수진> 그래서 저희도 어디까지 지도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해야 되는지도 몰라서 같이 모여서 연구해서 저희가 내놓은 자료를 되게 많이 사용해 주시고 계세요.


◇ 정관용> 두 분은 그런 자료를 가지고 직접 아이들한테 학생들한테 좀 해 보죠. 몇 학년 하세요?


◆ 김수진> 지금은 3학년 하고 있는데 사실 3학년 친구들은 만나지를 못해서, 온라인 개학으로.


◇ 정관용> 지난해나, 지지난해나.


◆ 김수진> 1학년, 5학년 학생들이랑 했었는데 이제 5학년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 성범죄 교육을.


◇ 정관용> 거기까지 가야죠.


◆ 김수진> 네. 했었어요. 그래서 좀 디지털 성범죄 특징도 알아보고 내가 가해를 하지 않도록 가해 예방교육을 중심으로 좀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랬더니요. 학생들의 반응이 어때요?


◆ 김수진> 학생들은 일단 처음에 활동 게임처럼 진행하다 보니까 디지털 성범죄가 이렇게 놀이처럼 진행하니까 어, 이게 이런 특성이 있구나, 이런 걸 놀이를 통해서 좀 알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유포하고 소비되는 게 놀이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고 그런데 이게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걸 피해가 되지 않도록 가해 예방을 해야 한다.


◇ 정관용> 너희들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거군요.


◆ 김수진> 그러다 보니까 이제 몰랐던 사실을 좀 알게 되고 이제 이런 걸 하지 않기 위해서 나도 이제 단톡방에서 이런 대화에서도 좀 조심해야겠다라고 이제 이야기 하더라고요.


◇ 정관용> 기존의 성교육은 대체로 피해 예방교육 아니었어요?


◆ 황고운> 맞아요. 지금도 1학년, 2학년 아이들한테 성교육 내용 물어보면 안 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 이거 노래로 하는 그런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저학년 학생들이 어른의 어떤 성착취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사실은 거의 없고 그냥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일 그리고 어른들이 어떤 일들을 저지르는지 이런 이야기를 더 직접적으로 해야 되는 시점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게요. 어린이집, 심지어는 또 초등 저학년에서 남자, 여자 아이들끼리 접촉. 이런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잖아요.


◆ 황고운> 맞아요.


◇ 정관용> 이런 거에 대한 뭔가 사전 지식도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해야 돼요, 정말?


◆ 김수진> 지금은 사실 성교육 같은 경우에는 정자, 난자가 만난다. 이런 식의 지식, 기능 중심의 성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어떻게 또래에서 연애를 잘하고, 혹은 거절을 잘하는 방법. 또 거절을 당했을 때 이걸 잘 받아들이는 방법.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인데.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수진> 이런 것들이 이제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과 이제 교육부에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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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몇 가지 좀 아웃박스가 생각하는 정리된 방향이 있습니까?


◆ 황고운> 저희는 우선은 성교육 범위에 대해서 지금 이미, 그러니까 학생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성교육 하면 사춘기, 신체가 어떻게 변하고 그다음에 아기는 어떻게 생기고 이런 내용들이 주라고 머릿속에 떠올라 있잖아요.


◇ 정관용> 보건교사님이 하시는 그것만 있는 거죠.


◆ 황고운>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 정관용> 생리학적 교육.


◆ 황고운> 그런데 사실은 지침이나 기존 교육 자료 내용에는 다 있는데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니까 선생님들이 진짜 해야 되는 것만 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유네스코에서도 포괄적 성교육이라고 해서 이게 인권교육이고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성과 접목해서 해결할 것인지 이런 지침들이 이제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기반해서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놀 때는 어떻게 하고 어른이랑 접촉할 때는 어떻게 하고 연애할 때는 어떻게 하고 이런 구체적인 얘기들을 더 폭넓게 다뤄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수진>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게 결국 인권과 평등에 기반한 성교육이어서 성평등 교육이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수진> 그래서 인권교육, 존중교육으로 이루어져야 조금 더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인권, 평등, 결국 성평등 교육. 그런데 이게 추상적이거나 원칙적이어서는 안 되잖아요.


◆ 김수진> 그렇죠.


◇ 정관용>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투영되는 식의 사례 중심으로 가야 되지 않아요?


◆ 황고운> 사례 중심이어야 하는 것도 있고요. 그 다음에 학생들이 요즘에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조금 더 들여다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르쳐야 되는 내용을 열심히 연구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들어보고 그 학생들한테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게 순서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그런 게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뭘 하는지, 어떤 대화들을 나누는지, 유튜브로는 뭘 보는지.


◇ 정관용> 맞아요.


