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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by 매일경제

“좋은 시절 끝났네”…‘웃돈’ 쏘렌토 K5, 이젠 중고차값 ‘뚝뚝’

새해 첫 시세부터 하락세

고금리에 중고차가치 뚝

신차보다 비싼 시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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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왼쪽)와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왠지 도둑맞은 기분입니다”

2020년 5월 기아 4세대 쏘렌토를 구입했던 회사원 김기영(가명) 씨는 중고차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속이 쓰리다. 쏘렌토 시세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신차 출고대란 때문에 쏘렌토 중고차 값은 비쌌다. 같은 동네에 산다는 중고차 딜러가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겠다며 수시로 전화하기도 했다. 아직 팔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도 일주일 동안 끈질기게 전화했다. 불과 4개월만에 상황이 변했다. 가만히 있었는데도 예전 중고차 시세를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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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식 쏘렌토 [사진출처=기아]

지난해 신차보다 비싸게 팔리며 ‘중고차 가격역전’을 주도했던 기아 쏘렌토·카니발·K5의 가치가 하락 추세다. 소비자는 물론 딜러가 이용하는 금융상품의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고차 시장 비수기인 겨울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중고차 가치가 크게 올랐던 차량을 소유한 차주 입장에서는 재산상 손실을 보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가격역전 차종도 가치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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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IG [사진출처=현대차]

5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고차 시세는 약세로 출발했다. 2020년식 인기 차종(무사고, 주행거리 6만km 기준)의 시세는 전월보다 1.52% 떨어졌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세단보다 SUV의 시세가 더 많이 떨어졌다.


‘가격역전’ 대표차종인 4세대 쏘렌토의 경우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전월보다 2.57% 떨어졌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2022년식 모델이 신차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2020~2021년식 시세도 신차 값에 근접했다. 쏘렌토와 함께 가격역전을 일으켰던 기아 카니발 시세도 떨어졌다. 더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보다 2.81% 내려갔다. K5 3세대 2.0 노블레스도 0.37% 떨어졌다.

벤츠 BMW 인기차종도 시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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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신형과 구형 [사진출처=BMW, 벤츠]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높은 현대차 그랜저·쏘나타·투싼·팰리세이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더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전월보다 1.72%, 쏘나타 2.0 인스퍼레이션은 1.54% 각각 떨어졌다. SUV 인기차종인 투싼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3.1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83%,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2.21% 하락했다.


수입차 시세도 전월대비 평균 1.73% 하락했다. 인기 차종인 BMW 3시리즈와 5시리즈, 아우디 A4와 A6, 벤츠 E클래스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BMW 320i M스포츠는 전월 대비 3.46%, 아우디 A4 35 TDI 프리미엄은 3.15% 각각 하락했다. 벤츠 E250 아방가르드는 2.88%, BMW 520i M스포츠는 2.06%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는 일반적으로 1월에 약보합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약세를 형성했다”며 “중고차 가치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중고차 거래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고금리 파괴력이 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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