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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주식쇼퍼

리오프닝 관련주,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기업(관광, 카지노) 회복은 언제?

Summary

-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 주가 분석

리오프닝 시점 예측은 더 이상 무의미

다만 코로나19가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음

리오프닝이 시작되더라도 개별 기업 상황에 맞추어 투자판단 필요

 

© iStock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 반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몇 달은 가려나 싶었는데, 1년, 2년이 넘어가면서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게 되는가?’라는 만성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 역시 이제 시들시들해진 느낌입니다. 오히려 작년에 리오프닝 관련 관심도가 훨씬 높았죠. 1년이 흘렀으니 2년째는 끝날 거라는 생각이 컸을 타이밍이니까요. 백신 접종이 작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정말로 이제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러 변종이 나오면서 확진자·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말았습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업종은 여행, 숙박, 카지노, 항공 등으로, 사람의 이동과 여행이라는 테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항공주는 사람 대신 물류를 이동시키면서 살 길을 찾아가고, 숙박은 내수 고객 위주로 버티는 수준입니다. 다만 여행과 카지노는 그렇지가 않죠. 이번 글에서는 국내 몇 없는 카지노주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여행업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희망이 보인다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변했을까요?

 

© 한국관광통계, 통계청

 

2019년까지 최고치를 찍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순식간에 줄었습니다. 2019년에 무려 1750만 명이 방문을 했는데, 2020년 250만 명, 2021년 96만 명 수준으로 정말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중 사업·출장 등으로 방문한 사람을 제외하면 정말 관광을 목적으로 왔던 관광객은 극소수일 겁니다. 한때 외국인이 넘쳐나던 홍대와 이태원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안 보인 지는 어제오늘이 아닙니다.

2019년까지 관광산업은 화려하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병원 관광, 에어비앤비 등 개인 숙박업과 갖가지 테마가 있는 여행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졌던 것도 벌써 2년 전 이야기입니다.

다만 관광객 수는 2021년이 최저점일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했을 겁니다. 실제로도 2021년에 비해 2022년 상반기 월별 관광객 수는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분

2022년 월별 관광객

2021년 월별 관광객

전년대비 증감률

1

81,851명

58,397명

40% 증가

2

99,999명

65,582명

52% 증가

3

96,768명

74,604명

30% 증가

4

127,919명

70,112명

82% 증가

5

175,922명

74,463명

136% 증가

6

227,713명

77,029명

195% 증가

합계

810,172

420,187

92% 증가

© 한국관광통계

 

월 단위로만 봐도 수치가 더 급격하게 증가하는 게 보입니다. 6월에는 전년대비 195%나 증가했으니 이대로만 가면 내후년에는 2019년 관광객 수를 회복할지도 모르겠네요.

 

국민연금과 롯데관광개발 다만 관광회사의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여행 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는 별개로 보더라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리오프닝 수혜주로 여겨졌던 롯데관광개발은 중국인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주도로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으면서 주가는 하락 중입니다. 2년 전만 해도 국민연금이 매수를 시작하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너무 빨랐던 거죠.

2020년 국민연금은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 Dart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20년 2월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7.38%였습니다. 그 해 6월 다음 공시에서 지분율이 1% 이상 증가하면서 리오프닝 준비를 시작한다는 인상을 풍겼죠.

이후 지분율은 2021년 12월 10.46% (7,243,562주)까지 증가합니다. 다만 가장 최근 공시인 8월 2일 자료를 보면, 6개월간 비중이 축소되어 6.17%까지 떨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주가도 국민연금의 비중 축소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 구글 파이낸스

 

2020년 상반기 국민연금의 매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을 겁니다. 관광사업은 수십 년째 지속성장하고 있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도 극단적으로 하락한 이후 다시 회복할 테니 저평가 종목 선정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겁니다.

다만 팬데믹 상황이 2022년까지 지속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거기다 2022년부터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아졌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에는 하락폭이 큽니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코스피가 19.34% 하락할 때 롯데관광개발은 33.81%나 하락한 걸 볼 수 있습니다.

 

 

2년 전 공시부터 지금까지를 계산하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약 -30% 수준입니다. 코로나19가 작년에라도 끝났다면 수익률은 반대였을 겁니다.