◆ 황고운> 이런 걸 기반으로 교육자료를 저희는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 정관용> 유튜브에서 요즘 어린아이들이 클릭만 해도 뭐 못 볼 게 없잖아요. 다 보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린아이들도 서로 이렇게 접촉하고 이러다 보니 그 안에서 다툼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럼 그런 얘기들을 해 줘야 되지 않나요?


◆ 김수진> 맞습니다.


◇ 정관용> 해 줄 뿐 아니라 행동 교육도 좀 해야 되지 않나요?


◆ 황고운> 그렇죠.


◇ 정관용> 실제로 어떤 사례를 좀 경험한 게 있어요, 학교 현장에서?


◆ 황고운> 유튜브에서 학생들이 저희 때 옛날에 X맨 때 하던 놀이 있잖아요. 당연하지 이런 거. 그런 게임들을 아이들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옛날 건데 애들이 어떻게 아나 했더니 유튜브에서 보고 하는 거였는데 그 유튜브의 내용들을 따라 하다 보니까 너 누구 친구랑 자고 싶지, 당연하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어디 부분에서 잘못된 거고 어디서 접했는지 이런 것도 물어보고 하는 대화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죠.


◆ 김수진> 유튜브 중간중간에 광고가 나오잖아요. 그 광고에도 굉장히 선정적이고 게임 광고라든지 그런 광고를 아이들이 무비판적으로 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어떤지 문제가 있는지. 아이들도 그 광고 너무 야해요,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성교육을 좀 접목해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N번방 사건, 디지털 성범죄 이거 관련해서 초등교실에서는 어떤 교육이 가능한 겁니까?


◆ 황고운> 일단은 아까 가해 예방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꼭 범죄까지 가지 않아도 SNS 에티켓이 뭐가 있는지 이런 수업을 먼저 해요. 그래서 찍고 공유하고 저장하고 딴 사람한테 보내고 이렇게 할 때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된다, 이런 수업들을 하고요. 학생들이 왜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우스꽝스러운 사진 찍거나 잘 때 찍거나 합성을 하거나 이런 걸 일상에서 놀이로 하거든요. 카톡방에서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거에 경각심을 가지는 수업을 하고 그다음에 아까처럼 디지털 성범죄의 특징 같은 거 학생들이랑 이야기 나눠보고 몰카랑 불법 촬영의 차이가 뭔지 이런 이야기들 해 가면서 학생들이랑. 이제 학생들은 되게 흡수가 빨라요. 어른들이 생각할 때는 디지털 성범죄 수업을 학생들한테 하면 학생들이 우리 가해자 아닌데 왜 이런 거 배우지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학생들은 어, 어떻게 저런 일이? 이렇게 되게 공감을 잘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황고운> 그래서 이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만약에 내가 이런 문제를 알게 모르게 저질렀다면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면서 예방 포스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 김수진> 그리고 또 온라인 관계를 맺기 전에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 정관용> 결국은 인권교육이에요.


◆ 김수진> 맞아요. 그래서 또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또 관계, 애정표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애인이 키스를 하려고 할 때 어떻게 거절하고 그 거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런 것들을 좀 건강하게 헤어지는 방법까지 이렇게 아이들에게 좀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또 이번에 N번방 사건 보면 그러니까 작은 정보 하나로 시작을 해서 점점 유인해 들어간다는 거잖아요.


◆ 황고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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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왼쪽부터) 황고운, 김수진 선생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그런 거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자포자기 심정이 되지 않고 이런 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 황고운> 학생들의 그러니까 피해자를 탓하는 교육이 될까봐 저희도 되게 주의를 많이 하는데, 그래도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라는 이야기는 학생들이랑 같이 하려고 하고요.


◇ 정관용> 그렇죠.


◆ 황고운> 그리고 만약에 그런 문제가 발생해서 내가 피해를 입게 됐을 때에는 반드시 나를 믿을 만한 어른한테 이야기하라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수진> 그리고 아는 사람한테 얘기하기 어렵다면 다른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나 그런 안내를 하고 있고요.


◇ 정관용> 이미 피해를 당한 학생들도 있던가요, 혹시?


◆ 김수진> 저희한테 직접 들은 그런 건 없어요.


◇ 정관용> 없고.


◆ 황고운> N번방처럼 심각하게 드러난 사건은 아니더라도 유튜브나 게임방송 같은 거 보면 그냥 카톡 아이디 같은 거 알려주고서 여기로 오면 손이나 발 찍어주면 얼마 줄게. 이런 식으로 유인하거든요.


◇ 정관용> 벌써 그런 식으로.


◆ 황고운> 그렇죠.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학생들이 이전에 이게 문제야라고 생각하기 전에 손이나 발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니까. 그러니까 학생들이 만약에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말하기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조금씩, 조금씩 되게 교묘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에 대해서 아이들이랑 이야기하기는 해요.


