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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by KB차차차

쌍용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가솔린과 LPG로 1,000km 달린다?

연비를 높이고 저렴한 연료를 사용하는 것 외에 연료비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던 자동차 제조사가 들고나온 방법은 ‘바이퓨얼(bi-fuel)’입니다. 말 그대로 연료(fuel)를 두 가지(bi)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두 연료의 장점만 뽑아 쓰겠다는 거죠. 보통 한 엔진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조합으로 연료를 구성합니다. 대체로 가솔린에 LPG나 CNG 조합이고, 그중에서도 대중성이 높은 LPG가 주종을 이룹니다.

기아 모닝 바이퓨얼 연료 주입구 [출처: 기아]

이번에 새로 나온 쌍용자동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바이퓨얼 모델입니다. 가솔린과 LPG를 함께 사용하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솔린 또는 LPG를 선택해서 주행할 수 있습니다. LPG가 다 떨어지면 가솔린으로 자동으로 바뀌고요. 이러한 LPG 바이퓨얼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엔진은 하나만 있어도 됩니다. 가솔린 엔진을 조금만 개조하면 LPG를 연료로 쓸 수 있죠. LPG가 떨어지면 가솔린으로 달리므로 충전소가 가까운 데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 저렴한 LPG를 사용하다 LPG가 떨어지면 가솔린으로 달릴 수 있으니 한 번 충전과 주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납니다.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는 운전자들이 반길 만한 장점이죠.​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출처: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파워트레인은 1.5L GDI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합니다. 가솔린의 출력과 토크는 170마력과 28.6kg・m이고, LPG일 때는 165마력과 27.3kg・m입니다. 출력과 토크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죠. 복합 연비는 2WD+18인치 타이어 조합 기준 가솔린과 LPG가 각각 11.1km/L와 8.9km/L입니다. 2023년 1월 30일 기준 가솔린 전국 평균 가격은 1573.26원, LPG는 1019.02원입니다. 1km를 달리는데 가솔린은 142원, LPG는 114원 들어갑니다. 연비는 가솔린보다 낮지만 연료비에서 이득을 보죠.​

토레스 트렁크(왼쪽)와 하이브리드 LPG 연료 탱크(오른쪽) [출처: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가솔린과 LPG 연료탱크 용량은 각각 50L와 58L입니다. 둘 다 가득 채우면 이론상으로는 1,071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물론 LPG 탱크는 충전 한도가 80%(도넛형)로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970km 정도 되겠죠. 그래도 가솔린이나 LPG 단독인 모델과 비교하면 꽤 많이 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에 2만km 주행한다고 치면, 가솔린은 284만 원이고 LPG는 228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1년에 56만 원 정도 차이 나죠. 주행 거리가 길면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가솔린과 LPG를 조합해서 달린다고 해도 가솔린으로만 달릴 때보다는 연료비가 적게 들겠죠.​

토레스 가솔린 모델 [출처: 쌍용차]

연료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은 차를 유지하는 데 있어 이점으로 통합니다. 제조사도 판매할 때 장점으로 내세우죠. 연료비가 덜 들도록 자동차 제조사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여 왔습니다. 연비를 높이는 것은 연료비를 줄이는 가장 주된 방법이죠. 또 다른 방법은 사용하는 연료를 바꾸는 것입니다. 저렴한 연료를 사용하면 그만큼 연료비가 적게 들죠. 우리나라에서 저렴한 연료의 대표는 LPG입니다. LPG 가격이 가솔린이나 디젤의 대략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죠. 이처럼 LPG는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자동차 연료 분야의 한 축으로 꾸준하게 고유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LPG 모델도 여러 종류 판매 중이죠.​

라인업에 LPG 모델을 갖춘 현대 쏘나타 [출처: 현대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경쟁 모델은 무엇일까요? 현재 국산차에는 바이퓨얼 모델이 없습니다. 한때 잠깐 기아 모닝과 레이 바이퓨얼 모델이 나왔다가 사라졌죠. 토레스와 비교할 만한 대상은 LPG 전용 모델일 텐데 SUV 중에는 르노코리아 QM6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기아 스포티지에도 LPG 모델이 더해졌습니다. 두 차 모두 토레스 가솔린 모델과도 경쟁하는 차종이죠.​

르노코리아 QM6 [출처: 르노코리아]

QM6 LPe의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이고 배기량은 2.0L로 토레스보다 큽니다. 대신 출력과 토크는 140마력과 19.7kg・m로 토레스의 165마력과 27.3kg・m와는 차이가 제법 납니다. QM6의 가격은 2,749만~3,505만 원이고, 토레스는 3,130~3,410만 원입니다. 시작 가격으로 따지면 QM6가 구매 부담은 좀 덜 하죠.​

기아 스포티지 [출처: 기아]

스포티지 LPG 역시 QM6 LPe와 같은 자연흡기 방식의 2.0L 엔진을 얹고 있습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6마력과 19.5kg・m로 역시 터보 엔진 기반의 토레스보다는 제원상 수치가 떨어집니다. 스포티지 LPG의 가격은 2,538만~3,402만원으로 시작 가격은 세 차 중 가장 낮지만 최상급 모델은 토레스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홍보 문구 [출처: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델의 명칭인데요. 이름에 들어간 하이브리드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엔진+전기모터’를 가리키는 하이브리드가 아닙니다. 복합 또는 혼합이라는  하이브리드의 본래 뜻을 살린 이름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통상적으로 내연기관에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바이퓨얼, 엔진과 전기모터 결합을 하이브리드라고 부르죠.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통상적인 명칭에서 벗어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출처: 현대차]

쌍용에서는 바이퓨얼을 ‘하이브리드 LPG’로 표현했는데, LPG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LPG 하이브리드’는 실제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2009년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죠. 국내에서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이었고, 연비가 낮은 LPG의 단점을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보완했습니다. 형제차인 기아 포르테에도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 나왔습니다.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2009) [출처: 현대차]

기아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2009) [출처: 기아]

하이브리드 LPG든 LPG 하이브리든 가솔린이나 디젤의 대안으로 LPG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동화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연기관은 한동안 주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 문제로 디젤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LPG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리라 예상합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도 그런 시도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선택은 역시 소비자의 몫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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