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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뉴히어로

늘어나는 주식 미수금과 주식신용 거래 이야기

|늘어나는 주식 미수금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은 2021년 9월 25조 6,540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당시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서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가격이 급등하자 빚을 내서라도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 지난해 전 세계적 증시 하락세로 빚투도 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차전지 종목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때는 저금리였지만, 지금은 금리가 높아 대출 이자 부담도 커졌습니다. 잘못하면 주가 하락과 높은 금리 부담에 이중으로 고통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개인들의 미수금은 5,656억 원으로 연초에 비해 거의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또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 금액도 496억 원으로 연초보다 1.5배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3일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929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반대매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4월 이후 사상 최대치입니다. 결국 증권사들은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신용한도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주식 신용거래란 증권사로부터 돈이나 주식을 빌려서 거래하는 것입니다. 신용거래는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이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하지만,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분석

신용거래는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 볼 때, 일종의 가수요로 향후 잠재적 상환 수요로 인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기대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지요. 다만, 반대로 투자자의 손실을 크게 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거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증권사에서는 누구나 쉽게 신용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어 개인투자자의 위험 감내 수준을 넘어 남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용거래를 한 결과는 어떨까요? 여러 자료를 통하여 분석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 내용을 알아봅니다.

​2015년 이후 하루 평균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던 신용거래가 2021년에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 내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는데, 신규로 진입한 투자자 중에서 신용거래자보다 비신용거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 신용거래자 비중은 40대 31%, 50대 30%, 30대 17%, 60대 이상 17%, 20대 이하 5% 순으로 전체 주식 투자자 구성 대비 저연령대 투자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 신용거래자의 비중은 비신용거래자 비중의 1/3 수준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투자 경험이 적고 평균 보유자산 규모가 작은 젊은 투자자의 특성상 신용융자 활용에 보수적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투자자산 규모별 투자자 비중은 신용거래자 내 평균 1천만 원 이하인 투자자 비중이 37%로 가장 많고, 1천만 원 초과 3천만 원 이하 26%, 3천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 24%, 1억 원 초과 13% 순입니다.

​이처럼 평균 순자산 3천만 원 이하인 소액투자자가 6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비신용거래자 비중 77%와 비교했을 때 14%p 낮아 상대적으로 신용거래는 투자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평균 1천만 원 이하인 소액투자자의 비중도 꽤 높게 나타나 위험 감내 여력이 낮은 투자자도 신용융자를 다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자 세부 유형별 누적수익률을 살펴보면 신규 투자자, 20대 이하 젊은 투자자, 남성 투자자, 평균 투자자산 3천만 원 이하인 투자자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 투자 자산 규모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용 포지션만을 고려한 추가적인 분석 결과, 평균 자산 1천만 원 이하의 소액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신용거래자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46%, 중형주 34%, 소형주 20%로 중소형주가 월등히 과대 배분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 비신용거래자의 평균 보유 비중과 비교하면 소형주와 중형주 투자 비중이 각각 10%p, 8%p 높습니다.

​신용거래자를 세부 유형으로 분류하면 기존 투자자, 20~30대 이하 젊은 투자자, 남성, 소액투자자에서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신용거래자는 평균적으로 위험 추구 성향이 높고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용거래자는 의료 섹터 종목을 비신용거래자 대비 2%p 높게 보유하는데, 추가적인 분석 결과 평균 투자 자산 1천만 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의 의료섹터 신용 포지션 비중이 높습니다. 이는 신용거래자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용거래자와 비신용거래자의 일간 거래회전율을 비교해 보면, 신용거래자의 거래회전율은 17.7%로 비신용거래자의 거래회전율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투자 위험을 정확히 인식하여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신용거래는 일종의 가수요이자 레버리지 수단이지만 투자자 효용과 주식시장 안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투자를 위해서 과도한 신용거래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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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D대학 경영정보학과 겸임교수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현상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풀어가는 뉴히어로입니다. 특히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