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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받아…나 자신이 불쌍하더라" 박원숙이 김호영에게 속마음 털어 놓으며 해준 조언에 네티즌 감동

배우 박원숙, '우울증 진단받은 적 있다' 고백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우울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호영 "어릴 때부터 박원숙 팬, 

중학생 때 '스타데이트' 신청

김호영은 박원숙에게 "어릴 때 드라마를 잘 안 보지 않나. 그런데 나는 엄마와 함께 3사 드라마를 다 봤다 '한 지붕 세 가족' 등 다 봐와서 여배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박원숙이다. 워낙 패션을 멋지게 입으셔서 팬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어 "예전에 '스타 데이트'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가 중학생 때 박원숙 선생님하고 데이트하고 싶다고 신청한 적이 있다. 그렇게 뵙고 싶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박원숙 "가면성 우울증 진단받아…"

이날 두 사람은 꽃꽂이를 하면서 속 얘기를 털어놨다. 


김호영은 "꽂꽂이를 해보니 좋더라.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선물할 생각에 '그 사람이 받으면 참 기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꽂꽂이를 하다보니까 내가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라.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호영이는 겉으로 밝고 남에게 피해를 절대 안 주려고 할 것 같다"면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열심히 하고 잘해야 하고 엄마와 똑같은 마음인 거 아니냐. 전력을 다하다 보면 건강이나 일에 대해서 즐거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어 박원숙은 "나도 항상 즐겁게 일했었는데, 어느 날 가면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가면으로 살지 않았는데'라고 농담으로 말했지만 나 자신이 불쌍하더라"라고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고 느꼈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즐겁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다. 호영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호영을 걱정했다.


이에 김호영은 "우리가 속과 겉이 다르게 될 때도 있으니까. 실수 안 하고 폐 안 끼치려고 한다. 책임감이 있다"고 공감했다.


박원숙은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든 순간을 겪어보니 고통은 나 혼자, 즐거움은 여럿이 나누게 되더라"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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