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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 중 폭발…굉음 함께 날아간 베이루트 신부 "살았어요"

호텔 박살 났지만 잠깐 기절했다가 구사일생

의사인 남편은 주변 부상자 살핀뒤 함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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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 인근에서 웨딩 비디오를 찍던 신부 이사라 세블라니(29)가 남편과 함께 황급히 탈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가의 대형 폭발 사고 속에서 웨딩 영상물을 촬영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부부가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은 레바논인 신부 이사라 세블라니(29)가 결혼 기념 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우연히 폭발 장면을 담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물에는 길고 하얀 가운과 베일을 쓴 세블라니가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갑자기 굉음과 함께 강력한 충격파가 그녀를 거의 날려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즐겁고 기쁜 내용이어야 할 세블라니의 웨딩 영상물은 이틀 전 135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베이루트 대폭발의 참사를 담은 영상물이 되고 말았다.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그의 남편 아마드 수베이(34)는 근처의 부상자들의 상태를 살핀 후 베이루트 중심부 사이피 광장을 서둘러 탈출했다.


세블라니는 "2주 동안 준비한 웨딩 영상물 촬영일 날 벌어진 이번 폭발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슨 일인지 몰라 혼비백산했고 내가 이렇게 죽는 것인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블라니 부부가 머물 예정이었던 호텔은 유리창들이 박살났고 테이블 위의 꽃꽂이 장식과 건물 잔해들이 바닥에 널브러졌다.


수베이는 파괴된 호텔 안에 들어가 소지품과 여권을 찾았다며 "호텔 내부의 장면은 믿을 수 없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세블라니는 "나는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난 후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을 사랑하지만 이번 폭발이 있은 후 베이루트에 거주할 생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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