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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by 정에스텔

SG 주가폭락 사태! 지뢰 작전주 피하는 방법은?

SUMMARY

지난 4월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에서 8개 종목이 일시에 매도하면서 해당 종목들이 -30%로 심각한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주식 매도는 시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누어 매도하는데, 극히 이례적인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종목들은 시총이 1조 원 안팎인 중소형주들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닥은 크게 떨어졌고, 피해 액수는 5월 9일을 기준으로 약 1,35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체 SG증권 사태가 무엇이기에 이 난리가 난 걸까요? 이와 함께 증시 지뢰와 다름없는 작전주 피하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봅시다!

 

© istock

 

손쓸새 없이 하한가 직행 SG증권 주가 조작의 배경부터 살펴봅시다. 지난 2022년 중순부터 서울가스와 삼천리 주식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처음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가스 업계가 호재를 맞았고, 이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지난 하반기부터 가스 호재와 관계없는 업체들도 같은 패턴으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다우데이타', 항만 물류업체 '세방' 등이었죠.

이런 흐름이 이어지다가 2023년 4월 24일, SG증권에서 삼천리를 포함한 8종목(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선광 등)에서 대량의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종목들은 원인 없이 마이너스 30프로까지 떨어졌는데요.

 

8개 종목

대주주 비율

자사주 비율

유통가능주식 비율

신용융자 비율

삼천리

39.1%

15.6%

45.3%

10.6%

세방

44.7%

4.8%

50.5%

12.2%

하림지주

48.2%

16.7%

35.1%

7.6%

다우데이타

67.1%

0%

32.9%

10.9%

서울가스

58.3%

22.3%

19.4%

7.6%

대성홀딩스

72.7%

0%

27.3%

6.8%

선광

49.2%

12.5%

38.3%

12.6%

다올투자증권

25.8%

2.9%

71.3%

14.8%

© SG증권에서 매도한 8개 종목의 대주주·자사주·유통가능주식·신용융자 비율(2023.4.20. 기준)

 

원인은 바로 ‘CFD’였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키움증권이 운용 중인 CFD(차액결제거래) 계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CFD란 실제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증권사를 통해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의 차액만 결제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즉, 주식의 가격 변동을 통해 차익을 얻기 위해 진행하는 거래인데요.

예를 들면 주식을 1억 원어치 구입하려 한다면, 1억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닌 차익에 대한 것들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공매도도 가능하며, 주식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주식을 거래할 때 환전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CFD 계좌를 갖고 있으면 세금도 절감되는데요. 한 종목당 보유 주식이 10억 원 이상이 면 양도세를 20퍼센트 이상 내야 하지만, CFD로 거래하면 주식 소유권이 증권사에 있기 때문에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파생상품양도소득세(11%) 대상이 되었지만 이는 일반 주식 양도세에 비해 여전히 비율이 작고, 주식 배당소득세(15.4%)보다도 낮습니다.

다만 이 CFD는 위험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일반 소액 투자자들은 불가능하고, 법인이나 개인 전문 투자자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SG증권 사태의 피해자들 중 대부분은 고액의 자산가들인데요. 전문 투자자 자격이 인정되는 이들 중 고액 자산가들이 상당수기에 CFD 계좌 개설자들을 타깃으로 주가조작 사태를 벌인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CFD는 주가가 증거금*의 60퍼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에서 추가 증거금을 내라고 합니다. 투자자가 이를 내지 못하면 다음날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지는데요. 이번 주가조작 사태로 작전세력 일부가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추락한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SG증권에서 키움증권 등과 TRS(법인이나 펀드를 대상으로 파는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문제의 8종목 주식들을 직접 매매한 것입니다. 이는 특정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전형적인 작전주 패턴입니다.

 

*파생상품 거래에서 결제를 이행하기 위한 보증금. 후불결제시스템으로 계약금과도 같습니다. 이 증거금은 종목마다 30~100%까지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주가가 100만 원이고 증거금이 40%인 종목을 매수할 경우, 매수 주문을 하면 출금 가능 금액이 60만 원으로 뜨게 됩니다. 이는 증거금이 40%, 즉 40만 원만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이후 최종 결제일인 3영업일 이내에 남은 60만 원이 계좌에 있어야만 매수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연예인 포함된 이유 알고 보니 사실 작전주 세력의 범죄 형태를 들여다보면 항상 연예인 등의 유명 인사들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간단합니다. 바로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서죠. 유명세를 이용해 사람들을 모으고, 자금력을 키운 다음 부풀려진 풍선을 터트리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는 일종의 사기 행위이며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갑작스럽게 이유 없이 증시가 폭락한다면, 여기 투자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투자 심리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데요.

