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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IT동아

[리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PC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IT동아 김대은 기자] 애플이 지난 6월 1일 아이패드 프로(iPad Pro)의 5세대 제품(아이패드 프로 5세대)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공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iPad Air), 아이패드(iPad), 아이패드 미니(iPad mini) 총 4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화면 크기에 따라 11형과 12.9형으로 나뉘며, 각각 실버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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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2.9형 실버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애플이 2015년 첫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 후 6년 만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다.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 등을 무기로 내세운 여타 아이패드 모델과는 다르게,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 등으로 무장했다는 것이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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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칩이 들어가고 최대 16GB 램이 탑재돼 고용량의 동영상을 갖고 작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애플)

프로 제품인 만큼 성능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기존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던 A12Z 칩 대신에, 맥 제품군에 들어가던 M1 칩을 탑재한 덕분에 높은 성능을 보인다.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긱벤치(Geekbench)에 따르면,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 점수는 7,300점 대로(멀티코어 기준), 4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4,700점 대보다 60%가량 높다.


태블릿PC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맥북과 비교해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북 에어의 긱벤치 점수는 7,400점대, 16인치 맥북 프로의 점수는 6,800점대다. 노트북인 맥북 성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는 영상이나 사진 편집 등을 다루는 앱을 사용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어도비 라이트룸(Adobe Lightroom) 등 여러 앱을 사용해 보니 단 한 번의 렉(지연)도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작동했다. 여러 개의 사진을 한꺼번에 불러오거나, 노출, 색온도 등 색상 요소를 조절할 때도 지체 없이 바로바로 실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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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서 어도비 라이트룸을 작동하는 모습

이번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탑재된 램 용량은 8GB(128, 256, 512GB 모델) 또는 16GB(1TB, 2TB) 모델이다. 다만 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램 용량은 똑같이 5GB로 제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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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5세대 전면

전면의 12.9인치 화면에는 미니 LED 기반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Liquid Retina XDR Display)가 탑재되어 있다. 해상도는 2,732x2,048 픽셀이며, 크기는 가로 280.6mm에 세로 214.9mm, 두께 6.4mm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화면 중앙(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 중앙 기능은 줌(Zoom)이나 웹엑스(Webex) 같은 앱으로 화상 회의를 할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가운데로 고정시켜 주는 기능이다. 실제로 이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카메라 화면이 얼굴을 따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무게의 경우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682g, 5G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셀룰러 모델은 684g이다.


우측면에는 음량 올리기/내리기 버튼 및 애플 펜슬(별매품)을 연결할 때 쓰는 자석식 커넥터가 있다. 하단에는 USB-C 단자가 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처음으로 USB 4 및 썬더볼트(Thunderbolt) 3 연결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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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카메라

후면에는 큼지막한 애플 로고와 함께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는 2개의 렌즈 및 라이다(LiDAR) 센서, 그리고 트루톤(True tone) 플래시로 구성되어 있다. 카메라가 신용카드 2장 두께 정도로 돌출되어 있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덜컹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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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후면

상단에 있는 짙은 회색의 안테나가 있고, 하단에는 전용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 커넥터가 있다. 2020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의 4세대 모델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잘 호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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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하단

'4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 외장 스피커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3.5mm 단자는 없으므로, 애플에서 판매하는 USB-C to 3.5mm 어댑터 또는 별도의 외장 DAC(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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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키보드

아이패드 프로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가 있다. 약 45만 원 정도에 판매하는 별매품이다. 이전에는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되다가, 올해 처음으로 화이트 색상이 나왔다. 맥에서 사용하던 대부분의 단축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주위가 어두운 환경에서는 불빛이 나와 편리하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는 USB-C 충전 케이블과 충전기가 들어 있다. 충전기의 용량은 20W이며, USB-C 충전 케이블의 길이는 1m다.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10,770mAh로, USB 파워 딜리버리(USB Power Delivery) 방식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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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동봉된 충전기

아이패드 프로는 전용 애플 펜슬(Apple Pencil)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펜슬 역시 16만 원대에 판매되는 별매품이다. 제품 측면의 ‘자석식 커넥터’에 애플 펜슬을 붙이면 상당히 강한 자력으로 달라붙고, 두 기기가 연결된 후 충전이 시작된다. 애플 펜슬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양쪽으로 둘 다 잘 달라붙는다.


무선 충전임에도 충전 속도가 꽤 빠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애플 펜슬의 배터리가 1%인 상태에서 약 3분간 붙여놓았더니 20%까지 충전되었다. 10분이 지나자 89%로 올라갔고, 금세 99%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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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

아이패드 프로는 앱 스토어를 통해 여러 앱을 지원하고 있다. MS 오피스나 폴라리스 오피스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 어도비 포토샵과 라이트룸 같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 등 여러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하기 전에, 본인이 평소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 아이패드 프로로 대체 가능한 작업인지 앱 스토어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글 / IT동아 김대은 daeeu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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