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 충전 없이 계속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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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투데이 이정근기자] 전기자전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 Vello Bike+는 기존의 전기자전거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매우 비싸다.
2013년 발렌틴 보데프와 발레리 울프가 설립한 오스트리아의 전기자전거 제조업체는 지난 런던 사이클쇼에서 가장 가벼운 전기자전거 Vello Bike+를 선보였다.
이 전기자전거는 놀랍게도 무게가 12.9kg에 불과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해서 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것이 아니다. 특허받은 폴딩 방식의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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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상상해 본 적이 있나? Vello Bike+는 폴딩 방식을 채택해 실용성 측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다. 완벽한 폴딩 덕분에 기차, 버스, 자동차 어디든 편하게 실을 수 있으며,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Bike+는 가벼움을 유지한 상태로 전기자전거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Vello Bike+에는 특허받은 통합 배터리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 이른바 KERS 시스템을 갖춘 허브 모터가 통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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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사람이 페달을 밟지 않고 경사로 주행, 브레이크 또는 관성 주행 시 배터리로 에너지를 회수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해 이론적으로는 충전 없이 계속 전기의 힘을 이용해 달릴 수 있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해 달릴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km를 달릴 수 있다.
폴딩 가능한 Vello Bike+는 불필요한 거치 공간이 필요 없다. 또 250W의 출력을 내는 모터에는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케이던스를 변경하는 슬로프 센서까지 장착해 주행성능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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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럼프(Schlumpf) 유닛은 체인 휠처럼 바텀 브래킷에 장착했고, 2가지 버전을 따로 두었다. 기본 모델 외에 스피드 유닛 버전은 1:1.65의 기어비, 마운틴 유닛버전은 2.5:1의 기어비로 주행 용도에 맞게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전기자전거는 최고 25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대 17도의 경사로를 전기의 힘으로 올라갈 수 있다. Vello Bike+의 가격은 4,490유로(약 60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