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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M투데이

"운전하기 편한 스포츠카 느낌" 럭셔리 EV 캐딜락 '리릭' 직접 타보니

사진 : 캐딜락 리릭

사진 : 캐딜락 리릭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SUV '리릭'은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성능을 모두 사로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서 사전 계약 10분 만에 완판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럭셔리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리릭이 지난달 국내 시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캐딜락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리릭을 직접 만나봤다.

시승에 앞서 디자인을 간단히 살펴보면, 외관은 기존에 사용돼 왔던 크롬 그릴을 대신하는 '블랙 크리스탈 쉴드'와 시선을 사로잡는 웰컴 시그널 '코레오그래피 라이팅', 루프에서 C필러를 따라 뒷유리 아래로 이어지는 테일램프 등이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의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알루미늄과 원목, 나파 가죽 등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자인 요소들을 통해 간결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본격적으로 리릭을 몰아보니 시스템 합산 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가 전기차 특유의 가속성과 합쳐져 스포츠카 못지않은 속이 뻥 뚫리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준대형급 크기의 SUV임에도 고속에서 차체 흔들림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제공하는 등 뛰어난 차체 안정성을 자랑했다. 이는 하단에 깔린 102kWh 대용량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낮춰주는 동시에 차체 앞·뒤로 장착된 두 개의 모터가 50: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완성했으며, 디자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에어로 다이내믹을 최대한 반영해 세단에 준하는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약 93km를 주행한 후의 실전비도 리릭의 공인 복합 전비인 3.9km/kWh보다 높게 나온다. 고속도로에서 주행성능 테스트를 위해 중간중간 다소 거칠게 몰아봤는데, 그럼에도 실전비가 4.2km/kWh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상 주행에서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행의 즐거움도 리릭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은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첨단 사양들이다.

스티어링 휠 좌측 후면에 장착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를 통해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만으로도 정교한 제동 및 정차가 가능했으며, 원 페달 드라이빙과 오토 홀드까지 사용하니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 위해 발 위치를 바꾸는 일이 거의 없었다.


또 3축 가속 센서(3-axis Accelerometers)와 차 내부의 마이크가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실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만들어 주는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의 성능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엔진 대신 전기 모터가 탑재된 전기차의 특성상 엔진음이 없어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 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져 장시간 운전 시 집중력을 저하시키는데, 리릭은 꽤나 높은 속도까지 소음이 적었다.

이외에도 직관성 높은 조작 버튼과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는 1열 시트 등도 리릭의 편안함에 크게 기여한다. 다만, 북미에서 생산된 차량인 만큼 운전석 사이드미러에 1:1 평면거울이 적용돼 익숙하지 않은 좁은 화각이 꽤나 불편하게 느껴졌으며, 디스플레이 조작을 통해서만 변경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도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캐딜락 리릭은 국내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다. 고객 인도는 오는 7월 중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임헌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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