주가조작 사태 이후 현재 한국 증시는 신용잔고가 급증하고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신사업 테마주로 불리는 2차전지주인데요. 2차전지 테마지수를 쫓는 ETF들 역시 3~4%대 떨어졌고,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의 상위 종목들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2%대, LG화학은 3%, 에코프로비엠은 6% 떨어졌습니다. 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의 경우 14.85%나 폭락해 현재 187,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전주 피하고 싶다면 그렇다면 내가 산 주식이 작전주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작전 세력들의 수법은 갈수록 진화되고 있지만 주요 수법은 공통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것만 알아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요. 보통 작전 세력들이 타깃을 두는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산 주식 중 혹시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시가총액 1,000억 원 미만 소형주중에서

  • 저조한 영업실적, 과다한 부채
  • 자금 조달을 위한 잦은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 경영진, 회사명 변경 반복

 

**전환사채(CB):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 전환 후에는 주식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높아지면 주가와 연동성이 강해지지만, 행사 가격보다 낮아지면 채권으로서의 이율이 중시되어 형성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적발한 부정 거래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천억 원 미만의 소형주가 그 대상이었는데요. 1년 안에 최대주주가 변경되었거나, 최대주주 지분율이 10%대 정도로 지배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들의 작전을 살펴보면 혐의 전력이 있는 개인이나 상장법인, 확인이 어려운 비외감법인, 투자조합 등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허위성 신사업 진출을 보도하며 주가를 올리는 형태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특히 운영자금 확보 및 신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대규모 CB, BW를 발행 후 다른 법인 주식취득 등으로 자금을 빼돌렸는데요. 허위 자금조달 공시로 주가가 쑥 오르자 납입일을 연기하는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자금조달을 지연하거나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교란 행위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는데요. 이번 SG증권 사태도 그렇습니다. 최대주주와 관련 투자자들의 부당이득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본인들은 최고점에서 팔아버리며 엄청난 차익을 얻은 것입니다.

사실 개인 투자자들이 작전 세력에 의한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상황이 끝난 후이기 때문에 돌이키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작전 세력과 대결해 개인이 이기는 것도 어려워 이들이 작전주로 생각하는 종목들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이유 없는 주가 상승, 증거금 100%도 조심 그러므로 이유 없이 3~4일간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이상급등주가 있다면 이는 정보를 미리 알고 사는 투기 세력들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종목은 사지 않는 것이 좋고, 주가가 지나치게 뚝 떨어진 후 호재성 공시를 남발하는 기업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전주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 차등 증거금이 100%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등 증거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때 증권사에 미리 예치해 두는 증거금을 종목의 질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제도인데요. 이는 작전주를 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증권사들이 정하게 되는데, 투자 위험도가 높은 종목일수록 증거금 비율이 높아져 투자를 억제하고, 우량 종목은 증거금 비율이 낮아 투자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만약 증거금이 100% 리스트에 오른 종목이라면 작전주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자에 주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 한편 최근 증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2차전지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올해만 227% 오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가정용 전기그릴을 만드는 자이글인데요. 자이글은 2차전지에 뛰어든다는 보도가 나자 주가가 약 227%가 폭증했습니다. 물론 2차전지는 각광받는 미래 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이것 하나로만 급등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이글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지난 3월 30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및 투자와 관련해 협의 중이라는 답을 하였는데요. 협의 중이라는 말 자체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뜻이지만, 2차전지와 엮이며 호재로 인식하여 주가가 뛴 것입니다.

물론 자이글은 배터리 연구소도 인수하였으나 사모펀드가 보유 물량 중 일부를 털었고 별다른 이유 없이 오른 주가는 나중에 회귀하는 경향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2.5.10~2023.1.11. 자이글 주가 © 네이버증권

 

INSIGHT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들이 넘치는 요즘, 투자자라면 누구든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만약 해당 기업의 실질 가치와 관계없이 급상승하는 종목이 있다면, 작전주는 아닌지 한 번 따져본 후 투자를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이유 없이 기업의 가치가 급등하는 일.

이 세상에 단연코 없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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