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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The DUDE

금융 용어 정리 - VIX Index(변동성 & 공포 지수)

 

투자를 안하면 노년이 가난해질수 있으나 투자를 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선 모두가 인지하나 모두가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그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 그리고 자산 가치의 변동성을 감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투자의 결과는 대부분 미래에서 결정되기에 이러한 두려움은 당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좀 더 가다듬어 이 "두려움" 혹은 "불확실성"이란 모호한 표현을 수치적으로 측정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좀 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 질 수 있지 않을까?

금융 시장에는 이러한 두려움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VIX라고 한다.

오늘은 금융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인 VIX Index(변동성 지수 혹은 공포 지수)를 알아보겠다.

| "우선 변동성(Volatility)이 무엇인지 얘기해 보자"

기준점으로 대표적인 증시인 미국의 S&P 500을 기준으로 얘기해보자.

두려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자산의 변동성에서 온다. 변동성이란 자산 가치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을 의미한다. 가령 변동성이 20%라면 이는 100원 짜리 자산이 80-120원 사이를 오갈 수 있음을 뜻한다. 물론 위로 오르면 좋지만 변동성은 위/아래 양방향을 뜻한다. 이를 좀 더 전문적인 표현으로는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이라고 하는데 시사하는 바는 동일하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은 변동성이 크고 채권이나 예금 같은 안전 자산은 변동성이 적다.

주식이 왜 위험 자산이냐? 바로 이 높은 변동성 때문이다 = 자산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다

채권이 왜 안전 자산이냐? 바로 이 낮은 변동성 때문이다 = 자산 가치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리스크(Risk)와 변동성(Volatility)은 같은 것인가"

가장 구분 짓기 어려운 개념들이다.

이 부분은 저마다의 해석이 다르다. 일부는 리스크와 변동성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 왜냐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이 움직임이 크기에 손실의 위험도가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스크와 변동성을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해당 관점은 아래와 같다.

 

리스크: 앞으로 전 세계 증시가 오르지 않아 주식 투자의 수익률은 저조할 것이다. 마땅한 투자의 수단이 없다

변동성: 앞으로 전 세계 증시의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다.

즉 리스크란 정말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본디 투자란 미래에 대한 베팅이므로 변동성은 필연으로 찾아온다. 한 마디로 변동성을 감내한 대가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을 감내하는 대가를 지불했으나 적정 수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이야말로 모두가 피하고 싶은 상황인 진정한 "리스크(위험)"인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모두 제각각이므로 어떠한 해석이 있는지만 이해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바에 맞춰 받아들이면 된다.

 

"일반적인 변동성 측정의 문제점"

과거라서 별로 쓸모가 없다.

과거 S&P 500의 변동성이 30일 평균 5%라고 한다면 이는 어디까지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이는 과거 기준으로 S&P 500 지수가 30일 기준으로 5%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래의 변동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창궐 직후 극단적인 상황에서 S&P 500 지수는 단 하루에 10% 하락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과거 변동성 지표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불안감을 달래주지 못한다.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해 베팅한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와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VIX Index(변동성 지수)이다.

 

"VIX란 무엇인가? 측정된 불확실성"

VIX 지수는 향후 30일 동안의 예상되는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도대체 무슨 재주가 있길래 향후 30일 동안의 시장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가? 기본적으로 VIX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콜 옵션(Call Option)과 풋 옵션(Put Option)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콜 옵션: 주식을 만기 이내에 현재 계약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풋 옵션: 주식을 만기 이내에 현재 계약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콜 옵션과 풋 옵션 모두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콜 옵션은 시장이 오른데 베팅하는 상품이고 풋 옵션을 시장이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상품이다. 콜 옵션을 산 투자자는 미래의 주식이 현재 가격보다 오르기를 바란다. 그래서 증시가 상승할 거라 예상될 때 주로 콜 옵션 매수 물량이 증가한다. 반대로 풋 옵션을 산 투자자는 미래의 주식이 현재 가격보다 하락할 것을 대비한다. 그래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될 때 풋 옵션 매수 물량이 증가한다.

즉 콜옵션과 풋옵션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전망치를 보여준다. 가령 콜옵션보다 풋옵션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대체로 증시가 미래에 하락할 것이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옵션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VIX 지수는 이 경우 오르게 된다.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니 향후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콜 옵션 > 풋 옵션 = 향후 증시 상승 베팅 확률 상승

콜 옵션 < 풋 옵션 = 향후 증시 하락 베팅 확률 상승

미래에 대한 베팅인 옵션으로부터 산출되기에 VIX 지수는 향후 30일 동안의 예상되는 시장 변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VIX 지수 읽는 법"

 

 

21.06.14 일 기준 VIX는 16.37이다. 이 16.37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본적으로 VIX는 퍼센트이다. 즉 16.37는 16.37%를 의미한다. 그리고 연율화 된 값이다. 즉 1년 치가 반영된 값이다. 그러므로 의미 있는 값을 도출하기 위해선 이를 12로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 한 달(30일)치의 변동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6.37/12 = 1.36%의 변동성(위/아래)이 향후 한 달간 증시에서 예상되는 움직임이다.

여기서 핵심은 VIX가 산출되는 증시가 바로 미국의 S&P 500이다. 그러므로 VIX가 마치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체 변동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물론 미국 S&P500이 글로벌 증시의 표본이긴 하지만).

코로나 직후에 VIX는 80까지 올라갔다. VIX의 상승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추가적으로 나스닥에도 동일한 변동성 지수가 있다. 바로 NASDAQ 100 VIX Index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진 근시일(30일) 내의 변동성 예상치를 종합해 보여 준 다는 점에서 VIX 지수는 매우 유용하다. 즉 VIX 지수를 통해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S&P 500)의 향후 움직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VIX 응용"

VIX가 오르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반대로 VIX가 내리는 것은 시장이 안정화 되는 좋은 현상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VIX가 오를 경우 증시가 하락하고 VIX가 하락할 때 증시가 상승한다.

여기서 핵심은 VIX은 절대값이 아니다. VIX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냐가 관건이다. 즉 코로나 때 처럼 VIX가 80 부근에 걸려있을 땐 값 자체로는 빤스런 각이지만 실제론 인생에 몇 안되는 투자 기회였다. 왜냐면 80까지 올랐던 VIX가 빠르게 안정화 되면서 증시가 회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VIX의 값 보다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인 reference로 VIX의 평균치는 20이다. 그러므로 VIX 값이 이 보다 높으면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고 낮으면 평시 대비 시장이 안정화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VIX에 대한 이해가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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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자산운용사 상품팀 금융인. ETF와 지수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하겠습니다. “It started out as a product, and it became an industry” (일개 상품으로 시작한 ETF는 이내 그 자체로 산업이 되었다)