올해 5월 31일 IBK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손님 맞을 준비 끝’이라는 이름으로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12월 제주드림타워를 오픈하면서 제주도 기준 최고층(38층) 랜드마크 시설을 만들고, 손님 맞을 준비는 끝난 상태로 보입니다.

 

© 롯데관광개발 2분기 IR자료

 

판매 가능 객실 수도 14만 개가 넘어가면서 만약 90% 이상의 객실이 마감될 시, 호텔 매출액은 65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준비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인건비, 건물 유지비 등)은 꾸준히 나갈 텐데 손님이 안 온다면 오히려 손해가 지속될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적자 상태를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카지노 주가 정말 코로나19 때문일까? 호텔과 비슷하게 외국인 대상이지만, 사실상 외국인 전용 사업인 카지노가 있습니다.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내국인이 갈수 있는 카지노 시설은 법적으로 없으니, 그 외 카지노 시설은 100% 외국인으로 인한 매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카지노관광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2021년 입장객 수는 약 70만 명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내국인 출입 카지노(강원랜드)의 입장객 수가 더 많은 게 눈에 띄네요. 2019년은 외국인 입장객이 323만 명이었으니 약 78%나 급감한 상태입니다.

 

© 2021년 카지노업 실적 현황

 

호텔도 운용하는 파라다이스와 달리 오로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운용하는 GKL의 5년 치 주가 상황을 볼까요?

 

 

GKL의 주가는 코로나19보다 다른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2018년 33,350원이었던 주가가 코로나 전까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으니 그 이전 실적에 대해서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길게 보면 주가의 최고치는 오히려 2014년이었습니다. 2014년 4만 원 후반까지 갔던 주가가 현재는 3분의 1수준입니다.

지난 10년간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단지 코로나19 때문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기준(억원)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매출

5,613

5,407

5,057

5,482

5,013

4,803

4,908

1,845

851

영업이익

1,911

1,478

1,184

1,512

1,082

1,051

968

-888

-1,458

© GKL 10년간 매출/영업이익

 

반대로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방문객 1인당 객단가가 상승한다면, 다시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은 있겠죠. 또한 3분기 기준으로 GKL은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정부는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 대상으로 복수 사증 발급을 재개했습니다. 덕분에 카지노에 고액을 쓰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상태죠. 거기다 일본항공은 주 8회에서 이제는 주 28회까지 증편되면서 여행 관광객의 회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카지노 기업의 주 고객이다 보니 이들의 방문 수가 늘어날수록 카지노주의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빨라질 겁니다.

GKL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도 주가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1달간 주가가 상승했다고 하지만, 과거 추이를 보면 역시 코로나19와 무관합니다. 5년간의 주가 상황은 GKL과 마찬가지로 2018년 고점을 찍고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만 GKL과 달리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회사 모두 실적과 배당 상황은 비슷합니다. GKL·파라다이스는 2019년 일부 배당금을 지급(2019년 1주당 배당: GKL 659원, 파라다이스 100원)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과 함께 매출 급감, 영업이익 적자전환 이후 배당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올해는 배당금 지급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지만, 올해까지 적자가 누적될 상황에서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생각해 봐야 되는 건 코로나19가 모든 문제이자 해결책은 아니라는 겁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기업들은 존재했고, 각자의 문제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코로나19만 해결되면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라고 하지만, 그 정상의 기준은 사람마다 기업마다 다를 겁니다.

롯데관광개발처럼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된 기업도 있는 반면, 팬데믹 전부터 실적이 감소하는 GKL과 같은 회사도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나중 가서 ‘코로나19가 회복되었는데 주가는 왜 이 모양이지?’라고 화를 내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는 거죠.

리오프닝이라는 단어가 지겨워 보이기 시작하지만, 언젠가는 정말로 리오프닝되는 날이 올 겁니다. 국민연금은 그게 더 나중이라고 판단하고 비중을 줄였을 겁니다. 리오프닝되는 그날이 내년이 될지, 2년 뒤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는 투자는 로또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저점의 타이밍을 노려서 매수를 하겠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다만 리오프닝의 시점을 대략 1년 기준으로 맞춘다면 관련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타이밍은 맞을 겁니다.

특히 관광객들을 운송하는 항공편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건 기업에는 무조건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정답은 장기투자라는 걸 꼭 기억하면서 관련 뉴스와 종목 시세에 주목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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