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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by 정에스텔

신용평가사마다 신용점수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SUMMARY

신용점수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높으면 높을수록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유리하니, 이자를 아끼는 제2의 재테크라고도 불립니다. 신용점수는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명함과도 같아서 금융거래를 활발하게 할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이라도 신용평가를 어디서 받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는 사실, 여러분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신용평가사마다 신용점수 차이가 나는 이유와 함께 신용평가사 선택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istock

 

뚝딱 확인 가능한 신용점수 여러분은 지금 본인의 신용점수를 알고 계시나요? 본인의 주거래 은행이나 보험사, 혹은 한국신용정보원에 접속하면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요즘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들이 제공하는 앱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인증 과정만 거치면 본인의 신용점수가 몇 점인지 무료로 알 수 있죠! 다만, 핀테크 업체마다 참조하는 신용평가사가 다른데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토스는 코리아크레딧뷰로와 나이스신용평가(NICE)에서 신용정보를 제공받습니다.

사실 신용점수가 최하위권이더라도, 금융생활을 일절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적금 통장도 만들 수 있고, 은행마다 차이는 있으나 체크카드 정도는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못 만들더라도 말이죠. 그렇지만 금융생활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큰 단점입니다. 투자 상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신용점수가 적어도 3등급 이상(NICE 840점 이상, KCB 832점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는 신용점수가 높아도 대출이자 자체가 센 편이고, 신용점수가 낮아도 정부에서 보증하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용점수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더 높은 이자를 내야만 할 겁니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용점수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신용점수는 민간 신용평가회사(Credit Bureau, CB)들이 개인의 신용정보들을 모아 평가하는데요. 연체 금액, 연체 기간, 다중채무 여부, 연체 횟수 등을 종합해 점수로 환산합니다.

 

  • 신용평가회사(CB)가 다루는 신용정보
    • 금융기관_ 은행,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털 등
    • 비금융기관_ 통신사, 전기·가스회사, 백화점 등
    • 국세, 관세, 지방세 등 공공기관

 

한국의 민간 개인신용평가회사는 현재 NICE, KCB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요. 이때 신용평가사의 역할은 각 금융기관에서 수집한 신용정보를 평가하고 가공하여 은행, 카드사 등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두 곳의 개인신용 평가 기준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NICE와 KCB의 개인신용 평가 기준(2023년 기준)

신용평가요소

나이스평가정보(NICE)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상환 이력 정보

40%

28%

현재 부채 수준

23%

28%

신용 거래 기간

11%

14%

신용 형태 정보*

26%

32%

 

* 신용 형태 정보란?

: 이는 카드 총 보유 수, 휴먼카드 보유 수, 주 카드 이용금액 비율, 일시불 이용금액 비율, 단기 카드대출 이용금액 비율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 정보를 뜻함

 

신용점수가 200점이나 차이나는 이유 그렇다면 관련된 사례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자영업자 A씨는 최근 민간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신용점수를 조회해 보고는 당황했습니다. 한 곳은 600점에 가깝게 나왔지만, 다른 한 곳은 800점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A씨는 어느 곳을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이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같은 민간 신용평가사라도 신용평가요소를 따지는 비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용점수가 반영되는 항목의 경우, KCB는 신용거래형태가 38%, 부채 수준이 24%, 상환이력이 21%, 신용 거래 기간이 9%, 비금융·마이데이터가 8%를 차지합니다. 다만, 장기연체를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은 기준이 좀 달라지는데요. 상환이력이 32%, 신용거래형태가 27%, 부채 수준이 25%, 비금융·마이데이터가 11%, 신용 거래 기간이 5%로 기준이 변경됩니다. 정리해 보면 현금서비스나 비은행권 대출이 많을수록 KCB 신용점수는 NICE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연체 경험이나 카드 이용, 대출 실행 등 신용 활동을 시작한 기간이 짧다면, KCB 신용점수가 NICE보다 높아질 확률이 큽니다. 부채 반영 비중이 KCB는 24%, NICE는 26.4%입니다. 즉, KCB는 신용평가요소 중 개인 신용거래 형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NICE의 경우 상환 이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각 신용평가기관

 

금융기관이 나를 평가하는 잣대 한편, 이렇게 산출된 신용점수는 개인에게만 그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정보를 받게 되는데요. 금융기관에서는 신용평가사에서 받은 신용보고서와 신용점수를 토대로, 계속 이 사람과 거래를 해도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거래를 한 신용정보는, 다시 신용평가사로 전달되어 신용도의 평가자료로 이용되죠.

예를 들어 볼까요? A 은행과 B 카드사는 같은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보고서를 받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한 고객이 A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면, A 은행은 신용평가사로부터 해당 고객이 B 카드사에서 성실하게 카드대금을 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 연체가 5일 이상 이어지면 신용정보원에 등록되고, 이 정보를 신용평가사들이 활용하면서 전체 금융기관의 신용점수 평가에 반영이 되는 것이죠.

 

신용점수 올리는 팁 자, 그렇다면 금융 거래를 활발히 하는 분이라면 어떤 신용평가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사실 은행에서 참고하는 신용평가회사가 한 곳이라면 그곳을 택하면 되겠지만, 이는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곳을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두 점수 모두를 보는 은행들이 많으므로 양쪽 회사 점수를 최대한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신용평가기관의 공통적인 평가 요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연체·과거 채무 상환 이력,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신용거래 패턴(신용형태), 대출·보증채무에 관한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비금융 항목인 보험료, 통신비 등을 연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체크카드를 쓰더라도 소비 패턴이 평가에 반영된다는 사실 역시 유의해야 할 겁니다. 또한 대출 상환 비중 및 기존 대출의 금리구간이 신용점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답니다.  

2023년도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용점수 관리는 금융 자산을 일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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