◇ 정관용> 초등, 고학년쯤 되면 최근에 이 N번방 사건 관련된 기사나 보도도 다들 볼 거 아닙니까?


◆ 황고운> 맞아요.


◆ 김수진> 그렇죠.


◇ 정관용> 알 거 아니에요.


◆ 황고운> 연예계에서 일어난 사건들 뉴스에 나오는 건 학생들도 다 똑같이 알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 정관용> 그렇죠. 그러면 오히려 정확하게 그 범죄수법 같은 걸 알려줘야 되지 않아요? 이런 거 조심해야 된다, 이러면 안 된다, 이게 시작돼서 이렇게 되더라. 그렇지 않습니까?


◆ 황고운> 맞아요. 그런데 성을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가 좀 있어서 아이들이 알면 안 된다고,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또 선생님들도 문제인 게 제가 보니까 깜짝 놀랐는데 교육부 자료 보니까 지난 5년 동안에 성폭행, 성희롱 등으로 징계 받은 교사가 686명. 맞아요? 5년 동안 686명이면 1년에 100명 이상이라는 얘기예요? 정말, 정말 이렇습니까?


◆ 황고운> 엄청 심각하죠. 그런데 교사들도 자라면서도 받을 기회가 없었고 1년에 교사들이 받는 성희롱 예방교육 1년에 두어 번 정도거든요. 보건선생님이 한 번, 교장선생님이 한 번 이렇게 듣는 게 전부여서 사실 교사들은 이렇게 되게 보수적이기도 하고 기성세대잖아요. 그래서 학생들보다는 좀 뒤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이제 우리가 예전에 배웠던 거랑 지금 세상이 다르다는 걸 열심히 배워야 되기는 해요.


◆ 김수진> 과거에는 괜찮았더라도 이제는 틀렸다라는 걸 저희 교사들도 계속 배워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위한 성교육을 하기 위한 기초교육.


◆ 황고운> 그렇죠.


◇ 정관용> 이런 거 하고 있나요?


◆ 김수진> 지금은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 이제 직장에서 하는 그런 정도의 교육만 이루어지고 있고 필수적인 교육은 아니에요.


◇ 정관용> 그거 가지고 안 되죠.


◆ 황고운> 맞습니다. 교사들도 실질적으로 그런 연수와 교육을 꾸준히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우리 두 분 선생님께서는 1년에 10시간 의무적으로 이거 하세요라는 공문이 내려가길 바란다면서요.


◆ 김수진> 저희가 이제 욕심 내는 선생님들은 사실 곳곳에 있거든요. 이번에 저희 아웃박스 멤버들도 되게 많이 늘었어요. N번방 사건 이후에 진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런데 막상 수업을 하려고 해도 이게 되게 예민한 내용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민원을 걱정하기도 하고 관리자분들이 조금 보수적인 경우도 있어서 이게 이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지침이 교육부 수준에서 내려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해야 되니까, 누구나.


◇ 정관용> 멀리 갈 거 없이요. 이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분 모두에게 제가 아주 공개적으로 물어보고 싶어요.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 여러분, 국어, 수학 몇 시간 안 하고 성교육 하는 게 더 소중하지 않나요?


◆ 황고운> 맞습니다.


◇ 정관용> 국어, 수학 몇 시간 더한다고 뭐 합니까? 안 그래요?


◆ 김수진> 맞습니다.


◇ 정관용> 우리 아이가 제대로 된 성인식 갖고 자라도록 하는 것. 제대로 된 인권인식 갖고 자라도록 하는 것. 이게 소중합니까, 수학 문제 몇 개 더 푸는 게 소중합니까?


◆ 김수진> 성인지 감수성을 갖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게 훨씬 중요하죠.


◇ 정관용> 그렇죠?


◆ 황고운> 그렇죠. 인간 교육이니까.


◇ 정관용> 그럼 뻔한 대답을 왜 교육부는 아직도 대답을 못 하고 있대요?


◆ 김수진> 대답해 주십시오.


◇ 정관용> 아직 표준 교원조차 없다는 얘기에 잠깐 제가 흥분했는데 교육부터 서둘러야 됩니다. 그래서 의무적으로 이런 교육하도록 하고 선생님이 이런 교육을 하실 자질이 부족하면 전담교수도 두셔야 되고 선생님에 대한 재교육도 해야 되고요. 정말 국어, 수학보다 더 소중한 교육 아닙니까? 두 분 하실 말씀 제가 다 해 드렸네요.


◆ 황고운> 맞습니다.


◆ 김수진> 그렇네요.


◇ 정관용>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활동하고 계신 황고운, 김수진 두 분 선생님 고맙습니다.


◆ 김수진> 감사합니다.


◆ 황고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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